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면 상처가 없는 발이어야겠지, 사진을 들여다보다 그녀는 생각했다. 곱게 아문 두 발이라야 거기 얹을 수 있다. 그 소금 산에. 아무리 희게 빛나도 그늘이 서늘한.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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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의, 꽃들
아버지 목숨꽃 지면
조화로나 쓸까
내 꽃 책

가여워라, 논에 꽃이 피었구나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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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기침을 하면
몽매도 기침을 한다
어깨 밑에 달려 옹알대던
애매도
함께 누워
기침을 한다

종일

막무가내 흔들리는
언어네 집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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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풍경을 바꾸고
아직 저기 남은 꽃
내가 차라리 풍경이라면
이 인질의 숲에서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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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벌써, 겨울 햇살을 받고 선 남녘의 한겨울 동백 한 그루가 된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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