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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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내 머릿 속에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영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투명한 듯 새파란 바다... 절대로 함께 동거하고 싶지 않은 그와 같이있다. 리처드 파커... 처음 이렇게 이름으로 만나다 보면 자신을 배반한 사람일 것 같지만 그 악몽의 주인공은 바로 벵골 호랑이였다는거...





리처드 파커는 쭉 나와 함께 있었다.

그를 잊어본 적이 없다.

보고 싶다고 해야할까? 그렇다. 보고 싶다.



예전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파이 이야기>를 만났을 때... 왜 그렇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영화로 먼저 만난 이 판타지한 여행은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있었고 다시금 책을 통해 만났을 때, 또 한번 광활한 영상이 그려지기도 했다는거...

몇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만난 <파이 이야기>...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만으로도 왜 이렇게 반가웠는지 이제야 책 속 주인공의 심정을 알 것 같다는... ㅎㅎ

자~ 전 이번주 내내 이 책과 함께 할겁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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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탐구 끝판왕 - 대입 합격의 모든것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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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습과정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가는 길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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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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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밀스러운 언어로 말을 건네 보았다.

우리두리 내리코리 포브로비리림.



소목장의 아들이었던 소년은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군림하며 자유를 누렸다. 인부가 깎아준 목재 칼로 놀이를 즐겼고 친구는 없지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믿고 공부만큼은 최고로 잘했다. 그러던 어느날 말 못하는 소녀를 만나게 되었는데 소녀와 대화를 하고 싶어 비밀스런 언어로 말을 건넸다.


이 대목을 읽다보니 손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섬머슴처럼 놀다가 멋진 오빠를 보면 수줍게 고개숙이고 관심의 말을 건네주면 괜시리 마음에 있는 것인가 싶어 소심하게 끄적거린 메모지를 부끄럽게 건네던 시절... 이러한 설렘없이 지금은 SNS로 손쉽게 연락을 주고 받으니 조바심이란 단어는 이 세상 단어가 아닌것 같다. 청소년기는 어땠을까? 그리고 청년시절과 결혼 생활은 어땠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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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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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반드시 피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죽음을 앞둔 이의 의지의 저하는 곧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예견하게 된다. 요즘들어 가장 듣기 무서운 소리가 바로 남겨진 누군가를 잘 부탁한다는 말... 죽음이란 것은 알고 이미 알고 있음에도 사람을 당황스럽고 불안하게 만드는 일인 것 같다. 어쩌면 미리 예견된 죽음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는 후련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글쎄...


대학을 졸업한 '나'는 고향에 돌아와 지병을 앓고 계신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지만 대학을 졸업했으니 스스로 자립을 해야한다며 '선생님'께 일자리를 알아봐 달라는 편지를 쓰라는 부모님... 한번은 썼지만 아버지의 병환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차에 아버지는 어머니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선생님'으로부터 도착한 장문의 유서...


총 3부로 쓰여져 있는 <마음>의 시작은 마지막 장이었다. 세상을 등졌던 '선생님'의 과오를 딛고 '나'는 대범하게 세상과 마주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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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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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

나토리 사와코 / 현대문학






난 지금 무척 짜증이 나 있다.

뭐~ 이정도의 권태는 원래부터 있었겠지만 장기화 되는 코로나란 전염병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였던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허무는 나 뿐만이 아니라 현재를 버텨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사실일지 모르나, 그나마 나는 단독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름 전원생활을 즐기며 여름엔 홈캉스를 즐기고 함박눈이 가득 내리는 겨울엔 커다란 눈사람을 굴려 마당에 우뚝 세워 놓기도 했다. 그 모두가 부러워했던 나의 삶... 특히 올해는 하던 일을 멈추고 쉬고 싶다는 결정에 가족 모두 동의해 주었지만 몇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쉬어 본 날이 없던 요즘... 사실 힘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머리 끝까지 달아오른 화가 언제 터질지 알 길이 없었다.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를 만나면서 이 모든 것이 덧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정해진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구나 겪는 굴곡된 삶은 결국 나의 몫이라는 것이다. 마음 가득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 말이다. 예쁜데다 성격까지 좋고 경제적 여유는 기본에다 평안한 가족이라면 몰라도 하나라도 부족하면 왠지 채워지지 않는 느낌... 결국 나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일 뿐이라는 점...

어쨌든 이 책에서 나오는 펭귄은 말 한마디 하지 않지만 "꺄아아~~~" 소리만으로 발칙할 정도로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 실종된 펭귄의 뒤를 따르다보면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고 결국엔 작지않은 감동을 준다는 사실... 같이 찾으러 가지 않을래요?






머리통에 하얀 머리띠 같은 줄무늬가 있음.

신장 약 70센티미터,

오리처럼 툭 튀어나온 오렌지색 주둥이,

빗자루처럼 긴 꼬리.

꼬리가 척 들리는 순간, 배설물 발사에 주의할 것!



유다라이선 종점에 있는 우미하자마역에 분실물 센터가 있다. 빨간 머리에 불량스럽게 보이지만 정해진 규칙에 따라 성실히 자신의 일에 임하는 쇼헤이는 이곳의 역무원이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의붓 남매 그리고 학교 폭력으로 단체여행을 외면하고 섬머슴과 같은 여동생과 떠난 이탈... 죽음을 앞두었음에도 집에 가기 싫어했던 여환자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의문의 남자 모히칸... 결코 연결되어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이 모든것이 연결되어 있는 믿지못할 사연들... 펭귄이 나타날 때마다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전해지는 작은 감동은 지금을 버티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지만 이 작은 행복만큼은 확실하게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소확행처럼, 우리가 지금 가장 필요한 작은 감동을 선사하는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였다. 시린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온 것처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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