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팜
조앤 라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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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 품을 듯한 하늘을 연상케 하는 표지에는 금빛으로 둘러쌓인 집과 창문켠으로 보이는 임산부들이 있다. 베이비 팜, 아기농장? 제목부터 눈에 띄는지 한마디씩 하기 시작하는데, 아기를 생산하는 곳인가?, 병원처럼 보이진 않네, 조선시대처럼 부인이 많나?하는 말에 덜컥 가볍지 않은 스토리가 들어있겠구나 싶었다. 게다가 '이런 미친, 이 책은 천재야'란 글과 오프라 윈프리의 추천으로 더욱 의미심장함을 느끼기도 했다.

필리핀 태생인 작가는 여섯살에 미국으로 이주했고 금융계와 언론계에서 일하다가 자녀들을 위해 필리핀인 유모를 고용했고 직장을 쉬게 되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소설이 허구이긴하나 왠지 허구가 아닐거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필리핀 출신의 이민자들이 모여있는 합숙소는 가난과 고난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그곳의 든든한 디딤돌이며 지주의 위치에 있던 아테는 카터부부의 아이돌보미로 일하다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결혼 후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의 외도로 배신감을 느껴 그녀가 전적으로 의지했던 아테의 합숙소로 돌아오게 된다. 아테는 지켜본 바 제인의 올곧은 성품을 알고 있기에 자신이 일하던 카터부부네로 제인을 보냈지만 어쩔수없는 상황에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고, 결국 일이 없어진 제인은 자신의 아이 아말리아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대리모로 입주하여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골든 오스크 농장'을 소개받게 되고, 그곳을 운영하는 메이는 친절한 미소로 뭐든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만, 혼자 입주해야 하며 자신이 품고 있는 아이는 최고의 유명인이거나 부유를 자랑하는 인물들로 대리모(호스트)의 몸은 소중히 다뤄져야 한다는 조건으로 무엇으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에 아말리아의 거처가 걱정된다. 결국 아테에게 아이를 부탁했지만 그녀들의 삶은 평탄치 않다. 고학력자이거나 뛰어난 외모 등으로 호스트의 등급을 매겨 비밀을 지키려는 자와 그 비밀을 캐내려는 자의 심리전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은 압박과 집념으로 이끌게 되는데 오랫동안 기억속에 남을 것이다.

얼마전 읽었던 '시녀 이야기'도 약간 충격적이였는데 '베이비 팜'은 그 충격이 가시기 전에 쐬기를 박는 듯한 느낌이였다. 이민자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갑질이나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 사건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대리출산도 보도 된 바 있다. 난자를 매매 한다거나 생명 윤리에 따른 규제법이 없기때문에 이해관계에 따라 적용된다고 한다. 저마다의 간절한 사정은 정해진 잣대로 기준 삼을 수 없기때문에 끊임없는 고민을 반복해야할 과제인 듯 하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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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최훈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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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지도를 그린다는 철학은 쉽사리 다가가기 두려운 책중에 하나였지요. 하지만 요즘들어 다시 시대를 거꾸로 가, 고전과 인문학 열풍이 불었고 다시금 존재로서의 인간이 옳고 그름에 흔들리며 상황에 따라 드러나는 본성에 대한 토론프로그램도 많았지요. 그래서 철학자의 명언을 발췌하기도 하여 지혜를 겸비한 인간에게 해주고 싶은 언어들을 보여주지요. 그런 지혜로운 언어로 부족한 그릇을 채워주고 넘치는 그릇은 더 크게 담을 수 있게 도와주거나 덜어내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혹시나 삶을 살아가는 중에 길을 잃거나 방황의 기로에 섰을 때, 바로 철학이 길을 안내해 줄것이라는 소개에 눈을 뜨게 되었지요.

