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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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아내를 사랑했고, 딸 미소라를 낳아 공무원 사택에서 지내면서 나름 행복했다고 생각했다. 5년전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베란다에서 추락한 아내는 의식불명 상태로 여전히 병원신세를 지고 있고 나 다나시마는 주말마다 딸아이를 돌봐주는 친가를 향하고 있다. 취미로 딸을 위해 만든 옷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소소하게 행복을 찾고 있었는데 어느날 뜬금없이 "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란 댓글이 달렸다.

 

다나시마 입장에서는 화날 만도 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예쁜 드레스와 소품을 만들어 블로그에 팁을 제공했는데 뜬금없이 아이를 정말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한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런 댓글을 달았는지 이해불가다. 어쩌면 애가 없거나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 예상한 그는 정곡을 찌르는 답글을 단다. "혹시 자녀가 있으신지요?" 이게 싸움의 시작이었다니... 그저 무시하고 넘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식이 있는 부모는 그냥 넘기지 못하는 크나 큰 사건이었던 것... 문제가 이것만은 아닐거라는 추측도 해야하는 이유... 저자 후루타 덴은 정말 뒷통수 치기 선수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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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스케치북 - 발견과 모험의 예술
휴 루이스-존스.카리 허버트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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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험가의 스케치북 』

휴 루이스-존스, 카리 허버트 / 미술문화

 

 

 

 

배움의 발견은 기록이 되고 기록은 역사가 된다.

여행을 떠날 때 필수품 중 하나가 펜과 수첩이었다. 여행 일정을 끄적이거나 맛있었던 곳, 기억에 남는 장소, 그리고 느꼈던 감정들을 기록한 후 집에 돌아와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행위를 취미삼아 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였던 기록은 추억뿐만 아니라 나의 삶, 그 자체였다. 지금에 와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여러번 이사를 하면서 색바랜 추억을 버렸다는 거... <발견과 모험의 예술: 탐험가의 스케치북>의 페이지를 한 장씩 넘겨가며 느꼈던 것은 버려진 나의 삶의 기록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이 책은 수세기가 지났음에도 종이와 잉크를 통해 그대로 감성까지 담아낸 탐험가의 노트를 모아 기록한 책이다. 왜Why에서 시작하는 인간의 호기심은 탐험의 동력이 되어 기록의 역사와 예술을 창조했는데 예술가의 발견과 드러내기는 모든 기록의 표본이 되기도 한다고 기록했다. 현대에는 사진 한 장으로 담아낼 수 있지만 과거엔 죽음도 불사하고 떠났던 탐험가들의 기록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인간과 자연의 역사는 없었을 것이다. 곤충과 새 등의 자연계와 대지와 바다의 항로, 건축과 사회문화 등을 모두 포함한 탐험가의 기록은 그야말로 거듭된 문명의 발달을 보여준다. <탐험가의 스케치북>을 보면 '탐험가의 절망과 고통은 탐험을 하지 않을 때'라는 말에 공감을 느낄 것이다.

 

 

 

 

부모가 남긴 유산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던 메리앤 노스는 식물학에 관심이 많아 희귀 생물을 찾아 유화로 탄생시키기 위해 세계 곳곳으로 홀로 여행을 떠났다. 커다란 바위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던 자신의 모습을 스케치하여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고 해질녘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그렸던 그녀는 메리앤 노스 갤러리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지금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브라딜 네그루강을 탐사 중이었던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불타는 배에서 지켜낸 노트에 유일하게 남은 기록을 이 책 속에 남겼다. 찰스 다윈의 그늘에 가려진 학자로 모든 기록이 소실되었던 상실감으로 포기할만도 했으나 그는 또 탐험길에 나섰고 말레이 군도에서 오랜기간 기록을 담아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투탕카멘의 무덤을 열었던 하워드 카터의 기록이다. 화가였던 아버지 밑에서 드로잉을 공부했던 그는 이집트 탐사 기금에서 일했고, 이후 후원을 받아 발굴 작업에 착수한 그는 실패도 거듭했지만 발견의 희열 또한 느꼈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 생을 마감했던 카터의 무덤엔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견된 소원의 잔의 인용구가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문명의 발달로 지금이야 세계 어디를 계획하든 기록과 이동이 손쉬워졌지만, 과거 탐험가의 기록을 보면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왠지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기도 했고... 주머니가 많은 카키색 탐험복, 모자와 카메라, 오래된 노트와 덥수룩한 턱수염 등이 생각나면서 쉽지않은 여정이 그려진다. 매번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나 자신을 이겨냈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기록들... 바로 <발견과 모험의 예술: 탐험가의 스케치북>에 그 모든 기록이 그려져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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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6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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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 언니와 하인리 러브스토리의 완결이 드디어... 우리 쌍둥이들은 어떻게 컷을지 기대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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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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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UNDATION SERIES 04 』

