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불
다카하시 히로키 지음, 손정임 옮김 / 해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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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교묘하게 움직이며 존재감을 서서히 갉아먹어가는 괴롭힘은 현재 어른으로서도 손 쓸 수 없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작게는 어린 또래집단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점점 꼬리에 꼬리를 엮어 피라미드형식으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서는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요즘은 직장내의 따돌림도 있어서 사회에서 소외를 느껴 결국 도망치게 만들도 어둠속에서 더이상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 또한 많다고 한다.

누군가 손내어 다시 당당히 자신의 존재로서 설 수 있게 도움을 주었음 좋겠지만 타인의 삶은 그가 겪어 나가야 하고 자신은 타인을 배려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알지만 모르는 척 지나치게 된다.

이 책은 방관자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아버지의 잦은 발령으로 도쿄시내에 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으로 이사하게 된 주인공 아유무는 어렸을 때부터 전학을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고 어느 무리에 들어야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는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방으로 전학한 학교에서의 생활은 그나마 학생의 수가 적어 적응하기 편했고 가장 우위인 아키라와 서슴없이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키라가 아주 교묘하게 괴롭힘을 가하는 친구를 발견하게 되고 희생자를 정하는 게임에서 은밀히 속임수를 쓰는 것을 발견한 아유무는 자신의 일이 아니고 그닥 큰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무시해버리고 만다.

사회로의 진출을 위한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이뤄지는 괴롭힘이 가해하는 자나 방관하는 자에게 과감히 경고의 메세지를 보낸다.

우리는 지금 어느 위치에서 자신에게 진심으로 떳떳한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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