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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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이라도 하면 꽃 피고, 물들고, 눈 내리고,

다시 꽃 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텐데,

공원과 딱 붙어 살면서도

시국과 성격의 조합으로 나는 집 밖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내가 사는 곳에 벚꽃이 가득한 둘레길이 있다. 봄이 되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한바뀌 돌고 하루를 시작하겠노라 다짐했것만 위와 같은 핑계로 꼼짝하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있다는... 다행히도 단독의 재미를 솔솔하게 즐기며 과실나무와 작은 텃밭을 하고 있지만 사실 수확물이 확실히 정해져 있기에 얻어 먹는 것도 많다는 거... 다시 생각해보니 다행이다 싶다.



봄을 부르는 나물밥상을 읽다보니 옆에 위치한 땅에서 텃밭을 일구는 할머니가 집앞에 놓고간 시금치가 생각이 났다. 따뜻한 봄에 처음으로 먹는 야채가 가장 영양이 많다며 챙겨주신 시금치... 나물은 다듬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리고 삶으면 양도 줄어들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건강밥상을 즐긴다는 생각에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든다.

어쨌든 승은님의 레시피를 보니 콩고기 맛이 어떤지 궁금해졌고 오늘저녁 메뉴로 냉이 된장 무침을 해야겠다는 다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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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째 농담 중인 고가티 할머니
레베카 하디먼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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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년째 농담중인 고가티 할머니 』

레베카 하디먼 / 북로드




누가 우리 할머니 좀 말려주세요!


책 속 고가티 할머니처럼 인생자체를 농담과 장난으로 만들어 온 지인이 있다. 무슨 말만 하면 진정성없는 대답때문에 화가 날 때도 있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내뱉은 말을 주워 담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함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문제는 참을 수 없는 장난이었다. 급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서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하고 가디건을 손에 쥐고 뛰어나갔는데 저 멀리 팔짱을 끼고 웃고 있는 모습에 화를 참을 수 없의 정강이를 발로 차버린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결국 양치기 소년이 된 그분... 이 책을 읽고 있는 내내 그분 생각이 났다.

<83년째 농담중인 고가티 할머니>는 가족의 관심과 보이지않는 애정을 그대로 그려낸 소설이다. 표지에서 보여주듯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할머니의 자신있는 표정 그리고 짝짝이 신발에 앞으로 벌어질 사고를 말해주는 듯 별난 가족의 성장기를 기대해 본다.




예전에 한 발칙한 늙은 여자가 있었네

가족은 그 여자를 길들이려 애썼지...



사건의 시작은 근질대는 욕망때문이었다. 저녁에 아들 케빈을 초대한 고가티 할머니는 장을 보기위해 방문한 상점에서 물건들을 보고는 슬쩍 가방 속에 넣었다가 좀도둑으로 신고를 당한다. 케빈은 그녀를 요양원에 보내려 했지만 완강히 거부의사를 밝히는 상황에 경찰의 전화를 받은 것... 문제는 좀도둑으로 몰린 것과 반년만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일으켰다는거...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며 협상을 시도하는데 바로 계획한 여행은 취소하고 집에 도우미를 들인다는 조건이었다. 다행히 실비아 패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자는 미국인에다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여자였다는 것인데 과연?

한편 현재 실직상태인 케빈은 아내 그레이스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 동안 전업주부 아빠로서 책임을 맡는다. 아들 둘에다 쌍둥이 딸 중에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 바로 쌍둥이 동생 에이딘은 엄마 가방에 손을 대거나 거침없는 욕설에 사춘기의 반항을 제대로 보여주는 아이기에 기숙학교를 보내기로 하지만 과연 마음을 놓을 수 있을까?

잠시도 쉬지않고 농담을 건네는 고가티 할머니의 언어는 머릿속 필터가 꼭 필요하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83년째 농담중인 고가티 할머니>는 불안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해의 공감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가족이란 이름이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신의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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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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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향이 나는 서구문화의 추종적 작품이라니... 특히닌 여성 숭배의 메세지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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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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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인간 』

허버트조지 웰스 / 새움





투명인간이 된다면 가장 먼저 무얼 할까?

