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민슬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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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픔을 세상에 드러내 위로를 받고 이제는 자신이 아닌 타인들도 모두 자신이 걸었던 길을 함께하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들어있는 책이다. 활짝 꽃피워 세상에 두려울 것 하나도 없을 시기인데 저자의 삶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결국 아픔을 견디지 못해 최악의 상황까지 겪었던 저자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이 경험했던 삶과 죽음의 기로는 무엇이 되었든간에 쉽지는 않았으며 죽을 용기가 있다면 죽는 것도 너무나 힘드니 그 용기로 살아갈 힘을 더 내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들어있다. 어릴적 우울감이 성장을 해서도 가시질 않았고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음지로 숨어 들었지만 공황장애를 겪게 되고 결국에 자살시도에 병원신세까지 졌어야 했던 저자의 굴곡의 삶에 가족이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어쨋든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신이고 자신이 흔들리고 쓰러지지 않도록 보듬어 주고 포근히 안아주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여기 있으니 삶의 여정을 함께하며 이겨나가자는 걸까?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비슷하지만 불행한 이유는 저마다의 사정이 다르다는 안나 카레리나의 구절에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 쉽지 않겠지만 아픔은 견뎌내지 말고 이만큼 아프다고 주위에 도움을 청해 굳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고 말하라는 이 책으로 위로를 받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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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마케팅 혁명
스가야 신이치.민진홍.경광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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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초등중학년에 접어드는 아이들이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유튜브를 하며 노는 것을 보고 선택을 했지만 마케팅이 포함된 간접경험을 엿볼수 있을 것 같아 나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해서였다. 남이 만들어 논 영상을 보기만 했지 직접 제작하여 '나'라는 얼굴을 내세워 마케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신기하고 기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나 어린 아이들이 무작위로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공감을 유발하는 행동에 정확한 지식이 없어 조언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 좀더 나은 방향이 있을까하는 기대감도 포함되어 있다.

표지를 보면 이 책을 읽기 전에 유튜브를 시작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사람이 모여드는 장소만 찾아낸다면 나머지 돈을 버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자부하며 구글계정의 생성부터 시작한다. 예전에 컴퓨터 켜는 방법에서부터 컴퓨터 교육을 시작했다면 이 책은 유튜브를 시작하기위한 구글계정의 생성과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세워 10억명을 돌파한 유튜브의 대문을 연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파악하여 콘셉트를 설정하고 검색에 노출되어지는 횟수를 증가시키기위한 타깃의 키워드를 설정하는 방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동영상의 내용과 길이 눈에 띄는 설명문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당장 직면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목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무작위 공개채널을 피하라고 강요할 수 없기에 책을 읽어 나가며 하나씩 체크하고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일러주었다. 특히나 유튜브 마케팅의 성공사례를 보고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아직은 이른감이 있어 인지하는 것에 일단 만족한다. 유튜브 마케팅을 계획하고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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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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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로 처음 만나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한 매력을 느껴 작년부터 그의 작품을 찾아 읽고 있는데 이번에 만난 이 이야기 또한 매력적이였다. '나'가 아닌 '우리', 그리고 '우리'를 포함한 '당신들'인지 아니면 제외시킨 '당신들'인지 무척 흥미롭게 들여다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깊은 심연의 울림과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다름과의 결합이 살아감에 있어서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베어타운]의 두번째 이야기로 소박한 숲 속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소동들을 보여준다. 이곳의 이슈는 아이스하키다. 희열과 오열을 동시에 느끼며 뭉쳐진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 팀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터진다. 바로 하키 단장 페테르의 딸 마야가 하키팀 케빈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하키팀이 무너지고 베어타운의 경쟁상대 헤드 하키팀으로 이적하는 선수도 늘어나 베어타운의 하키팀은 무너지나 싶었는데 정치적인 힘으로 인해 다시 재건하게 되는 베어타운의 하키팀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피해자가 더 음지로 파고들게 만드는 차가운 눈초리와 숨기고자 하는 마을의 압력, 그리고 갈수록 붕괴되는 이성의 한계를 보여줌으로서 우리는 진짜 우리가 될 수 없음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입밖으러 꺼내지 않는 어른들과 처벌에 대한 불만을 어둠속에서 해결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최선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의 과제를 남겨두기도 했다.

