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처럼 들어오는 미국 배당 투자 - 커버드콜, 배당 성장주, 월배당 ETF로 매달 수익 만드는 전략
네이르 지음 / 밥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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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배당 투자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라는 중요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배당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배당금은 단순히 현금으로 수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pp.15~16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배당 왕, 배당 귀족에 투자하실 때는 배당 성향, 지난 5년간의 배당 성장, 시가총액, 배당률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지표를 만들어 본인만의 투자 회사를 정한 다음 투자한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기별 실적 발표 때 꼭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본인이 설정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종목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p.48

배당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배당이 너무 높은 기업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배당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야 함.

  • 배당 소득세를 고려하여 세후 수익률을 분석해야 함.

  • 단일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산업별, 자산별 분산 투자가 필수적임.

  • 배당 투자자는 단순히 높은 배당 수익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배당 지속 가능성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전략을 수립해야 함.

p.71

★ 성공하는 배당 투자의 4가지 원칙

  • 지속적인 배당 성장 : 배당을 오랜 기간 꾸준히 인상해 온 기업은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재무 건전성 : 부채 비율이 낮고, 영업에서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이 꾸준히 창출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배당성향 : 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으로 돌리는지를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30~60% 사이가 이상적인 수준이며, 80%를 넘을 경우, 실적이 나빠졌을 때 배당이 삭감될 위험이 클 수 있습니다.

  • 배당 재투자(DRIP)의 활용 : 배당금을 현금을 받기보다 동일한 주식을 자동으로 다시 매수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복리 효과를 발휘합니다.

pp.74~75

★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

배당 투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면, 배당 성장주(50%) + 고배당주(30%) + 커버드콜 ETF(2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시 포트폴리오

배당 성장주(50%) ㅡ> 장기적인 자산 증식

-코카콜라

-맥도날드

-존슨앤존슨

고배당주(30%) ㅡ> 높은 배당 수익률 확보

-리얼티 인컴

-엑손모빌

커버드콜 ETF(20%) ㅡ> 추가적인 배당 수익 창출

-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 (XYLD)

-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JEPI)

p.95

★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 부채비율 : 기업의 부채와 자기자본의 비율로,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재무 안정성이 높습니다.

  • 이자보상비율 : 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얼마나 커버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이자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뛰어나므로,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습니다.

  • 현금흐름표 분석 :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일관되게 양(+)의 값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면 배당 지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순이익 변동성 :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거나 안정적인 패턴을 보이는지 살펴봅니다.

p.128

★ 대표적인 배당 ETF 종류 및 특징

배당 성장형 ETF

고배당 ETF

SCHD

배당 성장이 지속 가능한 기업 위주로 투자,

주로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이 포함됨,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 기록

VYM

배당 수익률이 높은 대형주를 포함,

주로 금융,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기업 중심으로 구성됨,

배당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지급을 목표로 함

NOBL

배당 귀족(25년 이상 연속 배당 증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

경기 침체 시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며, 배당 안정성이 높은 기업 위주

HDV

고배당주 + 경기 방어주 중심으로 구성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다수 포함

pp.143~145

네이르, <월급처럼 들어오는 미국 배당 투자> 中

+) 이 책은 배당 투자의 가치와 올바른 투자 방법,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배당 투자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배당 투자의 장점을 제시한다.

더불어 배당 투자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언급해 투자자에게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미국 배당 투자의 기본 개념과 종목 선정 방법,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계획 구성법, 배당주의 종류와 투자 목표에 따른 설계법 등을 가르쳐 준다.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기업을 선별하려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세대 및 목표에 따른 실천 전략과, 각 ETF 별 차이는 물론 ETF와 개별주의 차별성까지 제공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 제시와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을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배당 투자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부터 이미 배당 투자를 하고 있는 경험자까지 골고루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모의 투자는 물론 실전 투자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배당 투자 기업과 ETF를 선정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또한 배당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끝없이 투자 기업과 ETF의 안정성을 확인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면 과감히 시도할 것을 권한다.

이는 배당 투자의 효율성과 함께 위험성까지 전달하는 부분이기에, 독자로 하여금 꼼꼼한 투자 계획에 대한 준비와 원칙 있는 투자의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한다.