일단 나 괴롭힌 친구들 쫓아가서 몰래 뒤통수때리고 어려운 자격시험 컨닝하고 은행털이에 기밀 정보 입수... 헐~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투명인간 자체가 사회의 악이 되는 존재인듯 하다. 세상에 투명인간이 된다면 치졸한 범죄자가 되겠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하다니 나같은 사람은 절대 투명인간이 되어선 안된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어른이 되겠다고 매일 다짐하면서 졸지에 투명인간이라는 유혹에 이성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다니,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은 어른인지라 그저 상상의 나래만 펼치는걸로...

<투명인간>의 저자 허버트조지 웰스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과학교사로 그리고 과학소설을 연재하면어 '과학의 아버지'라 불렸다. 그의 공상 과학 소설인 투명인간은 인간이 한번쯤 꿈 꿔온 무한의 존재지만 실은 이면의 혐오와 인간성의 상실을 보여주며 본연의 모습이 아닌 적대감을 그대로 드러낸 소설이라 하겠다. 실제 존재하는 투명인간이 과연 인간과 어우러져 평화를 누릴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감쌌는데,

부드러운 중절모 챙이 반짝이는 그의 코끝을 제외한

얼굴 전부를 빈틈없이 가리고 있었다.



아직은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투명인간 그리핀... 그는 유니버시티 대학의 교수로 과학 농도를 연구하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색소와 굴절에 관한 일반적 원리로 발견한 그의 연구를 자신에게 적용시켜 실패를 맛본... 바로 실패한 연구는 그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투명인간으로서의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결국 범죄를 저지르고 탈출을 시도한 곳이 아이핑 마을...

아이핑 마을의 홀 부인은 만족할만큼의 객실요금을 받아서인지 최고의 솜씨로 이방인을 대접을 하게 된다. 문제는 맨살 하나 드러내지 않았던 이방인의 행색에 몹시 거부감을 느꼈고 객실에서조차 모자와 코트를 입은 채 어둠 속에 서 있는 것이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기차역에서 가져와야할 물건에 집착을 보였던 이방인의 모습은 비밀리에 미신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그의 비인간적인 경계감, 블라인드를 내려 조명을 어둡게 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했던 그의 비밀스러운 모습은 아이핑 마을 사람들과는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붕대를 감고 있는 이방인의 모습은 의료인 커스의 흥미를 자극했고 허락없이 방문한 그에게 믿기지않는 모습을 들켜버리게 되는데... 작은 마을의 큰 혼란은 그저 시작일뿐이었다는 것이다.

<투명인간>을 읽으면서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않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투명인간으로의 변모도 과학의 발견이라고 한다면 크나큰 업적이기도 할 것이지만 되돌아오는 방법을 몰라 실패한 연구로 치부하여 숨어살았던 그리핀의 모습을 보며 과학은 수많은 실패 끝에 결실을 맺는 위대한 과정이지만 실패를 드러내는 것보다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결과만 인정하고 칭찬하는 우리의 잘못된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용기있게 도전하여 후회없는 최선의 과정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과 실패로 인정의 수준을 판단하기에 이면의 모습을 드러낸 작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인간이지만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모순!! 과연 보이는 것이 전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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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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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몬지 탐정은 수사엔 관심없는듯...?

블루 라이언즈가 총리실로 걸려온 녹취록의 한 마디... 제 정신이 아니란 말에 자신의 IQ가 150이란걸 뽐내듯 대답하는 그 말의 예측으로 일본 영재 교육센터를 방문하게 된다. 천재들 모두가 성공사례에 들지않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사회 구조 연구회'를 찾아가는데... 그들이 대접한 차를 마시고 쓰러진 사몬지와 후미코... 그리고 며칠후 그들 모두 청산가리 음독으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자~ 청산으로 사망한 커피숍의 대학생 커플, 총의 저격을 받은 자동차 정비소를 다니던 남자, 196명의 사상자를 낸 비행기 폭발사건... 무자비한 학살로 그들이 얻으려고 하는 건 그전 돈일까? 천재적 명예일까? 아니면 자기 과신일까? 어쨌든 그들에게 필요한건 예의주시하는 인물들의 물증이다. 이 책 정말 장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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