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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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 구역의 빈민가 빌리보턴... 수많은 이야기에 둘러싸인 이곳은 해리 셀던의 세번째 은신처다. 가난한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계급이 존재했던 이곳은 지구의 전설이 그대로 묻어나는 곳이었다. 지구에 관한 그림책과 인조인간 '다니'의 이야기가 있는 곳... 게다가 꼬마 정보책 레이치를 만나 위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데...

계속해서 위험에 직면한 해리 셀던은 시간을 거꾸로 돌려 식민지 이전의 은하세계를 봐야 한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고, 인류가 살았던 유일한 세계로 시작하는 심리역사학의 완성을 드디어 그리게 된다.

수많은 은하제국의 역사를 모두 파악기 어렵다는 이유로 심리역사학의 정의를 내렸다 하더라도 미래는 예견할 수 없다는 해리 셀던... 그를 위대한 예언자로 둔갑시켜, 거머쥔 트랜터의 권력을 놓지 않으려 했던 클레온 황제... 그리고 그 뒤에 숨죽여 움직이는 반역의 무리들은 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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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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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를 깎아주는 아버지 』

아이를 안고 찾아온 딸... 어두운 안색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딸이 제일 좋아하는 망고를 깎아준다. 집은 그렇게 말없는 위로를 주는 곳...




나에게 집이란 뭘까?

일년에 한번은 여행을 하고 좋은 사람 만나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떤 것도 오래되었다. 이제 우리 부모님이 계신 곳도 편하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나는 그저 지금은 내 남편, 내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나의 집이 가장 편하다. 이 안락한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미소 한 모금 그리고 따뜻한 식사를 준비하는데... 그래서 오늘은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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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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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고도의 석두성 』

거대한 암석 지반의 높다란 마을...

오로지 말과 사람의 두 발로만 들어갈 수 있다는 길...




그저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길을 걷고 있을 뿐... 길이 없는 곳엔 인간의 발길 또한 없을 것이고 인간이 아닌 생물들의 소중한 터전일지도 모를 그곳... 우리에게 길이란 편안한 이동을 위한 수단, 산책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길... 이기적인 인간을 위해 가공한 것들뿐이다. 그렇게 해 놓고선 흙으로 된 땅이 그립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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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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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트랜터라고 불리는 마이코겐... 이곳은 미생물 농장으로 농업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특이한 점은 성인이 되면 모두가 머리를 뽑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여성의 신분이 무척 하등했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가장 고민됐던 부분은 해리 셀던이 과연 지구와 로봇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가 의문이었고 은신처를 옮겨다니며 지구과 로봇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이곳 마이코겐의 박물관에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로봇을 발견했다는거...


그곳의 태양정복자는 로봇을 잃어버린 것을 상징하고 잊지 못하는 모든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지껏 읽었던 인류의 근원인 지구가 멸망의 과정을 거치면서 은하제국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입증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은신처를 옮길때마다 사건 사고를 벌이고 다니는 해리 셀던때문에 도스가 진땀을 뺀다는 점... 그녀 또한 보통 고집이 아닌지라 티격태격하는 캐미도 맛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나참 엄청난 비밀의 권력을 품은 기자 휴민의 정체는 알 것 같은데 도대체 역사학자 도스는 학자라기보단 완전 싸움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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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양장)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편역 / 미래타임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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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 / 미래타임즈



천지창조의 미켈란젤로 "지구 위를 걸었던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단테를 지목했고, 파우스트의 괴테는 "인간의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란 찬사로 단테의 신곡을 평했다. 단테가 정치적 활동에 몸 담았을 시기에 권력다툼의 중심에 있어 교황의 분노를 산 그는 고향 피렌체로 추방당한다. 이후 그는 생을 마감하기 약20년의 유랑의 기간동안 집필한 작품이 바로 <신곡>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하여 죽음에 이른 인간의 고행길을 보여주는 이 책은 권선징악의 근본을 보여주며 이승에서의 선함은 죽어서 빛을 발하고 악행은 지옥의 처절한 심판을 받음으로써 인간이라면 당연히 하지말아야 할 죄악을 보여주는데... 독자인 나는 읽는내내 우리의 옛이야기 '저승에 있는 곳간'이 생각났다. 가난으로 자신의 곳간이 텅텅 비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사람... 넘치는 곳간에 썩혀 버리는 것들이 있었음에도 단단히 자물쇠를 채워 그 누구에게도 선을 베풀지 않았던 사람... 이들이 죽어 저승에 갔을 때, 그들의 곳간은 서로 바뀌어 있었다.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은 죄를 저질렀던 자들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있는 지옥 편, 지은 죄를 씻고 천국으로 가기 전에 머무르는 연옥 편, 죄사함을 받고 천사들의 인도를 받아 하느님과 가까운 곳에 다다르는 천국 편으로 나눠져 있다. 시의 음율처럼 울려퍼지는 신곡을 명화와 함께 만날 수 있다니 무척 기대가 되었다.





남들보다 자신이 뛰어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지 못하는 '교만',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고 자신을 망치는 '질투와 시기심',

걸핏하면 분노를 일으키는 자들로,

이런 자들은 남에게서 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금세 복수하려고 날뛰지.



어렸을 때 연모의 감정을 가졌던 베아트리체... 그녀의 요청으로 스승 베르길리우스와 천국의 문으로 동행하게 된 단테는 어두운 숲을 헤메고 있을 때 그를 만나게 되었다. 자신의 스승이었고 로마의 대표 시인으로 '아이네이스'라는 장편의 서사시를 써냈던 베르길리우스는 영원한 곳으로 인도한다며 지옥의 문을 연다. 하느님을 분노케 한 자들을 심판하는 지옥은 죽음조차도 뜻대로 할 수 없어 처절한 울부짖음이 끊임없이 들려왔고 죄의 크기에 따라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불이 흐르는 망각의 강을 지나 루시퍼의 처단을 받게 된다.

부활절 새벽에 도착한 연옥... 올바른 일인줄 알면서도 행하지 않은 자들, 지옥에 가기에는 가혹한 처벌이라 판단이 서는 자들은 이곳을 지나면서 죄를 씻겨낸다. 속죄하는 영혼들이 짊어진 짐과 크기는 다르지만 하느님께 기도로써 죄사함을 받아 정화시키는 곳이 바로 연옥이었다. 그렇게 천국의 문이 가까워지면 하늘에서 천사들이 내려와 천국으로 인도하는데...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은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아름다운 경고이다. 악이 아닌 선을... 소유보다 나눔을... 시기보다 격려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행하며 참된 인간으로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지옥 또란 맛 볼 것이라는 경고도 서슴치 않고 드러낸다. 그럼에도 천국의 길은 항상 열려있으니 경건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면 용서를 받아 구원을 얻을 것임을 보여줬기에 더욱 값진 깨달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단테의 신곡'이라 하면 범접할 수 없는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명화와 함께 만나니 이렇게나 쉽게 읽히다니...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독자라면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을 만나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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