철학의 시작은 놀라움으로부터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로 문을 여는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365"는 제목 그대로 365가지, 일주일을 기준으로 철학의 말을 시작으로 기본 개념, 철학사와 삶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는 철학을 담았습니다. 철학이란 필로소피아라는 어원의 기원으로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으로 정의 된다고 해요. 불안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철학적인 언어로 불안을 한방에 해소할수는 없지만 사색의 시간으로 다시금 진리를 깨닫게 하고 지혜로운 인간이 되기위한 철학자의 언어로 어려웠던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것 입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일요일에 만나는 철학 TMI(Too much information)였는데 이상하게 매료되는 지적 정보들이 들어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떠돌아다니는 정보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방면으로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들이였다는 건 사실이네요. 어쨌든 365일간의 철학을 담고있고 며칠만에 읽어내기엔 아쉬움이 남을 정도라서 책의 제목대로 실천하려 합니다.

 

책과 함께 동봉된 철학정리노트의 첫 페이지에는 독자의 다짐이 들어 있습니다. "나는 매일 철학공부를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시작으로 철학을 만나면서 자신이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이 들어있는데, 깊이 생각하여 현명한 판단을 하고 타인에게 언어를 표현함에 있어 인색하지 않으며 나 자신만의 색으로 교양있게 늙어가는 삶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였어요. 어렵고 난해한 학문이 아니라 알기 쉽게 접근하고 깊이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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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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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수식어가 필요없이 저자 루스웨어는 현대판 아가사 크리스티라고 일컫는다는 말에 올해가 가기전 꼭 만나고 싶은 도서중의 하나인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을 읽게 되었다. 무척이나 음침하고 기이하며 지금당장 메말라 뼈만 남은 손이 튀어나오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표지의 집 안에는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자세히 보지않고 무심코 지나쳐 버렸다면 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린넨원피스를 걸친 가녀린 소녀는 찢겨지고 낡은 다락방에서 무엇을 보고 있을지 왠지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했다.

이 글은 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 여성이 자신은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편지문의 형태로 되어있다. 다만, 그녀가 쓴 편지는 변호사의 손에까지 들어가지 않았지만 끝까지 봐야 그 뜻을 이해 할 수 있으니 읽는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힘을 가진 소설이다.

스물일곱 살의 로완은 불행은 한 구인공고로부터 시작되었다. 외딴 곳이지만 아름다운 전경이 있고 높은 연봉과 입주 돌보미라는 조건이 그녀가 어떻게든 그곳에 가고 싶었다. 이력서를 넣고 기다린 끝에 면접을 할 기회가 주어졌고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그곳은 부유한 건축가의 집으로 최첨단 스마트 하우스로 휴대전화 하나면 뭐든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늦게 도착했기에 하룻밤을 묵어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 다음날 아침 아이들과 오전시간을 보내고 떠나려는데 유령이 싫어 할거라며 오지 말라고 숨죽여 말하는 아이를 뒤로한다. 어쨌든 입주돌보미로 들어오게 된 로완은 다음날부터 집을 비워야했던 엘린코트 부부를 안심시키며 낯선 곳의 생활을 시작하는데, 밤마다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와 독이 들어있는 화원의 비밀, 그리고 오점없는 돌보미로 남아야 했던 그녀의 피마르는 하루가 시작된다.

그녀가 주장하는 무죄는 과연 바람대로 이루어졌을까? 엄청난 부유를 자랑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헤더브레 저택에는 일하는 사람들만이 존재한다.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강단있는 부모지만 정작 곁에 있는 시간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이 훨씬 많았으며 각자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토해내지 못해 결국 행복한 공간의 멋진 집이 아니라 유령의 집으로 일컬어지게 되었다는 게, 누구의 탓을 할 것인가...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공포속에 이성을 꽉 잡게 만든 이 소설, 어깨를 움츠려 긴장의 시간을 주는 바람에 아직도 몸이 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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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과학편 3: 우주 농장 팜 과학편 3
홍지연 지음, 지문 그림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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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시리즈보다도 훨씬 재미있고 기발한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은 코딩과학동화 중에도 단연 최고라고 자랑한답니다. 그다지 독서를 많이 한다거나 추천해주는 도서도 억지로 읽는 아이지만 팜 만큼은 찾아서 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사실 우리때는(라떼는 말이야~) 0과 1로 구성된 비트란 존재가 컴퓨터 언어를 표현하고 이를 아주 빠른 속도로 처리해 인간에게 편안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이론적인 것만 배웠는데 지금은 스스로 코딩을 이용하여 마음껏 인터넷 세상을 누리도록 하였지요. 코로나로 집콕생활을 하면서 늘어난 점이 있다면 바로 이 코딩을 활용한 게임이였는데요, 작년 겨울에 찾았던 교육박람회에서도 코딩교육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제작되었더라구요. 이제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었지만 눈을 빛내며 체험하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일단 지하농장과 하늘농장을 지나 우주농장까지 다다르게 된 팜은 더 기발하고 광범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주니와 거니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멍이 개새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시작부터 주인공인 멍이의 발목이 잡히게 됩니다. 역시나 시끄럽게 움직인 우주 센터는 9개의 데이터 농장으로 탈바꿈하여 VR의 세계로 AI와 한바탕 우주정복의 서막을 엽니다. 가장 중요한건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기록, 분석, 저장 등의 작업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를 해야하고 사물과 연결하여 스마트한 일상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으로 앱을 통해 연결하는 방법도 알려주지요.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입체로 된 물건을 출력하고 현실에서 가상의 현실을 더한 증강현실에 대한 개념, 그것을 VR로 보고 더 나아가 홀로그래피를 통해 빛으로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기술의 발달도 보여주지요.

