배반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0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 황가한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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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나‘라는 존재가 나오지만 이것은 ‘나‘ 하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말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어디에서 속하지 못한 우리의 초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까?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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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모험 열린책들 세계문학 28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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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의 대가 아서 코넌 도일의 추리소설... 안 읽어 본 사람은 있어도 셜록을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요? 이 단편집을 통해 셜록에 푸욱 빠져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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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 2 - 왕의 목소리
임정원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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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백성이 주인인 나라여야 했다

『 중금 : 왕의 목소리 2 』

임정원 / 비욘드오리진








어진 왕으로서 백성의 안녕을 위하고자 했던 힘없는 조선의 왕... 선대 왕이 이뤘던 위대한 역사를 되새기며 백성과 함께 노래할 그날을 꿈 꿨던 그들은 무너지는 수많은 역경에 부딪히게 된다. 국금으로서 자신의 목을 벨 수밖에 없었던 재운... 그리고 그 무거운 짐을 어린 아들에게 떠맡겼던 그의 죽음이 헛되질 않기를 간절히 바랐었다.



<중금 : 왕의 목소리 2>에서는 궁으로 들어가라는 아버지의 뜻을 이뤘던 지견... 국금으로서 지켜내야 했던 침묵과 역사를 잇기 위한 그의 헌신을 마주하게 된다. 



한 왕이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힘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음을 아시고,

후대의 어진 왕에게 유지를 남기셨습니다.

뜬 눈으로 아름다운 세상,

백성이 행복한 나라를 꿈꾸시던 그분께서는

먼 훗날의 그날을 기다리며 큰 뜻을 품으셨습니다.



상선내시 서승은 세 명의 조선의 왕을 모시며 무서울 것 없는 권력을 휘둘렀다. 자신을 이을 자식도 없었으므로 꼭두각시가 필요한 차에 강원 어딘가에서 아이를 훔쳤고 유일하게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했던 중금의 인재로 키워낸다. 문제는 출신도 미천했던 지견이 나타났다는 점... 게다가 이 둘은 왕과 세자의 중금으로 선택되었으니 그렇게 서승의 양아들 서무일과 지견의 보이지않는 신경전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였다. 갖은 모략으로 도무지 빛이 보이지 않았던 지견은 연모하던 재인마저 자신의 손에 무너지는 아픔과 마주하게 되는데...






권력을 쥔 자들은 참다운 인재가 쓰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바른 사상과 충심으로 무장한 이가

임금 곁에 있는 것을 위협으로 여긴다.

자신들의 자리가 흔들릴 것 같으면 여지없이 싹을 자른다.



상선내시 서승의 행보는 그야말로 극악무도하다. 왕을 왕으로 여기지 않았던 노론 그리고 대신들, 왕은 그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허수아비 뿐이었다는거... 자신과 뜻이 같지않고 자신의 앞날에 걸림돌이 될 듯 싶으면 수단을 가리지않는 죽음으로 처단했던 그의 말로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조정을 손아귀에 쥔 권력가의 양아들이었던 서무일은 과연...

형제의 우애는 돈독했으나 독살의 오명을 뒤집어 쓴 영조는 자신의 아들 사도세자가 굳건한 왕으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길 원했지만 대리청정으로 기가 눌렸던 사도세자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중금 지견과 우정을 맺어 국금의 유지를 위한 눈물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 과연 모두가 웃을 수 있을지...



우리는 모두가 알고 있다. 왕이 바로 서야 나라 또한 바로 선다는 사실을... 탐욕으로 불거진 역사의 대물림이 여전히 반복되는 가운데 역사소설 <중금 : 왕의 목소리>는 큰 깨달음을 선사한다.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으니 영상으로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려 본다. 한국소설로 조선의 아픈 역사를 그려내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지키고자 했던 인물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경종이 남긴 국금... "조선은 백성이 주인인 나라여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나라는 관료들의 세상이 되고 말았다." 말이 짙게 새겨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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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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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힐링 소설

『 달팽이 식당 』

오가와 이토 / 알에이치코리아







힐링이 필요한 누군가에겐 저마다 다른 위로가 필요합니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반팔에 더위를 식힐 아이스커피 한 잔이 힐링이었다면, 초록의 옷을 벗고 노랗고 빨간 옷을 갈아입은 낙엽을 보면 이제 후~ 불어 몸을 따듯하게 녹여줄 라떼가 생각나는 것처럼요. 저자 오가와 이토는 맛있는 손맛으로 우리에게 위로를 전해줬는데 오늘따라 이렇게나 엄마밥이 그리울때가 없었네요. 

학교급식이 맛없었다며 집에 들어와 책가방을 던져놓고 밥을 달라는 아이들... 내심 귀찮아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을거라했지만, 이미 몸을 일으켜 냉장고를 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지요. 마땅한게 없어 떡볶이라도 내놓으면 역시나 엄마가 해주는게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보이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나를 마주하게 된답니다. <달팽이 식당>은 그런 엄마 밥상이 생각나는 일본소설입니다.






많이 힘들었지?

겁쟁이 린코는 아직 '달팽이 식당'을 재개하지 않았을거야.

이제 엄마도 없고,

집도 네 것이 됐으니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개업할 때 나한테 빌린 돈, 아직 남아 있을 거야.

꼭 갚아야 돼!



중학교 졸업식을 마친 그날 밤, 린코(애칭 링고)는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집을 나와 할머니와 지내기로 합니다. 차곡차곡 쌓아갔던 할머니와의 추억도 잠시... 할머니는 겨된장만을 남긴채 돌아가셨고 겨된장은 그렇게 소중한 유품이 되었지요.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된 린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그녀는 망연자실한 상태로 무너지고 맙니다. 함께 식당을 차리자며 미래를 꿈꿨던 인도 남친이 그동안 모았던 전 재산과 가재도구마저 싸그리 들고 사라졌다는거... 그 충격에 린코는 목소리를 잃고 말았지요.

