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https://hestia0829.blog.me/221675466886

 

 

시인 윤동주라는 이름이 들리면 자연스레 눈을 돌려 손을 뻗게 만든다. 이제 멀리있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가까이에서 따뜻한 말을 건네듯 곁에서 떨어지지않고 나란히 앉은 동반자와도 같은 느낌에 한가로운 마음을 품게 된다. 오래도록 그의 시를 뇌리에 새기면서 어려운 상황속에서 굴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갈망하고 끄적였던 그의 메세지가 친구가 되어 나타났다.

바로 서울시인협회가 특별히 엮은 5년 다이어리로 한 페이지당 같은 날짜가 다섯개씩 들어가 있다. 매년 같은 날 같은 페이지에서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 남긴 글을 만날 수 있고 윤동주가 사랑했던 시인들의 보석같이 반짝이는 글귀 또한 실려있어 무척이나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한해동안의 만남이 아닌 아주 천천히 오랜기간을 약속한듯이 정해진 5년 다이어리는 그만큼 자신에 대한 마주함을 중요시 한것 같다. 어둑한 밤하늘에 누군가의 존재도 하나없는 그런 밤에, 그곳에 유일하게 초롱거리는 별빛만이 보일뿐인 이 밤에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선물하는 이 다이어리는 매일의 설렘을 가져다 줄 것이다.

곁에 좋은 사람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추억을 하다보니 벌써 4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앞으로 쭈욱 같이할 생각을 하니 윤동주의 다이어리를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지금을 시작으로 5년을 함께 더 보낸다면 동주DIARY에 채워진 메세지가 얼마나 값진 보물일 것인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경제침략 실패시나리오 - 한일 무역전쟁 종합리포트
윤주영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675159078

 

 

일본의 갑작스런 수출 규제로 인해 한국과 일본 양국이 서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작은 국민의 일원이지만 한국의 경제를 흔들어대는 결정에 대해 작게나마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불매운동 뿐만 아니라 일본의 극악무도했던 역사를 되집어보며 시민의식을 단단히 잡아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 사람의 촛불을 입으로 불면 쉽게 꺼지지만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되면서 만인이 촛불을 든다면 결코 한번에 끌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의식을 가진 국민이 점점 늘어나면서 요즘 메스컴에서는 오히려 일본의 경제가 더욱 위태하다는 일본의 지식인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일본이 한국의 경제침략을 하게 된 경위는 일제 강제동원의 피해자들이 한국의 대법원에 피해자 배상청구를 하였고 승소함에 따라 전범기업들과의 배상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행태를 반성하지않으면서 오히려 한국은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며 결국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우리의 전략 물자를 규제키로 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재정적자에 국가 부채가 어마하고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경제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단호한 경제전략을 필요로 했는데 그 대상이 바로 한국이였다. 문제는 이제 예전처럼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있고 패널 산업에서 일본을 앞질러 그야말로 일본은 패닉상태에 빠진 듯 했다.

이 책은 일본의 도발에 맞서 한국이 어떤 대응책으로 일본에 맞서는지... 그리고 결국 아베의 경제전략의 실패를 보여주는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과거 독립군이 일본에 맞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되찾았고 순국선열의 흘린 피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역사를 바로 알고 후세에 길이 남을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줄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 2 (리커버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https://hestia0829.blog.me/221673931551

 

 

전편을 읽었을 때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는 난해한 과정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죽음에 대한 거부가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줬다고 하면 후편에서는 죽음을 수용하며 협상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솔직히 끝까지 읽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죽음을 이렇게 매력적인 유혹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나조차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죽었지?"로 시작한 첫 소절의 끝은 "나는 왜 태어났지?"로 마무리하며 그동안 많은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읽었던 독자들에게 단도직입적 요점의 질문을 던지며 생의 처음과 끝을 보여주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끝과 처음의 질문을 뒤집어 삶을 살기때문에 후회라는 것을 하게 되는것 같다.

  전편의 서평에서 뤼시의 하나뿐인 연인 사미를 찾았고 가브리엘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도 찾았지만 다 허무했다고 표현해야할까? 본연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고 천국과 지옥,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의미없는 집착이였음을...

특히 가브리엘의 죽음에 의심가는 범인중 빌랑브뢰즈라는 출판사대표의 GWV라는 코딩된 가브리엘 버추얼의 존재는 미래에 대한 위협을 단편으로 보여주며 활자의 힘과 영상의 힘으로 미래의 삶을 조종할 수 있는 경고의 메세지는 결코 무시할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보게 될것이며 예전보다 조금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들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존재의 이유를 가슴깊이 새기게 될 것이고 존재의 소중함을 유지하기위해 시간의 중요성과 자신의 삶에 대한 몫과 책임 또한 자신에게 있음을 깊게 깨닫게 될 것이다.