어떤 종목을 언제 사고 언제 파는 것이 좋은지, ETF의 구성 종목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국 배당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점이 꽤 많았다. 여러 기업에 대한 정보는 물론 대표적인 배당 ETF의 종류와 특성, 장단점,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할 사항 등도 확인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었다.

만약 미국 배당 투자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배당 투자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경제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르쳐 주는 책이기에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자기 성향과 목표에 맞는 꼼꼼한 전략부터 세우고 싶은 독자 역시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느낀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예시와 각종 ETF 분석이 수록되어 있어서 자기 성향에 맞게 수정해 소액이라도 투자하며 공부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여러 도표와 표를 활용해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기에 비교 분석하기에도 좋다. 한 권으로 알차게 미국 배당 투자의 뼈대부터 큰 틀까지 모두 살펴본 기분이 든다. 모처럼 실전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투자 서적을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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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에도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 세상을 바꾼 과학 용어 사전 반갑다 과학 4
김용관.이창우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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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미터법

= 길이와 너비 등은 미터(m)를, 부피는 리터(l)를, 무게는 킬로그램(kg)을 기본 단위로 하는 도량형 법

세종대왕, 중국의 진시황,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도량형을 통일한 대표적인 인물이에요. 도량형은 원래 길이와 부피, 무게를 측정하던 도구였어요. 도(度)는 길이 측정 도구인 '자', 량(量)은 부피 측정 도구인 '되', 형(衡)은 무게 측정 도구인 '저울'을 뜻해요. 그래서 길이, 부피, 무게 따위를 측정하는 방법을 '도량형'이라고 한답니다.

p.11 [도량형]

1인치(in)

=2.54센티미터(cm)

인치는 12분의 1을 뜻하는 라틴어 '운키아(uncia)'에서 유래했답니다. 1인치가 약 30. 48 센티미터인 1피트의 12분의 1이기 때문이에요.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사이즈를 가늠할 때 주의할 게 있어요. 그 사이즈는 화면의 가로나 세로 길이가 아니에요. 화면의 대각선 길이를 말해요.

p.15

시각은 '시간의 어느 한 시점'을 말해요. 지금 시간이 2시 30분이라고 할 때, '2시 30분'은 시각이에요. 그리고 2시와 2시 30분 사이의 간격인 30분, 그게 시간이에요. 시각이 점이라면, 시간은 길이가 있는 선분이에요.

시각은 조선 시대에 사용되었던 시간 단위인 '시(時)'와 '각(刻)'을 합친 말이에요. 그때는 하루를 열두 개의 시로 나눴어요.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라고 불렀죠. 시 하나는 지금의 두 시간이었어요. 그 시 하나를 여덟 개로 나눈 시간 단위가 각이었어요. 그러니까 1각은 15분 정도였죠.

p.27

양력 =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일 년으로 삼아 만든 달력

음력 =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한 달로 삼아 만든 달력

p.31

박테리아는 최초의 생명체 중 하나로 여겨지는 가장 단순한 생물이에요. 세포 하나로 구성된 단세포 생물이죠. 그래도 홀로 생존할 수 있답니다. 박테리아는 가느다란 균이라는 뜻으로 '세균'이라고 불러요.

반면, 바이러스는 온전한 생명체가 아니에요. 스스로 생존해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바이러스가 택한 전략은 다른 생명체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살아가는 거예요. '기생'한다고 하죠. 그 과정에서 다른 생명체에 질병을 전염시켜요.

p.47

'도체'는 전선처럼 전기를 통하게 하는 물체예요. '부도체'는 도체가 아닌 물체로, 나무처럼 전기가 통하지 않아요. 반도체는 전기가 통하기도 하고 안 통하기도 해요. 조건에 따라 도체가 되기도 하고, 부도체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반도체'라고 불러요.

p.31

김용관 글, 이창우 그림, <컵라면에도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中

+) 이 책의 저자는 과학 용어에 재미있는 설화가 담겨있음을 언급하며, 그와 관련한 대표적인 과학 용어들을 모아 정리하고 있다.

