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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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의 밤' ... 그리고 부모님의 죽음...

이후 유학을 떠났던 칼이 15년만에 황무지의 땅으로 돌아와 호텔을 짓겠다 선언한다. 형 로위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칼의 뒤를 지켜주지만 과거 의문의 죽음과 연결된 당사자라 곧바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숨기고 죽여야 하는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스토리...

고즈넉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한 잔혹함을 부른다. 가족 누군가가 사고를 친다면 당연히 죄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숨기고자 더 큰 범죄를 저지르다니... 이는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방목하듯 키워졌다고 할 수밖에 없다. 기함을 할정도로 잔인하고 인간미를 느낄수조차 없는데 이상하게도 연민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갑자기 내 뇌가 이상해지는 기분이 든다. 미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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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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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생기면 미즈타니 군에게 물어보면 된다. 얼굴색 하나 바뀌지않고 추리해서 상대의 마음에 철저히 부응해 주는 해결사... 우리는 그 아이를 '신'이라 불렀다.

홀로 남겨진 할아버지의 냉장고 속... 유리병 안에 들어있던 벚꽃차를 실수로 깨트리고말았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마지막 벚꽃차였기에 소녀는 뛰쳐나오고 말았는데...

예의바르고 똑똑한 아이를 보면 기특하게 여겨지지만 눈치도 빠른데다 처세술까지 능통하다면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든다.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얘기하는 건가보다. 이것이 미스터리장르라면 아이를 두고 어떤 사건을 벌일지 벌써부터 오소소 소름이 돋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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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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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약하기만 한 모나의 지하세계는 아무리 봐도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였어요. 결국 영원히 사라지는 곳 바로 '우울의 늪'을 선택한 모나... 자신의 삶을 내려놓는다는 아픔과 고통은 모나에게 미소를 빼앗아갔어요. 그 아무도 원했던 사람도 없었고 누구의 탓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책임의 화살은 모두 모나에게 향해있었지요... ㅠㅠ

 

 

 

 

 

후회해 본 적 있어?

모든 걸 걸고서라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던 적 있어?

 

모나가 노아에게 사랑을 고백했을 때, 마레는 끝내 자신의 진심을 전할 수 없었답니다. 상처받은 모습으로 눈물을 가득채운 마레는... 여전히 모나가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더이상 노아를 사랑할 수 없다고... 모나를 봐주면 안되냐고...

아픈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 진다고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모두가 상처를 받을 수 있어요. 노아의 마음은 확실히 마레를 향하고 있는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사랑을 하면서 성장한다는데 이들의 사랑은 아픔만 새겨지고 있네요...

 

 

 

 

사랑하기때문에 헤어진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 둘의 마음이 확고하다면 둘만을 위해 떠나...라고 말 할수도 있겠지만, 아리의 몸으로 연결지어있는 루나, 마레, 모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아는 자꾸 마음이 약해져만 갑니다.

'고양이달' 두번째 이야기... 단 하나의 마음에선 친구들의 사연과 감정이 요동치고 있었답니다. 결국 노아는 극단의 선택을 하고마는데... 고양이달 마지막 편에서 어떻게 될지 너무나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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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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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제왕 요 네스뵈... 게다가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는 추천사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20년전... 동생 칼은 매번 아빠의 총과 개를 데리고 사냥을 나선다. 한번도 들린 적 없던 총소리였지만 어느날 마침내 문제의 총소리가 들렸다. 새를 사냥하다 실수로 개를 쏜 칼... 나 로위는 아빠가 보여준 사냥용 나이프로 가망없어 보이는 개를 보내주었다.

프롤로그 첫 장면을 읽고 그대로 책을 덮어버렸다. 이유는 여유로운 주말에 밤새 이 책을 놓지 않으려고... 어쩌면 이들 형제는 우애가 아주 깊거나 아니면 뼛속까지 추악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시작부터 충격적이라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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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적인 연애사 - 당신을 사랑하기까지 30만 년의 역사
오후 지음 / 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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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계산에 의해서 누군가를 만나고 역사를 만드는게 어딧어!라고 생각했지만 티비 속 드라마를 보면 사랑없이도 계획적이 접근이 가능하고 의지에 따라서 사랑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사랑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으로 나만의 이상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가장 공적인 연애사>를 보며 고질적인 생각 자체가 무너져 버렸다. 역사상 존재하는 연애사란 사적인 개념에 앞서 공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과 목적에 따라 연애의 개념이 진화했다고 하니 이 책은 너무나 생소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만나기 전, 연애에 관한 어학적인 개념부터 익혀야 할 것 같아 찾아봤는데, 연애란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게 되어 사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저 서로에게 관심이 생기고 마음이 이끌려 만나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매력에 이끌린다는 전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연애사의 세계를 알 수 있었다.

달콤 쌉싸름한 느낌의 연애사가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운 소재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역사서로서 인간의 진화와 함께 변화된 연애사 그대로를 대면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페미니즘의 문제를 시사할 수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동안에 접하지 못했던 연애학을 만나 듯 동물적 욕망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성적인 연애의 역사로 만날 것이다.

 

 

 

 

<가장 공적인 연애사>에서는 과거를 보낸 인간의 연애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발달을 통한 진화는 우리의 신체와 뇌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가부장적 씨족사회였던 원시시대에는 당시 무규율의 성교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증명된 바 없는 추론이지만 무규율의 성교란 가족, 형제자매, 자식에 상관없이 성행위에 규칙이 없다는 뜻인데 신화에서 말하듯 태초에 천지를 창조해 아담과 이브를 내리신 창조론과 직립보행을 하면서 일류의 진화가 시작되었다는 진화론을 옅보면 극소수의 인간이 번식을 통해 인류의 발전을 가져온 사실은 확고한 듯 하다. 어쨌든 과거에는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온것 만큼은 확실하므로 모계사회를 유지했다. 하지만 권력은 남성으로부터 탄생되었는데, 그 이유는 근친상간을 금지하면서 만나는 상대가 한정되었기에 부족간의 결합이 요구되었고 중계적인 역할을 남성이 주도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기원전 3000년경의 이집트 신화였다. 흔히 신화라고하면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집트 신화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어서 더욱 호기심을 느꼈다. 암흑뿐이었던 세계에 최초의 바다의 신이 탄생했는데 그 신의 이름은 아툼이었다. 태어나 존재하긴 했으나 혼자뿐이어서 너무 심심했었고 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자위를 했는데, 아툼의 존재가 너무나 신성한 나머지 자위만으로도 새 생명이 탄생하였고 그렇게 세상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막달라 마리아가 연상될 것이다. 당연히 이 책에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언급했는데 그 또한 무척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어 혈연에 의해 연결된 종족의 의미가 현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옅볼수 있었다.

중세사회로 들어가 가부장적인 혈족을 보호하기 위한 연대를 만나면서 가족(family)의 어원이 노예(famulus)라는 것, 한 사람이 집 안에서 거느리는 노예를 의미한다는 것을 보고 과거 오래도로 이어진 남성 우월사상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인류의 발전을 거듭하며 인간 사상 또한 변화를 가져오고 연애사를 통한 페미니즘의 문제점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현재의 연애는 개방적이고 자유롭다 하지만 보이지않는 힘과 삐뚤어진 사랑은 여전히 문제시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런 줄 알면서도, 왜 우리는 계속 연애에 골몰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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