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탐 청소년 문학 23
카트 드 코크 지음, 최진영 옮김 / 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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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중학년만 되더라도 각 학급의 학생들 절반 이상이 핸드폰을 가지고 서로의 커뮤니티인 어플을 사용하여 SNS를 시작하게 된다. 4학년의 남매쌍둥이인 우리 아이들도 핸드폰을 사달라며 가끔 조르기도 하는데 초등학교 졸업할때 멋지게 선물해준다며 버티고 있는 우리집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이제 슬슬 협상을 하려하고 마치 다 큰 성인처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부모를 설득하려 하지만 쉽게 넘어오지 않는 부모님때문에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 맞벌이 부부에게도 말이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부모가 한번 읽고 고민해봐야 할 주제를 품고 있다. 아직 어린 자녀에게 추천하기엔 낯간지러운 묘사와 단어들이 있어 고민스럽긴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선물하면 SNS를 통한 작고 큰 사건들에 대한 경험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공감을 할 수 있는 소설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작은 사건이 아니라 신뢰를 운운하며 벌어지는 피하기 어려운 제안때문에 성인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아직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헤어나오기 어려운 유혹일 것 같기때문이다.

 

주인공 린다는 줄리라는 단짝친구와 클럽에 와 있다. 이유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는 인기절정의 시몬이라는 아이를 보기위해서다. 그렇다고 예전에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이 없진 않지만 왠지 시몬에게는 마음을 표현하러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그랬던 린다에게 그날 클럽에서 사건이 터진다. 술을 너무 마시는 바람에 어젯밤의 기억이 없었고 주변에 남자애들이 자신과 줄리에게 다가왔었던 기억뿐이였다.

어쨋든 남자애들이 집까지 데려다줬다던 엄마말에 그냥 넘어가나 싶어 취기를 가시려 침대위에 누워 핸드폰을 보는데 브람이라는 남자에게 페이스북으로 친구신청이 들어왔다. 사진을 보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외모가 나쁘지않아 수락하기를 눌렀더니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문제의 남자는 클럽에서 만난 남자였고 관심이 있어 연락을 했으며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대화를 능숙하게 이어나간다. 혹시나 싶어 만남은 거절했으나 매일을 SNS로 대화하는 사이 너무나 가까워졌고 남자친구로 느껴져 마음을 털어 놓으며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얼굴을 찍어 서로 교환하고 더 나아가 상반신까지 촬영해서 보내주게 되는데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은 고등학생 린다와 줄리에게 감당하기가 어려울정도로 심각해진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

 

앉은 자리에서 빠르게 읽어나간 이 책은 지금 읽게되어 다행스러웠다.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줘 언제든지 아이들과 대화하기에 막힘이 없을 거 같아 도움이 될 듯 하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말하며 세상에 당당하게 맞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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