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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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누군가의 진솔한 고백을 들은 듯한 느낌이 물씬나는 책을 접했습니다. 자신의 방황과 아픔을 직관하는 모습을 통해 그 용기 있음을 칭찬해 주고 싶어집니다.

저자 코너 프란타는 현재 스물여덟 살의 유명한 미국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기업가이며,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념을 가진 사람의 특징처럼 늘 행동하는 모습이 당연하다 여겼는데 책 속에 어린 시절 코너는 여리여리한 소녀감성 처럼 느껴질 만큼 소심하고 우울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두려움을 이겨나가며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 나갑니다.

p.83~84
감성은 내 마음속 나침반의 바늘을 움직이고, 나는 그 감성의 지휘에 따른다. 감성이 하는 말을 경청한다. 귀담아 듣는다. 지금도 그 속삭임과 아우성이 들려온다.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숨기려고만 하던 시기를 지나 '커밍이웃'을 하고 홀가분 했다는 글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엄마의 입장이 되어 응원은 못하지만 본인의 삶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으니 옷장을 탈출 한 것에 응원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p.286 되고 싶은 내가 바로 나 자신이다 - 중
자신감은 누구나 거칠 수 있는 옷과 같다. 한번 믿어보기를.

이 문장을 보며 개성 넘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청년의 글이 왜 즐거움을 주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친애하는 지난날의 나에게 한마디 해주고, 친애하는 미래의 나에게 칭찬 받는 그런 나날들을 약속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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