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불
다카하시 히로키 지음, 손정임 옮김 / 해냄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40607026

 

 

갈수록 교묘하게 움직이며 존재감을 서서히 갉아먹어가는 괴롭힘은 현재 어른으로서도 손 쓸 수 없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작게는 어린 또래집단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점점 꼬리에 꼬리를 엮어 피라미드형식으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서는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요즘은 직장내의 따돌림도 있어서 사회에서 소외를 느껴 결국 도망치게 만들도 어둠속에서 더이상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 또한 많다고 한다.

누군가 손내어 다시 당당히 자신의 존재로서 설 수 있게 도움을 주었음 좋겠지만 타인의 삶은 그가 겪어 나가야 하고 자신은 타인을 배려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알지만 모르는 척 지나치게 된다.

이 책은 방관자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아버지의 잦은 발령으로 도쿄시내에 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으로 이사하게 된 주인공 아유무는 어렸을 때부터 전학을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고 어느 무리에 들어야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는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방으로 전학한 학교에서의 생활은 그나마 학생의 수가 적어 적응하기 편했고 가장 우위인 아키라와 서슴없이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키라가 아주 교묘하게 괴롭힘을 가하는 친구를 발견하게 되고 희생자를 정하는 게임에서 은밀히 속임수를 쓰는 것을 발견한 아유무는 자신의 일이 아니고 그닥 큰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무시해버리고 만다.

사회로의 진출을 위한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이뤄지는 괴롭힘이 가해하는 자나 방관하는 자에게 과감히 경고의 메세지를 보낸다.

우리는 지금 어느 위치에서 자신에게 진심으로 떳떳한가 묻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거위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문형렬 옮김 / 문학세계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35091191

 

 

이 책은 오즈의 마법사와 더 친숙한 저자의 서거 100주기로 20세기 최고의 동시집이라고 소개합니다. 아이들은 흔히 마더구즈와 더 친숙하여 어릴때 즐겨듣고 교육의 일종으로도 활용하기도 하였는데 파더구즈라는 제목을 본 아이는 뭔가 더 기발한 이야기가 들어있을거란 기대감을 풍겼지요.

특히나 WHY?라는 동시는 왜 강아지가 짖고 수탉이 꼬끼오 하고 우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에게 무뚝뚝하면서도 친절한 느낌으로 강아지는 꼬끼오하고 울 수 없고 수탉는 야옹하고 울 수 없기때문아라는 아재개그와 같은 대답을 늘어놓지요. 그럼 그 뒤의 질문은 자연적으로 연상되겠지요?

게다가 한글과 영문이 한 페이지에 동시에 담겨 있어 자연스레 영어공부가 되기도 했는데요... WHY?는 문장의 반복으로 음율을 섞어 읽어나갈 수 있어요. 이제 파닉스를 조금씩 구사하는 아이들에게는 참 좋은 교육자료가 된답니다. 동시라는데 왠지 전래 동요처럼 그림의 색감과 구성이 무척 고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해서 동시가 주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오는 듯 했답니다.

도로시의 모험이 시작되듯이 이 책은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페이지가 있어요. 재미있고 우스운 이야기와 신기한 이야기가 가득한 파더구즈는 오늘도 신기한 모험을 떠나듯 발걸음을 옮긴답니다. 동시로 꿈 꾸고 영어도 배우는 파더구즈... 즐겁게 흥얼거릴 수 있도록 동요로도 함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날들이 참 좋았습니다 - 따뜻한 아랫목 같은 기억들
초록담쟁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34551608

 

 

인터넷에서 가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라폴리오 작품을 들여다본다. 책장을 넘기듯 한참을 바라보면 왠지 마음이 안정되고 여유있는 쉼을 갖게 되는데 자주 만났던 초록담쟁이님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니 작가님과 만난 느낌에 무척이나 떨리기도 했다. 책을 만나자마자 작가의 블로그에 방문했더니 반갑게 맞이해주는 신간 이벤트에 소소한 선물이라 하지만 핸드폰 배경화면을 죄다 다운받아 추억의 흔적도 남겼다.

이 책은 초록담쟁이님이 어린 유년시절 산골 작은마을로 이사를 하면서 그곳의 기억 하나하나를 회상하며 그린 작품이다. 그곳은 도시에서 지냈던 어느것도 없었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오고 냄새와 소리도 다른 시골에서 생생한 자연의 느낌을 온 몸으로 받아들였던 한 소녀의 에세이가 담겨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지나는 시간의 흐름대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어려웠던 시절을 견뎌냈음에 이렇게 따뜻한 작품이 나온 것 같다. 혹독했던 겨울을 이겨내서야 어른이 되었고 옛시절의 그날을 잊지 못해 자신을 다시 소녀로 만들어 그곳에 데려다 놓아 끄적였던 작품이라는 소개에 그냥 지나쳤을 페이지에 다시금 뒤로 넘겨가며 한참을 머물게 했던 나와의 기억도 나도 모르는 사이 되살아 나고 있었다.