원치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고향으로 돌아온 린코는 엄마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됩니다. 조건은 엄마의 반려동물인 돼지 엘메스를 돌보고 당연히 생활비도 내야한다는 점... 무일푼이었던 린코는 고민끝에 집 옆에 있는 창고를 고쳐 식당을 열기로 하는데요... 그것이 바로 '달팽이 식당'입니다.

<달팽이 식당>의 요리를 먹으면 사랑과 소원이 이루어진데요. 하루에 한 팀만 받는 달팽이 식당은 먼저 손님과 면담을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메뉴가 정해진답니다. 바로 당신만을 위한 따듯한 밥상이죠.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요?




처음이었습니다.

이토록 마음을 꽉 채워주는 음식은...



충격으로 목소리를 잃은 린코가 누군가를 위한 음식을 할 수 있을지 처음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게 음식이었고,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기적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뿌듯함과 놀라움을 발견했죠. 그렇게 저마다의 사연으로 <달팽이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그렇게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된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아침을 걱정하고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은 뭐먹을까 고민하는 엄마들에겐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내재되어 있답니다. 다른 건 둘째치고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만큼은 특별했음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담겨 있는거죠. '달팽이 식당'은 소박하지만 따듯한 한끼를 통해 잠시 쉬어가며 위로를 얻기 위한 바람이 가득 들어있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따듯한 힐리의 기적을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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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 1 - 왕의 목소리
임정원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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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중금', 드라마 제작 확정!

『 중금 : 왕의 목소리 1 』

임정원 / 비욘드오리진







나는 꿈을 꾼다.

백성이 이 땅의 주인인 나라를.



요즘같이 어지러운 정국에 <중금>같은 역사소설을 만나면 무척이나 마음이 무거워진다. 제일 먼저 바뀌어야할 '백성이 주인인 나라'가 절대 권력 앞에 무력으로 무릎을 꿇는 일 없기를... 그리고 역사의 잘못된 인식과 해석으로 아픔이 대물림되는 무자비함을 겪지않기 위해서 말이다.


<중금 : 왕의 목소리 1>의 글귀 하나로 가슴의 울림을 주었던 이 책은 간신들의 입발림과 계략으로 어진 군주로서의 역할을 묵살시키는 어리석은 자들의 소행을 가감없이 그려내고 있었다. 입밖으로 내어 말하지 못하는 것을 국금(국금 : 책에는 기록할 수 없는 중요한 기록을 중금을 통해 남기는 것)을 통해 남겨야했던 왕의 본심... 그 이야기가 '중금'을 통해 펼쳐지고 있다.




역사소설 <중금 : 왕의 목소리 1>에서는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위를 이어야 할 인물이었던 사도세자... 그저 부왕의 노기로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것은 아니었다. '내가 죽어야 네가 산다'는 말은 정조를 두고 한 말이었을까? 휘령전의 문이 닫히고 더이상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을때, 사도세자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고려 7왕때부터 '중금'이란 기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주로 국왕과 왕실의 주요 인사의 호위도 담당했다는 중금은 왕의 목소리를 대신하기도 했다. 용모와 언행이 방정해야하며 항상 왕의 곁을 떠나지 않으므로 무술 또한 출중해야 한다. 그곳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신효명과 이재운이었다.







늘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새기고 또 새기거라.

사람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입신양명이 목적이 아니라,

세상을 올바로 보고 바르게 이끌기 위한 것이다.



아침부터 내시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듣기 싫다며 중금에게 아침잠을 깨우라 명했던 경종... 중금 최헌직은 성품이 곧고 선했던 신효명과 재능을 타고난 재운의 둘도없는 우정이 부러웠다. 

왕에게 먼저 말을 걸면 안되는 중금이었지만, 오늘 아침 왕의 음성에서 짙은 절망과 외로움을 느꼈던 재운은 말을 걸고야 말았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 근신 처분을 받게 된 재운... 뭔가 달라졌다. 왕의 은밀한 명으로 '국금'이 된 재운은 역모의 모함을 받아 의금부로 끌려갔고 그를 돕기위해 효명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고 만다. 이 모든 것을 중금 최헌직이 보았고 이어 왕이 승하했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니어야했던 이재운은 깊은 산중의 독골마을로 들어가 이용술이란 이름으로 아들 지견과 숨죽여 살게 된다. 우연히 그곳의 지주와 시비가 되어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했던 그... 아들 지견에게 두 가지의 가르침과 궁으로 들어가라는 유언을 남기고 명을 달리하고 만다. 아버지의 품행과 목소리를 그대로 물려받은 지견의 앞날은 과연...



자신을 대신하여 죽은 효명과의 우정 그리고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고민했던 어진 왕이 남긴 메세지를 아들 지견에게 남긴 재운... <중금 : 왕의 목소리>가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고는 하나 보지않고도 머릿속에 영상이 재생되듯 무척이나 선명하게 그려졌다. 백성의 나라를 만들려고 했던 어진 왕 그에맞선 탐관오리들의 치졸한 악행을 보며 변혁의 바람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랐던 역사소설이었다.

재물은 가질 수 있으나 사람의 마음은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정이다. <중금 : 왕의 목소리 2>편에서 후대의 중금이 된 지견을 마주하길... 끊을 수 없었던 우정과 충정의 진실과 백성의 나라에 빛이 발하길 기대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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