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루나 에디션)
이평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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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면 손해 보는 세상에서

별의별 사람들을 겪고 사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관계 에세이...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는 지금의 나의 이야기다. 게다가 띠지의 메세지는 울컥하게 만들정도로 공감하는 이유가 현재 나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해서이다. 상황을 배려해서 이해하고 도와주면 다음에도 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렇게 몇번 도움을 주면 그 배려가 당연하듯이 다음엔 당당히 요구하는 사람들... 정말 사정이 있어서 어렵다고 거절하면 단절해 버리는 사람들...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관계 속에 섞여 살다보면 사람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다.

착하면 손해 보는 세상... 생각해보니 나도 아이들에게 혹은 친구들에게 "절대 당하고는 살지마!"라고 말하는데 나 조차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바로 인간관계...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면서 여전히 힘들다. 그 공감의 이야기가 이 책속에 들어있다니 누구에게 화풀이는 못하니까 읽으면서 마음껏 욕해주리라 마음먹었다.

 

 

 

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 책은 저자가 겪었던 경험을 통해 나답게 사는 법을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좁혀지는 관계 속에서 나를 다시금 마주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삶의 방향으로 행복한 나를 만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무엇하나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어 한참을 머무르게 했던 에세이였다.

 

'우정은 영원하지 않을 것처럼 매번 흔들린다'에서 관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도구가 돈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친구들 중 누군가는 잘 나가고 못나가는 것의 기준이 돈이 되는 상황은 사회가 만들어낸 자본주의의 노예라고 생각한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게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말하고 별거 아닌듯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돈으로 도와주지 못할거면 돈이 안드는 말이라도 예쁘게 하자는 것... ^^

책 속에서 가장 공감됐던 부분은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에서 눈치를 잘 보는 것은 처세술이지만, 반대로 나를 서서히 말려죽이는 일이라는 문구였다. 이어서 '역지사지, 사람은 역으로 지랄해줘야 자기가 무엇을 잘못한지 안다'... 지금의 딱 내 상황이기에 지랄 할 기회를 옅보고 있다. 그동안의 처세술로 한 몸에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나 스스로는 시들어가고 있기에 정독을 하게 됐다. 저자가 말하듯 한번쯤 지랄이란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이게 또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애만 태우는 중... 마음먹었을때 한바탕 하는 것도 용기와 다짐이 필요하니 스스로를 탓 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마치 내 속에 들어와 본 것처럼 한바탕 불만을 표출한 느낌의 메세지는 이래서 책을 통해 위로 받고 속시원히 마음을 드러낼 수 있었다는 확신을 하게 만들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바로 행동에 옮겨 나를 위로하는 것이겠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현실은 나의 발목을 잡고 있기에 숨죽이고 있다. 지금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건드리기만 하면 언제터져도 이상할 것 없는 휴화산처럼 나 자신을 위한 무기는 철저하게 장착하고 있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굳혔다. 위로와 용기를 준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는 미운 친구에게 떡 하나 더 주듯 선물하고픈 책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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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적인 연애사 - 당신을 사랑하기까지 30만 년의 역사
오후 지음 / 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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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

이집트 신화를 보면 암흑뿐이었던 시기에 바다의 신인 아툼이 태어났다. 홀로 외로이 지내기가 너무 심심했던 아툼은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위해 자위를 했고, 너무 신성한 존재였던 아툼의 자위만으로 새 생명들이 탄생하여 현세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처녀의 몸으로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와 자위만으로 새 생명을 탄생시킨 아툼이나 신화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는 기괴하고도 참신하다. 맹목적 믿음을 위해 오랜기간 구전으로 역사서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 중에 누군가의 탄생과 심판에 의한 몰살이 가장 흥미롭다. 무엇이 되었던간에 생명의 탄생과 죽음은 인간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니까 말이다.

특히나 나라의 가뭄때문에 왕이 공개 자위를 했다는 말에 충격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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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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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바다의 주인인 마레를 만나볼까요?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처음 모나에게 접근하는 노아를 보고 무척 까칠하게 굴었어요. 둘째라서 그런지 루나와 모나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며, 정작 자신의 아픔은 드러내지 않지요. 왠지 노아랑 닮은 것 같지 않나요? 게다가 노아와 마레 사이를 보면 서로 좋아하는 게 분명한데 왠지 어려운 사랑을 하는 것 같아요. 자~ 이번엔 바닷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바닷속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사건이 하나 터져버렸답니다. 문어공주와 불가사리왕자가 결혼을 하려는데 불가사리족은 바다의 해적으로 악명이 높았기에 문어공주네 집에선 가문의 수치라며 반대를 했어요. 어쨌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버릇처럼 내기를 했는데, 세상에 불가사리왕자의 팔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당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 일까요? 떨어져 나간 팔이 왕자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부드러운 말투에 원래 왕자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 뭐예요?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이 무척 설렐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곁에 있는 친구를 보지 못한다면 그 친구는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요? 모두에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다보면 기회를 잃을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야 할 거예요.

