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 로켓 발사 앤솔러지
곽재식 외 지음 / 요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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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 기술로 쏘아올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있던 성능검증위성에서 바로 어제 첫번째 큐브 위성이 분리 되어 우주 공간으로 1년 간의 여정을 출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국 기술로 발사체를 쏘아올리고 위성을 띄운 세계 7번째 나라가 되었으며, 위성 안에서 다른 위성을 우주공간에서 발사하는 방법으로 위성을 띄우는 세계 최초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는 그런 누리호 발사 기념 ‘로켓 발사 앤솔러지‘ 입니다. 이 책은 두번째 시도 만에 성공을 한 우리나라 기술진들의 기쁨의 함성소리 만큼이나 로켓을 타고 우주로의 여행을 동경하는 수 많은 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달아주는 즐거운 척후병이 된 앤솔러지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님이기도 한 곽재식 작가님의 ‘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에서 반가운 이름을 만났습니다. 바로 ‘오우무아무아‘ 입니다. 최초로 태양계에서 발견 된 성간 물체인 ‘오우무아무아‘가 과연 무엇일까? 2017년 발견 될 당시엔 지구와 태양을 스쳐 지나가는 수 많은 소행성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가 그 궤도를 계산한 결과 태양계 너머의 다른 행성계에서 우리 태양계로 넘어 온 물체임이 밝혀지면서 큰 논란 있었으며 더욱이 행성이나 위성 하면 떠올리는 둥근 구의 형태가 아닌 납작한 로켓 형태의 성간 물질이라니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이들은 분명 이는 외계생명체가 지구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우주선이나 로켓이 분명하다고 흥분을 했었고 혜성처럼 가스 꼬리가 있는 물체도 아니면서 그 먼거리를 어떤 힘으로 이동하는지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 물체가 등장하는 앤솔러지 첫번째 작품은 ‘오우무아무아‘ 1호의 발견과 동유럽에서 발생한 전쟁과 로켓 개발 기술이 뒤엉켜 한바탕 꿈처럼 올라갈 땐 영웅이 되었다가 내려갈 땐 역적이 되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성공한 원자핵 가속 엔진 기술은 욕을 먹습니다. 성공했는데 왜 욕을 먹느냐...단순합니다.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소설속 상상력의 세계가 비꼬아져 촌철살인을 부릅니다. 악당으로 전락했다가 영웅이 되었다가 일본 만큼 못한다는 소리를 듣다가 급기야 오우무아무아 2호, 3호, 4호의 등장...정말 명치를 한방씩 계속 맞습니다. 뼈 때리는 큰 한방은 소설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과연 오우무아무아는 ‘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최의택 작가님의 ‘나의 탈출을 우리의 순간들로 미분하면‘, 이산화 작가님의 ‘재시작 버튼‘, 박애진 작가님의 ‘4퍼센트‘와 해도연 작가님의 ‘천장 우주‘에 이르기 까지 울었다 웃었다 지구였다가 우주공간이었다가 먼 미래였다가 과거로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면 앤솔러지 맨 마지막에 실린 전혜진 작가님의 ‘잘 가요, 은숙 씨‘에선 정말 낯선 친숙함을 만나게 됩니다. 지긋지긋한 이세상을 죽어서 떠나게 되면 [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은숙 씨, 독특한 화자의 표현과 정말 삐-소리 나게 욕하고 싶은 전 남편과 엄마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행동하는 MZ세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이것이 얼마나 먼 미래의 모습일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지구 반대편에선 이미 쏘아올리는 로켓 한두 대에 우주 장례식을 치르기 위한 추진체가 날아오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읽다보면 우리네 세상과 너무 닮아서 애닿고 슬프고 웃깁니다. 어딘지 모르게 반바퀴쯤 꼬여 있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영원히 안이면서 밖인 세상을 직접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재밌습니다. 감동이 있습니다. 또 삐끗하는 유머도 있습니다. 남은 큐브 위성 셋의 성공을 기원하며 [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강력 추천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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