과학 용어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활용해야 하므로, 논리적인 분야인 수학이나 수와 관련된 용어가 많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과학 용어들을 단위와 측정, 시간과 공간, 자연, 기술, 우주와 관련된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과학을 즐겁게 공부하기 위해 관련 용어 즉, 개념어를 기억하기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용어와 관련된 궁금증을 네 컷 만화로 유쾌하게 그리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기본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지식들이 알차게 담겨 있는 구성이다.

더불어 핵심 개념을 도표와 그림 등을 활용해 정리하고 한 페이지 분량으로 용어 설명을 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독자로 설정한 책이나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이 읽기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고 느꼈다. 과학 분야에 기초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읽는다면 다양한 정보를 쉽고 명확하게 터득할 수 있을 듯하다.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 주는 기초 용어 책이 많다면 과학을 좀 더 친밀하게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 책과 관련된 과학 도서 시리즈와 저자가 작성한 다른 과학 서적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고 효율적인 책이라고 생각했다.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첫걸음을 내딛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과학 공부의 첫 단추를 꿰는 시작점으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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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로 빚은 인문학
박운석 지음 / 학이사(이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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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술은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하여 백 가지 약 가운데 으뜸으로 여겼고, 동시에 백독지장百毒之長이라 하여 모든 독 중에서도 가장 강한 것으로 여겼다. 곧, 술이 적절하면 약이 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의미다.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은 술자리에서도 예절을 엄격히 지켰다. 정약용이 둘째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그러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참다운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 데 있는 것이다. 저 소가 물을 마시듯 하는 자들은 술이 입술이나 혀를 적실 틈도 없이 곧장 목구멍으로 넘기니 무슨 맛을 알겠는가. 술의 정취는 살짝 취하는 데 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더러운 것을 토하고 잠에 곯아떨어지는 자들에게 무슨 정취가 있겠는가.

pp.14~17

우리 술은 술 이름 하나만 봐도 문학적이고 철학적이다. 이색적인 이름을 가진 술은 도대체 어떤 맛과 향이 날지 궁금해진다.

대표적인 술이 이화주梨花酒다. 이화주는 배꽃을 넣어 빚는 술이 아니라 배꽃이 필 무렵에 빚는 술이다.

<주방문>에 수록되어 있는 석탄주惜呑酒도 독특한 이름을 가진 술이다. 애석할 석惜, 삼킬 탄呑, 술 주酒를 써서, 맛과 향이 뛰어나 차마 삼키기 안타까운 술이라는 말이다.

백수환동주白首還童酒는 불로장생을 꿈꾸는 옛사람들의 바람을 보는 것 같아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름이다.

pp.38~39

와인은 포도가 재료이기 때문에 완성된 술에서도 포도 향이 난다. 당연한 일이다. 보리의 싹을 틔워 말린 몰트와 홉을 주재료로 만드는 맥주는 곡물 맛과 함께 홉에서 비롯된 향이 특징이다.

전통주는 다르다. 쌀, 물, 누룩만으로 만드는데도(포도를 넣지 않아도) 완성된 술에서 포도 향이 난다. 매실을 넣지 않았어도, 잘 빚은 단양주에서는 매실 향이 난다.

잘 빚은 술에서만 느껴지는 맛과 향이다.

pp.59~60

<동의보감>에서는 '술이 깨고 취하지 않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밀실 안에서 뜨거운 물로 세수하고 머리를 수십 번 빗질하면 깨고,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 물로 양치하면 세 번만 해도 통쾌해진다.

현대사회에서는 알코올에 소금이 들어가면 물이 된다는 과학적 원리로 설명할 수 있겠다.

p.73

사케는 쌀을 얼마나 깎아냈느냐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많이 깎을수록 술의 가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정미율이 50% 이하일 때 다이긴조라고 하는데, '닷사이 23'은 정미율이 23%라는 뜻이니 쌀의 77%를 깎아낸 셈이다.