피할 수 없으면 헤쳐가야 하는 것이다. 누구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거지만 현명하게 헤쳐가야 하는 방법을 찾는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혼자의 삶이 아니라 작은 마을의 공동체로 함께 살아나간다는 것에 피할 수 없다면 공동체 모두가 애써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역시 작가의 스타일에 극적이게 반전된 해피엔딩은 없었지만 자신의 삶을 대면함에 있어 희망적 메세지는 충분히 선사해 줬다. 책 속의 인물들의 매력은 역시나 강했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지금의 우리나라에 지적하는 것 같아 무척이나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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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 - 일, 놀이, 배움, 인생에 대한 18가지 지혜
앨런 클라인 지음, 김정은 옮김 / 생각의서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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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눈이 탁해지면 목표로 삼았던 삶의 의지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바로 열정이 무너지는 순간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 나온 아이는 자신의 몸이 통제가 가능해지기 시작하면 눈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열정을 다해 호기심에 대한 해답을 찾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놀이를 찾고 즐기는데 엄마로부터의 제재와 훈육을 지속적으로 받기 시작하고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놀잇감을 손에서 내려놓게 된다. 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유아기때부터 성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당연시 정상적인 발달과정으로 성장하는 것 뿐인데 어른들은 흔들리는 삶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려 도전보다는 남들이 하는 것처럼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길 바라고 있다.

이 책은 어제도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과 다를 바 없이 재미없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삶의 활력을 찾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아이들이 울고 떼를 쓰다가도 금방 그치는 까닭은 당연히 이유에 대한 해결을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어떠한가? 불만이 있어도 상대방에게 말하지 못하고 취미나 공부를 시작하고 싶어도 시간과 돈에 쫓겨 포기하기가 쉽상이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해보지도 않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한다. 이러한 삶에 철 없는 어른 되기란 기발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 책은 없던 용기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감탄과 초심, 그리고 진실함과 현명함에 이르기까지의 18가지 아이들의 지혜에서 해답을 찾고 응원하듯이 바라보는 표지의 아이와 맞대어 미소지으며 해보자는 의지를 불태운다.

아주 소박하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던 나로서는 이 책을 통해 도전하기로 마음 먹은 계획이 있다. 스스로 자랑할만한 성실을 앞세워 실패의 두려움은 뒤로 던져두고 시작을 해 볼 것이다. 아이와 책을 함께 읽으며 배웠던 삶의 지혜를 그동안 왜 잊고 지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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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약 -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하애희 지음, 조은비 그림 / 디자인이곶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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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가 되었을 모든 이들에겐 이 책이 보약과 같은 선물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이들이 다녔던 유치원에서 미술프로그램으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활동을 하였는데 마음의 안정과 불안에 대한 마음을 옅볼수 있어 무척이나 좋았는데 보는약은 중년인 지금 나에게 추억을 회상하며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 책은 미술치료 전문가인 하애희님이 책속에 진정한 마음의 글귀를 담아 선물하였다. "하나의 홀씨처럼 약하고 외로운 마음들에 잘 날아가 닿을 수 있도록 바람이 되어 주시길 청합니다."라는 메세지와 지금의 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응원하듯 전해오는 마음가짐이 무척 단단하게 여물것 같은 느낌이였다.

 

 

내면의 무언가를 밖으로 끌어내는 이 책은 예전의 나를 대입해 현재의 나와 연결시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시켜 줌으로서 삶의 회복을 가져다주는 따뜻한 책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등에 업혀 나른하게 잠든 아이의 모습은 나도 엄마가 되어 내품에 안긴 아이를 보며 회상하게 되는 엄마를 미소지으며 기억에 새길 수 있다. 예전의 엄마도 나처럼 이랬겠지?라며 자연스레 미소짓고 어린아이 시절의 나를 회상하며 그때가 좋았노라고 작은 미소를 담을 수 있다. 특히나 위의 컬러링한 작품이 가장 애정이 넘쳤던 이유는 세살터울의 언니가 있어, 그시절 국민학교 입학때 엄마의 손을 잡고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콧물을 훌쩍이며 첫 등교했을 때의 추억이 가장 가슴에 남아서일 것이다. 이후에 졸업식과 입학식이 중복되어 한번도 나와 함께 하지 못했던 엄마가 미웠던지 투덜거렸던 과거의 나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지금은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역시나 이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 건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아픔이였을까?

이 책은 그땐 그랬지...라고 웃으며 넘기는 그저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속에 색을 채워넣으며 상처를 덮어줄 수 있는 추억의 책이다. 아마도 부디 추억하는 그 시절을 통해 좋았던 순간을 다시금 뇌리에 새겨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려했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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