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민슬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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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픔을 세상에 드러내 위로를 받고 이제는 자신이 아닌 타인들도 모두 자신이 걸었던 길을 함께하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들어있는 책이다. 활짝 꽃피워 세상에 두려울 것 하나도 없을 시기인데 저자의 삶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결국 아픔을 견디지 못해 최악의 상황까지 겪었던 저자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이 경험했던 삶과 죽음의 기로는 무엇이 되었든간에 쉽지는 않았으며 죽을 용기가 있다면 죽는 것도 너무나 힘드니 그 용기로 살아갈 힘을 더 내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들어있다. 어릴적 우울감이 성장을 해서도 가시질 않았고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음지로 숨어 들었지만 공황장애를 겪게 되고 결국에 자살시도에 병원신세까지 졌어야 했던 저자의 굴곡의 삶에 가족이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어쨋든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신이고 자신이 흔들리고 쓰러지지 않도록 보듬어 주고 포근히 안아주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여기 있으니 삶의 여정을 함께하며 이겨나가자는 걸까?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비슷하지만 불행한 이유는 저마다의 사정이 다르다는 안나 카레리나의 구절에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 쉽지 않겠지만 아픔은 견뎌내지 말고 이만큼 아프다고 주위에 도움을 청해 굳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고 말하라는 이 책으로 위로를 받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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