파운데이션의 끝

아이작 아시모프 / 황금가지

 

 

 

 

드디어 아이작 아시모프가 주장했던 로봇의 3원칙에 대해 판단해야할 시기가 도래했다. 첫번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두번째, 로봇은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세번째, 로봇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로봇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파운데이션 네번째 시리즈 <파운데이션의 끝>에서 로봇 3원칙을 드런낸 이유는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면서 발전시켜왔던 문명이 결국 파멸을 맞이했음을 얘기하고 싶었던거다. SF소설로 그저 미래에 대한 허구로 받아들였다가는 크나큰 충격을 받을수도 있다는 것... 결국 몰락하고 있는 지구로부터의 해답은 우주를 향해있었고 이미 우주공학시대를 연 현대사회는 아이작 아시모프가 정의했던 로봇 3원칙을 무시할 수 없게 된 사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며 이 책을 마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독자로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의 결합이 아닌 두 세력을 마주하게 되는 파운데이션의 끝은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인류 사회란

자신들의 역사를 창작하고

수치스러운 과거에 대한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대신 완전히 허구적인 영웅담을 만들어 내는 법일세.

 

 

인간의 행위를 수학 방정식에 대입해 미래를 예견했던 해리 셀던... 그렇게 제1은하제국은 몰락했고 제2제국의 이상을 펼치기위해 셀던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는 그들... 변이체 뮬의 사망이후 약120년간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지금, 셀던 프로젝트의 완전성을 의심하는 자들이 나타난다.

 

제1파운데이션의 터미너스... 현재 이곳은 여성시장 할라 브라노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셀버 하딘 기원 박물관의 500주년 기념식에 영상으로 다시 등장한 셀던은 터미너스가 수도일 것이라는 언급에 브라노는 셀던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셀던 프로젝트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한 트레비스 의원... 그는 적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셀던의 예견에 의심을 품게되어 의회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그로인해 브라노 시장은 반역죄란 오명으로 추방시키는데 동행자로 역사학자 페롤랫과 함께 떠나라고 명한다. 이는 제2파운데이션을 찾기위한 미끼일뿐이었다는 것...

 

한편 제2파운데이션의 21대 제1발언자 섄디스는 자신의 뒤를 이을 젠디발과 함께 셀던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한다. 문제는 제1발언자 자리를 욕심내고 있던 델라미의 계략에 젠디발 또한 트랜터에서 쫓겨나게 된다. 젠디발이 주장했던 셀던 프로젝트의 가치없음에 대한 발언으로 그것을 증명하라며 헤임여인 노비와 함께 트레비스를 뒤쫓게 한 것이다.

 

그렇다면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의 그들은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인류가 처음 시작 된 곳이며 인간의 근원이 되었던 행성... 바로 지구였다. 그리고 근원을 찾기위한 행성으로 처음 당도한 곳은 세이셸로 과거 뮬이 은하제국을 지배했을 때도 이곳만큼은 뮬의 영향권에 들지 않았던 곳... 도대체 세이셸은 무엇을 숨기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인류의 시작은 지구였다. 현재도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고 지구 멸망설이 제기되면서 인간은 로봇문명에 만전을 기해 우주로 시선을 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내용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만큼 SF소설 파운데이션을 거대한 막에 둘러싸여 판단할 여유조차 주지않았던 긴박한 스토리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까지 지구의 존재를 숨긴 <파운데이션의 끝>은 다음 편 <파운데이션과 지구>를 통해 그 비밀을 풀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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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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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모한테 맞고 자랐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 채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빌면서... 시간이 흘러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지만 부모와 똑같은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도 그 고통을 알면서 자랐는데도 나에게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에나 시즈카... 그녀의 아들은 독서중에 언급했던 에나 유키였고,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거짓말한 아빠란 존재는 바로 야쿠자 심부름꾼 메지카라 신지였던 것... 그리고 지구가 멸망한다는 상황에 콘서트를 보러간다는 후지모리 유키에는 사실 친부모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집을 나왔던 것이다.

 

이렇게 연결된 그들의 어지러운 도시 한 가운데에서 행복해 보이는 가족과 같았다. 어떻게 보면 저마다의 사정으로 사회에서 소외당한 듯 보이지만 위기를 통해 끈끈하게 이어졌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던 순간이다. 처음부터 행복했던 사람은 없었겠지만 티끌만큼 행복이란 존재를 느끼지 못한 그들에겐 지금이 전부일 것만 같았다. 그냥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 희망의 끈은 결국 존재하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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