우습기도 하고 씁쓸했기도 했던 새참 시간이라는 작품은 소녀의 상상력이 풍부해서 놀라웠지만 허수아비 아저씨와 새참을 먹는 소녀의 곁에 친구가 없다는 외로움도 표현한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소녀곁에 자리하고 있는 검은 고양이는 언제나 함께 있어주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느끼게 된다.

짧은 시간에 읽을 수도 있었지만 이 책은 페이지마다 머무를 수 있는 휴식을 주었으며 잊혔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팝 과학파워 5 허팝 과학파워 5
유경원 지음, 이연 그림, 정효해 콘텐츠, 허팝 감수 / 서울문화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533600494

 

 

허팝이란 캐릭터는 일찌감치 유투브에서 만났던 아이들에게는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허팝TV를 보면서 유투버를 꿈꾸기도 하는 아이에게 허팝은 뽀통령이 아닌 과학실험 초통령이라는 이름까지 갖게 되었지요. 게다가 일반 직장인보다 월급도 많이 번다는 소식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역시 유투버가 최고라고 하기도 했어요. 세계여행을 하고 싶어 낮에는 택배 아저씨로 밤에는 취미로 영상을 올리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연봉이 약 12억정도라는 인터넷검색을 비롯한 허팝의 여러가지 일상을 찾아보기 시작한 아이들은 허팝TV가 왜 이렇게 인기가 있고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절실히 보여준 탓에 과학의 우상이 되어버렸지요.

학교도서관에서 처음 만난 허팝 과학 파워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손을 뻗어 읽을만큼 인기가 있었답니다. 인기 캐릭터인 허팝이 노란 전구로 변신하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신기한데 과학의 원리와 해법을 동시에 제공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배로 부풀렸어요. 허팝 과학파워 5권에서는 소금용암과 신발자전거를 선보였는데 소금의 주 성분인 염화나트륨으로 압력을 더해 고체상태의 물질로 변하게 만들어 녹는점의 차이점을 실험할 수 있고 신발자전거는 완성할 수 있지만 실제로 타기가 어려운지 힘의 전달에 대한 원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일상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들의 설명도 포함되어 호기심을 해결해주고 재미도 더해주는 과학의 기본 원리가 포함된 책이랍니다. 초등 교과와 연계되어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고 OX퀴즈를 통해 집중력도 발휘하는 기가막힌 아이템도 내포하고 있어요.

자~ 허팝과 함께 즐거운 과학의 원리를 찾아 떠나볼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리 포핀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2
패멀라 린던 트래버스 지음, 정윤희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533279389

 

 

저 너머 서풍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동화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왔던 환상의 세계를 선사하는 메리 포핀스는 수세대에 걸쳐 나온 고전소설로 영화, 뮤지컬 등으로도 만날 수 있다. 인디고의 고전을 선택한 이유는 고전소설이라는 어려운 문학이라는 틀을 깨고 그림작가들의 특별한 일러스트로 더욱 아름다움을 덧대어 소장가치를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그림을 통해 메리포핀스와 함께 책속의 스토리대로 상상의 여행을 함께 떠날 수 있고 아이와 같은 경험을 꿈꾸는 이들에게 미소를 선물하는 주옥과도 같은 책이다.

뱅크스부부에게는 제인과 마이클, 그리고 쌍둥이 아이가 있다. 메모지 한장 달랑 남기고 떠난 유모를 대신할 사람을 찾던 뱅크스부부는 급하게 구인광고를 내게된다. 하지만 사람은 오지 않았고 바람도 불고 한적해진 어느날 저 멀리서 기괴하게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물체를 보게 된 제인과 마이클은 현관으로 달려나갔고 현관앞에서 마주한 유모는 바람에 이끌리듯 사뿐히 내려앉았다. 소개장하나없이 유모일을 하겠다는 메리포핀스의 말을 듣고 뱅크스부부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아이들 돌보는 일이 너무 시급한 나머지 메리포핀스를 유모로 고용하게 된다. 이후에 벌어지는 환상적인 매력은 무척이나 달콤하고 부드럽다.

차도녀처럼 얼굴에 웃는 표정없이 딱딱하게 말은 하지만 마음만큼은 풍부한 메리포핀스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안 듣는 척 다 들어주고 싫은 척하면서 다 해주는 유모 메리포핀스... 메리포핀스를 읽었다면 당연히 음악과 영상이 함께하는 영화나 뮤지컬로도 만나보고 싶은 유혹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