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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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춘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오레키 도모에는 인도의 바라나시에서 누나가 보내 온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에는 가미야마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축하한다며 누나의 청춘이 깃든 전통있는 동아리 ‘고전부‘가 폐부 되지 않도록 가입해 달라는 부탁이 쓰여 있었습니다. 친구인 후쿠베 사토시의 표현에 의하면 ˝넌 그냥 ‘에너지 절약주의자‘일 뿐이잖아.˝라는 평가를 받는 오레키 호타로지만 신입생이 삼 년 연속으로 없어서 올해에도 신입 부원이 없으면 폐부하기로 되어 있다는 ‘고전부‘를 살리고자 ‘회색‘의 에너지 절약주의자가 움직입니다.

하지만 특별동 4층에 있는 지학 교실의 고전부 특별실에는 이미 누군가 있습니다. 잠긴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 가니 이미 부실에 들어와 있는 미지의 소녀 지탄다 에루. 그녀는 호타로를 보자마자 아는 척을 합니다. 단지 같은 음악 수업을 한 번 들었을 뿐인데 이름과 반을 알고 있는 지탄다 에루 또한 고전부 신입 부원이 되기 위해 부실에 들어와 있었는데 문제는 문이 잠겨 있었다는 것, 지탄다의 예민한 청각과 후각으로 밀실 잠금 사건이 될 뻔 했던 사건은 잘 해결이 되고 이 모습을 본 지탄다는 개인적인 이유로 ‘고전부‘에 들어왔다며 호타로에게 자신을 도와 달라고 말합니다. 바로 자신의 외삼촌 세키타니 준이 10년 전 말레이시아로 건너갔다 인도 벵골지방에서 7년전 행방불명 되어 실종되었는데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장례식을 준비 중이며 그런 삼촌이 어리적 한 말을 듣고 울었다며 자신이 어떤 말을 들었는지 기억나게 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호타로의 표현대로 ˝......너무한다.˝(88쪽)

고전부의 특별활동의 결과물로 문집을 만들겠다는 지탄다, 지탄다의 도움 요청에 호기심이 발동한 호타로, 그런 호타로가 신기한 후쿠베 사토시, 마지막으로 사토시에게 구애중인 만화 연구회 소속 이바라 마야카까지 네 명이 삼십삼 년 전 ‘고전부‘와 분명 관련이 있는 삼촌의 장밋빛이 결코 아닌 사연을 파헤치기 위해 [빙과]라는 제목의 고전부 문집을 찾아내고 다른 자료들까지 찾아내 그해에 있었던 사건들을 재구성하며 그야말로 고전부의 부활을 이뤄냅니다.

밀실 사건들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처럼 사건들을 재구성하고 여기저기 조각난 증거자료들로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는 호타로, 결코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회색‘의 주변인에서 이제는 장밋빛 시절의 한 가운데 들어섰다는 것을 어렵풋하게 느끼며 [빙과]는 막을 내립니다.

‘빙과‘와 표지에 그려진 얼음과자, 토끼와 개, 책상에 앉아있는 남학생의 모습...호기심이 충만하다면 ‘고전부‘시리즈에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트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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