무엇을 상상하든 앞으로의 과학발달에 있어 코딩은 꼭 배워야할 필수 과목으로 바로 현실과 가깝게 맞닿아 있지요. 웃기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코딩과학을 더한 이 책은 지금도 잠자는 공간 옆에 고이 모셔두고 있답니다. 이번엔 AI아기로봇을 키우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거니는 바다로 빠지면서 다음 이야기의 기대감도 선물해 준답니다. 정말 기대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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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해 3행시 초등 일기쓰기 : 고급 뿌듯해 초등 일기쓰기
뿌듯해콘텐츠연구소 지음 / 진서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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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둔 엄마로 아이들의 학습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가장 큰게 말하기와 글쓰기랍니다. 입학하고 처음 만난 담임선생님은 독후노트와 그림일기를 동시에 하셨는데, 2학년 담임선생님은 글쓰기를 도통 하지않는 선생님이였죠. 그러다 3학년에는 매일 일기쓰기를 하는 선생님을 만났답니다. 선생님마다 중요시하는 부분이 서로 다르다보니 애초부터 꾸준히 글을 쓰지 않은 아이들은 무척이나 힘들어 했지요.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엄마표 글쓰기를 했는데요, 독후노트에 시, 일기문, 편지, 마인드맵 등의 형식으로 활동을 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처음엔 한문장으로 시작한 독후활동은 학년마다 늘어나 현재는 5문장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답니다. 함께 읽고 살을 붙여 문장의 길이도 조절해보고 말이죠. 그러다 만난 뿌듯해 3행시 글쓰기는 기발한 상상력을 주는 또 다른 아이디어였답니다.

 

초등 저학년부터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각 학년에서 나오는 단어들로 구성되어졌어요. 예를들어 접촉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콘택트에 부정의 의미를 넣은 언택트, 지금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언택트 사업이 대세라는 뉴스를 보며 그 뜻을 배우는 거죠. 그렇다고 언택트로 3행시 일기를 쓴다는 건 생각만해도 쉬워보이지만은 않지요. 단계별로 앞부분은 조금 접근하기 쉬운 여우비,이무기 등의 단어로 시작하니 100일간 기록을 하다보면 아이들도 어느정도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글쓰기를 숙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마냥 쓰고 싶을 때 쓰고 굳이 길게 쓰려 하지말고 짧아도 좋으니 자신의 감정을 끄적여 보라고 뿌듯해콘텐츠연구소분들이 말해주네요. ^^

 

삼행시는 아이들에게 왠지 친근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질테니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길 듯 하네요. 주제를 보고 5분간 상상의 날개를 펼쳐 생각나는대로 쓰지만 앞뒤 내용이 이어질 수 있게 쓰라는 미션이 주어지죠. 뭔가 대단한 작품이 나왔다 싶으면 '뿌듯해 백일장'도 열린다니 도전하면 좋겠지요? 팁으로 원고지 쓰는 법도 있으니 나중에 논술 시험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100편의 이야기가 다 채워지면 정말 뿌듯할 듯 하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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