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 책은 저자가 겪었던 경험을 통해 나답게 사는 법을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좁혀지는 관계 속에서 나를 다시금 마주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삶의 방향으로 행복한 나를 만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무엇하나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어 한참을 머무르게 했던 에세이였다.
'우정은 영원하지 않을 것처럼 매번 흔들린다'에서 관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도구가 돈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친구들 중 누군가는 잘 나가고 못나가는 것의 기준이 돈이 되는 상황은 사회가 만들어낸 자본주의의 노예라고 생각한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게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말하고 별거 아닌듯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돈으로 도와주지 못할거면 돈이 안드는 말이라도 예쁘게 하자는 것... ^^
책 속에서 가장 공감됐던 부분은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에서 눈치를 잘 보는 것은 처세술이지만, 반대로 나를 서서히 말려죽이는 일이라는 문구였다. 이어서 '역지사지, 사람은 역으로 지랄해줘야 자기가 무엇을 잘못한지 안다'... 지금의 딱 내 상황이기에 지랄 할 기회를 옅보고 있다. 그동안의 처세술로 한 몸에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나 스스로는 시들어가고 있기에 정독을 하게 됐다. 저자가 말하듯 한번쯤 지랄이란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이게 또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애만 태우는 중... 마음먹었을때 한바탕 하는 것도 용기와 다짐이 필요하니 스스로를 탓 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마치 내 속에 들어와 본 것처럼 한바탕 불만을 표출한 느낌의 메세지는 이래서 책을 통해 위로 받고 속시원히 마음을 드러낼 수 있었다는 확신을 하게 만들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바로 행동에 옮겨 나를 위로하는 것이겠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현실은 나의 발목을 잡고 있기에 숨죽이고 있다. 지금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건드리기만 하면 언제터져도 이상할 것 없는 휴화산처럼 나 자신을 위한 무기는 철저하게 장착하고 있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굳혔다. 위로와 용기를 준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는 미운 친구에게 떡 하나 더 주듯 선물하고픈 책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