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유월은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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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한달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들을 추모하며 단결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지요. 학교에서도 조회때마다 애국가를 열창하고 묵념을 하는데 왜 매번 이렇게 해야하는지 진정한 뜻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도 꽤 많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게 다 독립운동가부터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 모두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새겨봅니다.

저자의 「사월의 노래」에서 만난 민주화 운동은 다소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이였는데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중심내용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다듬어져 나와 이번에 나온 「그해 유월은」이란 책도 자연스레 손을 뻣게 되었지요. 한국전쟁의 발발 69주년인 올해는 분단의 아픔보다는 화합과 평화를 공존하게 하는 대통령의 노력으로 아이들은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는거냐고 물음을 던진답니다. 전쟁은 겪는 사람들 모두가 무서울텐데 왜 전쟁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며 아직 전쟁을 하는 다른 나라는 왜 전쟁을 멈추지 않는거냐며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는 아이들이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화를 냈던 부분은 북한의 남침으로 쑥대밭이 된 상황에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 지원요청을 하고 방송으로 국민을 안심시킨 다음 야밤에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야반도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우리군이 밀리면서 결국 피난길에 올랐던 주인공 종희 식구의 불행은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거짓말같은 이야기같다며 어두운 표정을 짓기도 했어요. 우리나라가 이런 어려움을 겪어내고 이겨냈기 때문에 이만큼이나 발전할 수 있었고 지금을 사는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 오늘을 보낼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지금, 어떤 다짐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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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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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서 만난 저자의 글귀는 가속성을 겸비하여 한 번 손에 넣으면 쉽사리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품고 있다. 이후 저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보던 중 이 책을 만났는데 이 역시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까지도 가방속에 꼭 넣어가지고 함께했다. 원래 이 작품의 원제는 '사명'으로 삶의 남은 시간이 반년이라는 시한부라는데 이 짧은 기간동안 어떠한 사명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던 차에 책을 소개하는 문구를 보고 결코 가볍거나 재미로만 책을 읽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옮긴이가 전하는 글을 보고 비슷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는데, 교도소에서 나와 깨끗이 손 씻고 정말 성실하게 살려고 했지만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도저히 일할수 있는 기회가 없어 다시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본적있다. 그나마 교도소에서는 제대로 끼니로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범죄를 저질러 긴 징역을 살길 바란다는 말에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됨의 자세가 모두 다르다는 생각과 과연 길게 남았든 짧게 남았던간에 자신의 사명은 과연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의제를 남겼다.

데이 트레이더로 큰 돈을 벌어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신이치 사카키의 집에서 동창회를 하는 날, 그동안 결혼으로 인해 연락이 닿지 않았던 첫사랑 스미노와 마주하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카키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어 잘은 모르지만 스미노는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 눈치다. 평소보다 안색이 안좋아 보였던 사카키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했고 그는 악마의 암이라는 스킬스 위암을 진단받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자신이 그동안 억누르고 살았던 것을 시도 할 수 있음에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 듯 환희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 그는 오래전부터 여자를 죽이고 싶다는 살의를 억누르고 살고 있었는데 얼마 안남은 삶을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대로 살기로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에 대응해 형사 1과는 연쇄 살인마를 잡기위한 전쟁을 벌인다. 뼈 속까지 형사 기질을 타고 난 아오이는 예전에 겪었던 위암때문에 속이 안좋나 했지만 이 또한 스킬스 위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범인을 꼭 체포하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현장에 뛰어든다.

제목처럼 죽어야 하는 남자들의 사투가 시작되는데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되는 순간이 반복된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할 책을 소개하자면 당연 이 작가의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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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빌려드립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0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혜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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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를 연상케하는 청소년판 디스토피아를 보는 듯 했다. 인간 세계는 점점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젊게 오래 살고 싶다는 염원과 더불어 오래도록 아이로 남고 싶다는 소망 또한 늘어나게 되었고 그 바람으로 인해 인간 세계의 서열이 무너지는 상황을 묘사한 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토론의 흥미로운 소재를 던져주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먼저 미래 사회를 내다보는 명확한 시선을 제시하고 그것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재료들을 주어 최대한의 맛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무겁고도 어떻게 보면 끔찍할수도 있는 상황에 과연 청소년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 무척 궁금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다. 현대의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약 200살까지 살 수 있게 되었고 주름살 가득한 노인으로 늙어가지 않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수명이 다할즈음엔 급격하게 늙어져 죽음에 이른다. 반대로 아이는 피피이식이라는 기술을 통해 피터팬처럼 영원히 아이로 살 수 있는 의학도 발전했지만 나이는 계속 먹어갔다. 어쨋는 지금과는 다름없는 세상인듯 어른과 아이가 어우러져 살고 있지만 나이는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알아챌수 없는 나이와 늘어나는 수명을 저주하듯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났는데 바로 인간의 번식능력을 상실시켜 실제로 정상적인 부부인데도 불구하고 불임이 많아 아이를 가질 수 없어 특별한 몇몇만 아이를 낳는 행운을 가졌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도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아이를 유괴해서 판매를 한다던지 아이를 소유 물건으로 판단해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대여를 해주는 음지의 움직임이 성행했다.