 

 

 

 

노아와 마레에게 또 하나의 사건... 기분좋은 결혼식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었어요. 그 이유는요... 결혼식에 초대받은 물고기들은 먹고먹히는 약육강식의 중심에 존재하기 때문이죠. 살려달라는 갈고등어의 부탁을 거절하는 마레를 보며 노아는 최악이라 말하며 떠나고 맙니다.

하지만 바다의 무서움을 모르는 노아는 곧 위험에 빠지게 되고 우연히 마레의 '비밀의 정원'으로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바다를 다스리면서도 모두를 지킬 수 없는 이유를 듣게 되지요.

속이 깊은 마레의 비밀을 모두 들은것은 아니지만 도와주지 못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켜야 했는지, 또 여린 마음으로 말 못하는 또다른 비밀이 무엇인지 아직 모른답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도 노아와 마레가 속시원하게 풀어놓을때까지 기다려야 겠어요. ^^

 

 

 

 

 

다행스럽게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확인했답니다. 함께 마주보고 웃고 소중한 시간을 나눴음 좋겠다는 바람이 가득합니다. 친구들도 지금은 부모님과의 시간보다 친구들과의 수다가 더 재미있고 신나지 않나요? 어느 공간에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니까요... 친구든... 가족이든... 선생님들... 모두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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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찾아서
하라다 마하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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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야 와온의 아버지 가지가야 소이치로, 그리고 자신을 가지가야 마유미라고 소개한 새엄마란 사람은 아버지와 함께 보스턴에 가지않고 와온과 같은 집에 남겠다고 선언한다. 이미 알고 있었는지 아버지는 미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만 하고... 어쨌든 같이 살게 된 두 여자는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그렇게 그녀의 존재를 인정하려는 순간, 마유미는 간직해오던 편지를 와온에게 전한다. 바로 자신을 버린 어머니로부터 온 편지를...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와온의 친구들에게 "어른이란 말은 '큰 사람'이라는 뜻이야"라고 말하며 형편이 어떠하더라도 일단 고민을 털어놓으라고 조언해 준다. 곁에서 친구들과 마유미의 대화를 들으며 정작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랐던 와온... 그렇게 마유미에게 전해받은 어머니의 편지는 숨 죽여있던 와온의 꿈에 한줄기 빛을 발하는데...

드러나는 진실에 거침없이 눈물이 차올라 읽어나가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여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두운 모든 것들에 빛을 내어주기위해 지켜왔던 것들을 보면서 진한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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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적인 연애사 - 당신을 사랑하기까지 30만 년의 역사
오후 지음 / 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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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가 사적이 아니라 공적이라니... 그 무슨 희귀한 소리인가?했지만 과거로 돌아가 보면 인간이 세상에 살아가기 위한 번성으로 번식을 하였다고 하면, 지금은 번식 행위보다 삶의 질을 찾는 인간의 모습을 옅보고자 한다. 흥미롭게도 연애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반 흥미반 반항심 등의 여러 감정이 뒤섞였다.

 

씨족 중심이었던 원시 사회는 당시 무규율 성교시기가 지나면서 근친 간 성교도 배제했다고 한다. 무규율 성교는 추론일뿐 증명된 바는 없다고 하나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자면 완전 허무맹랑한 주장은 아닌 듯 싶기도 하다. 어쨌든 아빠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엄마뱃속에서 나온 건 확실하므로 모계사회를 유지했는데 그렇다고 여성이 권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유는 근친상간을 금지시키면 만날 수 있는 상대가 한정되어있으니 부족간 융합이 필요했고 남성이 주도하여 중계를 했으니 권력 또한 남성으로부터 나오게 됐다.

 

읽으면서도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지만 역사적 근거를 두고 있다니 생소하면서 신기하기만 했다. 게다가 현재까지 철저하게 모계사회를 유지하는 '모수오족'이 존재하고 임신 후 동네를 다니며 관계를 맺는 '바리족'도 존재한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설마 진짜야?하는 의문에 검색했더니 진짜 존재해서 더 놀랐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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