사케가 쌀을 깎아 내어 만드는데 반해, 우리 전통주는 쌀의 단백질과 지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리 전통주는 쌀을 깎아 내지 않고 깨끗하게 씻어 그대로 사용한다.

pp.108~109

"전통주란 우리가 주식으로 삼고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주재료로 하고, 물 이외의 인위적인 가공이나 첨가물 없이 누룩을 발효제로 하여 익힌 술을 지칭한다."고 했다. 고유한 방법과 전통성을 간직하면서도 우리 땅에서 나는 자연산물을 주재료로 하여야 전통주라고 하는 것이다.

p.158

박운석, <전통주로 빚은 인문학> 中

+) 이 책은 전통주 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전통주를 빚는 과정을 비롯해, 전통주와 관련된 설화, 전통주 명칭, 전통주와 전통문화와의 관련성 등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술이라는 틀에 전통주를 넣기 보다 인문학적 시선으로 전통주와 전통문화와의 연계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여러 고전 문헌의 기록을 근거로 다양한 전통주에 얽힌 사연을 역사, 문화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어렵게 쓴 책이 아니기에 전통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다.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된 글들을 모아 엮어서 전통주에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의 술 문화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기에 흥미롭게 읽으며 공감했다.

특히 맥주와 와인, 사케 등과 비교하여 전통주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린 부분에서는 더 공감하며 동의했다. 담백하나 깊이 있는 전통주 제조법을 확인할 땐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다.

전통주를 쌀과 누룩과 물만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언급에 조금 놀랐다. 꽃 등을 재료로 사용한 전통주도 있겠지만, 저 세 가지만으로 깊은 맛과 향긋한 향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이 책에서는 그간 들어보지 못한 다양한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데 각각의 술에 얽힌 문화와 역사가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친밀함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글이라고 느꼈다. 전통주를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선을 에세이 형식으로 가볍게, 친근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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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 - 500억 자산가가 남긴 마지막 유산
타짱 지음, 박선영 옮김 / 큰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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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자산가치주 투자

수익가치주 투자

시클리컬가치주 투자

'자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사는 투자법

'수익 창출 능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사는 투자법

경기가 순환하는 업계에서 '경기의 바닥'에 있는 종목을 사는 투자법

난이도 ★

수익 기대치 ★

난이도 ★★

수익 기대치 ★★

난이도 ★★★

수익 기대치 ★★★

찾는 법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이하, 자기자본비율 60% 이상으로 스크리닝

찾는 법

영업이익률 10% 이상,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이하, PBR(주가순자산비율) 1.5배 이하, ROA(총자산이익률) 7% 이상, 시가총액 300억 엔(3000억) 이하로 선별

찾는 법

경기가 순환하는 업계에서 '경기의 바닥'에 있는 종목을 사는 투자법

pp.13~15

나는 '매일 주식 관련 책을 읽기'로 결심한 뒤 연간 100권 정도를 읽고 나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주식의 왕도'라는 사실을 배운 것이다.

p.38

  • 주식의 네 가지 종류와 공략법

① 성장가치주(그로스주) : 실적이 급성장하는 기업

② 수익가치주(실적안정주) : 성장가치주만큼 급성장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기업

③ 자산가치주(실적부진주) : 실적이 점점 나빠지지만 자산의 가치가 있는 기업

④ 시클리컬가치주(경기민감주) :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순환하는 기업

일반적으로 '가치주 투자'는 ② 수익가치주와 ③ 자산가치주를 사는 투자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② '수익가치주 투자'는 실적 부진주를 사는 ③ '자산가치주 투자'와는 구분된다. ② 수익가치주 투자에서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주식을 사는 이유는 그 기업이 지닌 부동산과 같은 '보유자산'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성장주 투자보다 가치주 투자를 추천하고 싶다.

pp.61~64

주가(기업의 가치) = 보유자산 + 장래 수익 (+바이어스)

여기서 바이어스는 '이 기업의 주가는 절대 오른다'거나 혹은 '이 기업은 장래성이 없다'와 같은 투자자들의 편견이다. 가치주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기업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

p.70

지금까지 소개한 자산가치주는 모두 '옛날부터 있던 회사'다. 설립연도가 오래될수록 기대치가 높아지고 특히 공장 부지와 같은 넓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면 더욱 좋다.