이 책에서는 디트라는 인물이 카드놀이로 아이를 소유하게 됐고 팔려온 태린은 디트를 삼촌으로 부르며 함께 살게 된다. 디트는 테린을 오후의 아이라는 명칭을 지어 하루에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대여해주었고 진정한 아이였던 태린에게 피피 이식수술을 시켜 영원한 아이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 상황을 맞닥뜨린 태린은 영원히 아이로 살기보다 자연이 흘러가듯 그대로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싶어 탈출을 감행한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조차도 위대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 소설은 우리가 삶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금 바로 잡게 만든다. 재미있는 표지라고 그냥 웃어넘겼는데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미래세계를 보여준 이 소설은 꼭 한번 읽어야할 추천리스트에 첨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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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토끼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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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이야기를 만드는 아이들은 심각하게 그림을 바라보고 있어요. 개와 쥐가 서 있는 곳은 인도에 있고 '납작한 토끼'란 책의 제목을 바라보고 있는데 바로 그 자리에 토끼가 있을거라고 해요. 그럼 왜 인도가 아닌곳에 납작한 토끼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로드킬 당했을지도 모른다며 얼굴색을 달리했답니다. 예전에도 로드킬에 관련된 그림책을 만난적이 있다며 이 책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요.

책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길을 가던 개와 쥐가 길에 납작하게 누워있는 토끼를 발견합니다. 양팔과 다리를 쭈욱 벌리고 입은 놀란듯 크게 벌리고 있었으며 기다란 혀를 내밀고 누워있는 토끼는 완전히 납작하게 누워있었어요. 그림이 점점 멀어지더니 토끼가 누워있는 곳은 차가 다니는 도로인것을 알게 됐어요. 개와 쥐는 아무래도 납작해진 토끼를 다른 곳으로 옮겨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도무지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어요. 그때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과연 개와 쥐는 납작해진 토끼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었을까요?

이 그림책은 의도치 않았던 사고라도 죽음에 있어서 잘 보내주어야 한다는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물이란 것은 살아있는 것을 의미하며 살아있음에 소중함을 일깨우지만 마지막의 죽음에서도 외면하지 않는 무관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안타깝지만 납작한 토끼는 좋은 곳으로 갔을테니 걱정안해도 된다고 위로하는 아이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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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날갯짓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1
파라드 핫산자드 지음, 가잘레 빅델리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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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가득 차 있는 어느 도시에 노란 우산과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어요. 우리들에게 노란 색은 무척 익숙한 것이라 아이들도 비슷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 거라는 말을 했어요. 하지만 책 속의 이야기는 우리가 예상했던 표지의 스토리와는 많이 달랐답니다. 이 책은 이란이라는 나라의 설 풍속으로 우리나라의 새해맞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요. 다만, 우리는 해가 바뀌는 첫날 1월 1일을 새해라고 하지만 이란은 혹독하게 추운 겨울때문에 새로운 싹이 트는 봄 3월 21일을 새해로 맞이한데요. 새싹을 피우는 봄에 올해도 아무탈 없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한해를 기원하는 노루즈 축제를 벌인다고 하는데 어쩐지 책 속의 아이들은 걱정이 있는 듯 하네요?

새해를 맞이해 이발을 하러 간 아르달란은 2시간밖에 남지 않은 새해맞이 때문에 바짝 긴장을 했어요. 또한 아르투사는 새옷을 입어야 하는데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바느질 집 아줌마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요. 그리고 꽉 막힌 도로에서 알리와 마리암은 히야신스를 팔지만 쉽지가 않아요. 이란에서도 새해에는 깔끔하게 머리를 단정시키고 새옷을 입고 축하하기위한 꽃선물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죠. 또 새해의 기대감과 흥분은 아이들의 기쁨이지만 어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더 중요한지 새해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아요. 다행히 나비효과처럼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 생기지만 그림책의 소개없이 읽었다면 다른 해석으로 그림책을 읽었을 것 같아요.

이란의 새해 모습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어른들의 무관심에 상처받는 아이들로 보였을 듯 해요. 아이들도 어떤 얘기를 하려고 하는거지? 란 의문을 가졌다가 새해의 모습이라는 말에 우리나라와 다른 점도 지적했답니다. 새해 음식을 가득 차려놓고 일가 친척들을 만날 생각에 어른들도 웃음꽃이 피는데 이란이란 나라는 어른들이 너무 시무룩하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명절때 싸워서 뉴스에 방송되는 걸 보며 이런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이 그림책을 만들었나 하더군요. ㅎㅎ

새로운 날은 기쁨으로 가득차야 한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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