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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지음, 송지혜 북디자이너 / 북로망스 / 2024년 1월
평점 :
유난히 마음이 시린 당신에게
신비로운 사진관이 찾아옵니다
『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
윤정은 장편소설 / 북로망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찍어드립니다.
읽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오세요, 마음 사진관으로.
무사히 지난 오늘 하루가 가장 큰 행복이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너무나 많은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 부족한 글솜씨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으나, 책 속에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은 뭐 먹지? 점심을 먹으면서 저녁은 또 뭘 먹을까?" 이런 고민 자체가 행복의 기운이라고 말이죠... 주부라서 그런지 매번 끼니를 챙길때마다 쓸데없이 반찬걱정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식구는 투정한번 부리지않고 맛있게 먹어주었네요.
여름에 가을을 그리지 말고 가을에 겨울을 그리지 말아요.
마지막 부탁입니다.
부디 오늘을 사세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먼 미래의 거창한 행복을 좇느라
오늘의 사소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
삶은 여행입니다. 여행 온 듯 매일을 살길 바라요.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판타지소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은 오늘의 나를 열렬히 응원하는 따스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선물과도 같은 소설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를 내일의 걱정보다 부디 지금의 나를 행복하게 해 주라고 말이죠.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란 의미를 가진 메리골드가 이 책을 펼치고 있을 나에게 어떤 행복을 선사할지 무척이나 설렙니다.
지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마음의 얼룩을 행복한 기억으로 바꾸어 찍어드려요.
보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보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있어요.
당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슬픔이 안녕할 수 있다면
얼룩진 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꾸어 드립니다.
어서오세요,
행복한 마음을 찍어드리는 마음 사진관입니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선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지은과 함께 있는 해인의 프롤로그로 시작됩니다.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지은이 오늘따라 편안해 보이는 이유가 꽃잎이 되어 버릴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그녀의 꽃잎같은 날개를 따라 마음 사진관을 운영하게 된 해인은 '행복 카메라'를 통해 추억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 주지요. 행복과 불행... 두가지 필름이 들어가 있는 '행복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면 두 감정이 동시에 찍힌다고 해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궁금하시죠?
가난으로 매번 서로에게 미안함을 느껴야했던 윤의 가족이 애초에 세상에 온 적이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여행지인 메리골드를 찾습니다. 행운이란게 언제나 자신을 피해갔다고 생각했던 가족이 우리분식의 김밥과 마음 사진관의 주인 해인을 통해 다시금 희망의 끈을 잡게 됩니다. 버텨낸다면 이 길의 끝에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희만을 말이죠.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푸른 꽃잎의 환상적인 따스함이 계속됩니다. 별난 엄마때문에 성공적인 삶이라 느꼈던 수현인지 수지인지 모를 여자... 한 번도 '다정함'을 경험하지 못한 그녀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메리골드를 찾아 뜻밖의 나를 발견하게 되고,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는 범준이 우연히 클릭한 팝업창과 연결된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통해 그 아무도 해주지 않았던 '아무것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통해 위로를 얻게 됩니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선 또 어떤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질까요...?
오늘의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너무나 따스한 프롤로그의 메세지때문에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챙겨 조용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따스한 커피지만 마음 사진관의 위로차와 같았고 하나의 소금빵이었지만 접시 가득 쌓아올린 김밥같은 느낌이었어요. 올 겨울... 유난히도 마음이 헛헛하고 추운 분들이 계시다면 판타지소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은동안만큼은 절대 시리지 않는 겨울과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순간의 행복을 영원으로 남기기위해 사진을 찍는 우리...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서 말해주듯 우리는 불행한 순간 행복했던 날을 기억하며 견디고 행복한 날은 다시는 불행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낼테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