자산가치주 투자는 어느 정도 종잣돈이 모인 상태에서 '약간 보수적으로 투자하고 싶을 때' 가장 효과가 좋은 투자법이다.

pp.80~81

재무상태표에서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할 내용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토지', '투자유가증권', '단기 및 장기차입금' 항목이다.

p.94

수익가치주가 많은 업계로는 은행, 금융, 상사, 철강, 자동차, 해운, 전력, 가스, 건설, 의약품 등이 있다 이들 업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 많고 PER(주가수익비율)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특히 종합상사나 해운업계, 금융업계는 수익의 안정성과 높은 배당률이 매력적이므로 가치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회사가 많은 편이다.

p.129

시클리컬가치주는 '경기 변동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주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철강, 비철, 광업, 유리, 석유, 석탄, 고무, 화학, 섬유, 종이 펄프'와 같은 업계의 주식을 말한다. 한마디로 '옛날부터 내려오던 오래된 업계'다.

'차별화가 어렵고 회사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가 크게 바뀌지 않는 업계'라는 이미지가 있다.

pp.154~155

  • 시클리컬가치주의 투자 전략

① 경기 사이클의 파악이 중요

- 경기의 바닥(불황기)에서 사고 호황기에서 파는 것이 왕도

- 금리, 정책, 실적의 추세를 체크

② PER, PBR, 배당수익률 체크

- 시클리컬가치주는 PER이 낮아도 '경기 감속으로 이익이 줄어들' 리스크가 있다.

-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실적 악화로 배당이 삭감될' 위험이 있다.

- PBR 1배가 깨지거나 적자 전환과 배당 중지로 주가가 폭락한 종목이 매력적이다.

③ 분산투자로 리스크 관리

- 철강, 상사, 건설과 같은 경기민감주를 조합해서 투자한다.

- 경기방어주와의 균형도 염두에 둔다.

p.168

타짱, <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 中

+) 이 책은 어렸을 때부터 부자가 되고 싶었고, 부자가 되기 위해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는 성인이 되면서 주식에 관심을 갖고 주식 관련 서적을 100권 넘게 읽으며 실전 투자 방법을 읽혀 나간다. 그리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는 가치주 투자 방법을 권하며 여러 투자 기술을 전달한다.

이 책에서는 자산가치주, 수익가치주, 시클리컬가치주로 나누어 각 가치주들의 특징과 핵심 포인트, 찾는 방법,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를 정하는 기준, 장점과 단점 등을 설명한다.

저자가 일본인이므로 일본 주식회사 등에 투자한 경험을 상세하게 언급하며 투자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또 투자 방법 내용을 정리하는 표와 그림, 도표 등을 틈틈이 사용하고 있어서 독자 입장에서 정리가 잘 되는 책이었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가 직접 작성한 기업 분석 리포트에 대한 예시와 어떻게 기업 분석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을 가르쳐 주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주식 투자 경험자인 저자는 주식 투자자의 심리를 꿰뚫고 있어서, 주가의 오르내림이 있을 때 각 가치주별로 대응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공부가 이렇게 어렵고 끈질긴 것이라는 걸 느꼈다. 각 회사에 대해, 경기 변동에 대해, 회사 분석 리포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투자하는 방식의 위험성도 깨달았다.

또한 주식에 투자할 때는 그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실적이나 자본만 볼 것이 아니라 보유 자산 등도 고려해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두루 살펴보는 게 유익하다는 것도 배웠다.

가치주를 발견하는 방법과 기준을 신뢰성 있게 제시하고 있어서 투자 공부에 도움이 된다. 투병 중인 저자가 이 책을 쓴 건 자녀들이 투자를 공부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목적을 잘 살린 책이었다.

투자 종목을 찾는 방법과 기업 분석 리포트 작성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주식 투자자가 왜 부지런해야 하는지, 부지런한 투자자가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 사실적으로 보여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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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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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신앙의 상실은 특별한 깨달음을 주지도 않았거니와 끔찍하게 괴롭지도 않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라난 체념은 내가 살아가며 겪은 일들로 더욱 공고해졌으며, 결국 신과의 대화는 무조건 일방통행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내 죽음과 잇따라 처음 그 자리에 다시 태어난 재탄생이라는 논쟁은 결국 기운 빠지는 필연으로 종결지어졌고, 이제 나는 끝내 실패한 실험을 지켜보는 과학자처럼 극심한 낙담과 초탈에 빠져 현실을 바라보게 되었다.

p.35

난 보자마자 실소를 터뜨렸다. 현판에는 '성마고 정신병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누군가 '불행한 이들을 위한'을 박박 지워버렸는지 보기 흉한 빈자리만 남아 있었다. 내가 두 번째 생애에서 일곱 살의 나이에 창밖으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던 바로 그 병원이었다.

p.41

"이게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까, 오거스트 박사님? 당신은 죽으면 그만이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세계가 리셋된다 이거죠, 쾅! 하고."

