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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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반드시 피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죽음을 앞둔 이의 의지의 저하는 곧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예견하게 된다. 요즘들어 가장 듣기 무서운 소리가 바로 남겨진 누군가를 잘 부탁한다는 말... 죽음이란 것은 알고 이미 알고 있음에도 사람을 당황스럽고 불안하게 만드는 일인 것 같다. 어쩌면 미리 예견된 죽음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는 후련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글쎄...


대학을 졸업한 '나'는 고향에 돌아와 지병을 앓고 계신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지만 대학을 졸업했으니 스스로 자립을 해야한다며 '선생님'께 일자리를 알아봐 달라는 편지를 쓰라는 부모님... 한번은 썼지만 아버지의 병환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차에 아버지는 어머니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선생님'으로부터 도착한 장문의 유서...


총 3부로 쓰여져 있는 <마음>의 시작은 마지막 장이었다. 세상을 등졌던 '선생님'의 과오를 딛고 '나'는 대범하게 세상과 마주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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