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으로 들어가기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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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소설가 추천

『 폭풍으로 들어가기 』

카롤리네 발 장편소설 / 다산책방





폭풍 속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더라도

잊지마.

이건 누구도 아닌 나의 인생이야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던지 지금의 이 모든 것 또한 내 인생의 한자락임을 보여주는 무거운 소설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 할 수 있고 스스로의 결정에따라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것이 아니라 불편한 선택에 있어 입을 다물거나 도망치는 비겁함보다 견뎌내야 한다는 대범함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천선란 소설가의 추천으로 마주하게 된 독일문학 <폭풍으로 들어가기>는 자기연민에 대한 고통과 이별과 마주하는 아픔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 소설은 죽음이 마치 자신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고 선의를 받아들이기엔 세상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던 주인공 이다의 성장을 보여주는데요... 과연 폭풍과도 같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버텨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는걸.

나는 계속 살아가고 있고 살아 있으면 하는 일들을 한다.

겉으로 보기에 마치 이겨내기라도 한 것처럼.

엄마가 죽고 두 달 동안 나는 매일 죽어갔다.


문학을 좋아하는 소녀 이다는 사실, 자신의 인생자체가 임시방편으로 편입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친구나 언니와의 연락은 등한시하고 세상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문제는 약물중독인 엄마의 죽음과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대처하지 못했다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언니인 틸라를 만나러 가는 길에 바닷내음에 이끌려 무작정 종착역까지 달려갔던 이다는 물개라는 바에서 인정어린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뱃사람같이 무덤덤하지만 아픈 자신을 받아준 크누트 그리고 그의 아내 마리안네를 만난 낯선 따스함과 호의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시한폭탄 같은 이다에게 그들은 가족같은 울타리가 되어주고 눈빛이 탁하지만 소프트아이스크림의 인연으로 만난 라이프는 그녀의 마음을 조금씩 열게 만드는데, 과연 소녀의 삶에 희망을 옅볼수 있을까요?

어쨌든 인생은 나아가는거야...

신간소설 <폭풍으로 들어가기>는 불안에 흔들리는 누군가에게 작지않은 위로를 남기는 책이었습니다. 극단적인 불안에 대한 확실한 엔딩의 메세지는 없었지만 희망의 불씨는 남겨두었지요. 휘몰아치는 폭풍속에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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