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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사태로 인해 역주행 중이라는 유명한 소설 [어둠의 눈]을 꼭 읽어 보겠다는 다짐을 한 순간 운명처럼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우한-400' 이라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스릴러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크리스티나 에반스(엄마)의 상상이나 병적인 환상에 불과한건 아닌지 몹시 불안했습니다. 이미 1년전에 사고로 죽은 12살 소년을 끄집어내어 왜 그 아이의 엄마를 힘들게 하는지 화도 났습니다. 만으로 12살이 된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책을 읽다보니 가슴이 너무 먹먹해졌습니다.
'죽지 않았어'
책 여기저기에 비명처럼 떠돌아다니는 이 문장의 슬픈 메아리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아 참 다행입니다.
엄마 티나 에반스에 비하면 아빠인 마이클은 정말 ...그럼에도 조금은 불쌍한 캐릭터 입니다.
티나가 제작한 쇼의 이름이 [매직!] 인 것 처럼 12월 30일 부터 1월 2일까지 단 사흘만에 일어난 이 엄청난 기적 같은 일이 대니의 살고자하는 갈망과 그것을 느끼고 행동하는 엄마라는 존재 덕분에 대니는 고통을 이겨내고 그야말로 죽음의 문 앞에서 걸어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니의 능력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는 열린 상태로 책은 끝났지만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게 하는 그 힘의 원천은 사랑이었다고 단정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