죽음을 통한 가브리엘이란 작가가 배운 여섯가지 철학은 왠지 베르나르베르베르라는 작가의 삶과 닮은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부모 찾기 비룡소 걸작선 6
데이비드 바디엘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673521231

 

 

읽는내내 꼬물락거리는 느낌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유는 부모로서 왠지 찔림이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했고 나의 행동이 아이의 입장에서 이렇게 비춰지지는 않았을까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책에서 옮긴이의 말에 부모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요즘 아동학대의 주 가해자가 거의 부모라는 사실과 학대 수준이 무척이나 심각한 상황이라 이런 말도 나온것 같다.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부모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그로인해 엄마인 사람으로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고 아껴주는 이러한 이해관계 속에서 사랑이 더해진 집단이 가족이 아닌가싶다.

 

여느 가정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우리 부모는 가난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기도 없으며 운동신경도 없어 함께 놀아주지도 않는다. 게다가 잔소리도 많고 쌍둥이 동생 편만 들어준다고 생각하는 배리는 열살 생일때 꼭 하고 싶은 파티가 있다. 하지만 부모님은 배리가 좋아하는 007에 등장하는 멋진 배우라던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쌍둥이 여동생은 날마다 자신을 놀리는 바람에 화가 잔뜩난 배리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자신의 심정을 알아주지 못하는 부모님을 원망하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더 나은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함을 지른다. 바로 그때 자신의 방,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의 우상들이 자신을 보며 씨익 웃는 모습을 본 배리는 새로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바로 엄빠소라는 엄마와 아빠를 소개해주는 곳이였던 것이다. 배리는 그곳에서 정말 완벽한 부모를 찾을 수 있을까?

 

처음에 이야기 했듯이 가난해서 부자인 부모도 만나보고 인기있는 부모도 만나보는 체험을 한 배리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부모로서 참 다행인 일이라고 해야할까, 왠지 안심이 되었다. 엄빠소에서 소개해준 부모가 완벽한 부모가 등장했다면 이 책을 접한 부모님들은 솔직히 구매해주지 않을 듯 하다. ㅎㅎ

서로가 보듬으며 부대끼고 살아가는 지금이 소소한 행복이다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탐 청소년 문학 23
카트 드 코크 지음, 최진영 옮김 / 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https://hestia0829.blog.me/221672660752

 

 

초등 중학년만 되더라도 각 학급의 학생들 절반 이상이 핸드폰을 가지고 서로의 커뮤니티인 어플을 사용하여 SNS를 시작하게 된다. 4학년의 남매쌍둥이인 우리 아이들도 핸드폰을 사달라며 가끔 조르기도 하는데 초등학교 졸업할때 멋지게 선물해준다며 버티고 있는 우리집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이제 슬슬 협상을 하려하고 마치 다 큰 성인처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부모를 설득하려 하지만 쉽게 넘어오지 않는 부모님때문에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 맞벌이 부부에게도 말이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부모가 한번 읽고 고민해봐야 할 주제를 품고 있다. 아직 어린 자녀에게 추천하기엔 낯간지러운 묘사와 단어들이 있어 고민스럽긴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선물하면 SNS를 통한 작고 큰 사건들에 대한 경험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공감을 할 수 있는 소설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작은 사건이 아니라 신뢰를 운운하며 벌어지는 피하기 어려운 제안때문에 성인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아직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헤어나오기 어려운 유혹일 것 같기때문이다.

 

주인공 린다는 줄리라는 단짝친구와 클럽에 와 있다. 이유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는 인기절정의 시몬이라는 아이를 보기위해서다. 그렇다고 예전에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이 없진 않지만 왠지 시몬에게는 마음을 표현하러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그랬던 린다에게 그날 클럽에서 사건이 터진다. 술을 너무 마시는 바람에 어젯밤의 기억이 없었고 주변에 남자애들이 자신과 줄리에게 다가왔었던 기억뿐이였다.

어쨋든 남자애들이 집까지 데려다줬다던 엄마말에 그냥 넘어가나 싶어 취기를 가시려 침대위에 누워 핸드폰을 보는데 브람이라는 남자에게 페이스북으로 친구신청이 들어왔다. 사진을 보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외모가 나쁘지않아 수락하기를 눌렀더니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문제의 남자는 클럽에서 만난 남자였고 관심이 있어 연락을 했으며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대화를 능숙하게 이어나간다. 혹시나 싶어 만남은 거절했으나 매일을 SNS로 대화하는 사이 너무나 가까워졌고 남자친구로 느껴져 마음을 털어 놓으며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얼굴을 찍어 서로 교환하고 더 나아가 상반신까지 촬영해서 보내주게 되는데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은 고등학생 린다와 줄리에게 감당하기가 어려울정도로 심각해진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

 

앉은 자리에서 빠르게 읽어나간 이 책은 지금 읽게되어 다행스러웠다.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줘 언제든지 아이들과 대화하기에 막힘이 없을 거 같아 도움이 될 듯 하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말하며 세상에 당당하게 맞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