"우리같이 하찮은 삶을 사는 하찮은 사람들은 다 죽고 없어지고 이 모든 게......"

p.95

복잡성을 이유로 어떤 개입도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크로노스 클럽의 만트라였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이 말을 전한다. 이건 고결하지도 대담하지도 정의롭지도 야심만만하지도 않은 만트라지만, 유유히 흘러가는 역사의 물줄기에, 감히 시간 그 자체에 손을 대려는 시도를 경계하려는 일이니, 이 신성한 맹약은 반드시 모든 크로노스 클럽 본부의 문 앞에 걸려 있어야만 한다.

p.112

공포는 재탄생에 있다. 재탄생, 그리고 몸이 아무리 갱생해도 정신은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라지지 않는 두려움.

p.140

"나는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는 없잖아. 안 그래?"

"우리는 이 모든 걸 알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아. 우리가 세계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 아니야. 우리한테 해결책이 있다는 얘기도 아니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는 해야 해."

pp.267~268

당신은 신입니까, 오거스트 박사님? 당신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생명체입니까? 기억한다고 해서, 당신의 고통이 더 크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이 모든 걸 경험했다고 해서, 당신의 삶이 유일하게 의미가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p.345

"바보구나. 뭐가 옳은지 아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p.431

클레어 노스,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中

+) 이 소설은 660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장편 소설이다. 정확히는 과거를 기억한 채 끝없이 반복되는 생에 관한 SF 스릴러 소설이라고 하면 될 듯하다.

매번 같은 해에 태어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세 네 살 무렵부터 본인의 지난 과거를 기억하는 남자, 그가 바로 '해리 오거스트'이다.

처음 한두 번 비슷한 생은 신경 쓰지 않다가 계속해서 자기 인생이 반복되고 있다는 걸 깨달은 남자는 그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서 여러 방안을 생각해낸다.

다양한 종교에서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에게 일어나는 엄청난 비밀을 이야기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 그걸 믿는 사람보다 믿지 않는 사람이 더 많기에 그는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립된다.

그렇게 그는 되풀이되는 인생의 틀에서 지루함과 외로움에 지쳐만 간다. 그럴 때 그에게 다가오는 세력들이 있다.

미래를 알고 있다면 본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역사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무리들. 그들은 해리 오거스트를 설득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그를 압박한다.

그러나 반복되는 과거와 지속되는 현재에서 그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존재가 인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며 흔들린다.

그는 다시 태어날 때마다 많은 언어와 문화, 사회적 지식을 배우고 쌓는다. 그의 환상적인 경험은 수많은 위협과 비웃음, 그리고 의심 속에서 그렇게 천천히 방향을 찾아간다.

열다섯 번째의 삶이라는 제목에서도 나오듯 이 소설에는 그의 반복되는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중요한 건 그 반복이 일정한 틀일 뿐 그 안에서 주인공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자기 존재 가치를 찾아, 어떤 방식이든 시도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며 포기하기도 한다. 이 소설은 그런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방대한 분량의 장편 소설이지만 스릴러 갈래이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사회 역사적 배경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과거를 아는 힘이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지 모른다는 걸 소설을 통해 확인했다. 그리고 이게 과연 득일지 해일지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해리 오거스트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소설이었다.

너무 많이 알고 있는 삶은 편하지 않다. 너무 특이한 삶도 편할 수 없다. 이 소설은 그런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류를 위하는 일을 하는 것, 역사를 바꾸는 기회를 갖는 것. 이게 과연 옳은 일일까. 소설을 읽으면서 해리 오거스트의 입장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입장, 모두에 각각 서 있어보았다.

입장과 상황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쪽에서도 내적 갈등과 두려움이 동반되리라 생각한다. 긴 분량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쉼 없이 읽은 책이었다.

지적인 스릴러라는 어느 소설가의 평에 깊이 공감한다. 사회 문화적, 역사적 상황들을 어렵지 않게 살핀 기분이 든다. 참신한 발상의 지적 스릴러를 접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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