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 꼰대라는 단어는 특정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어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를 지칭한다.

꼰대들은 본인의 과거 경험에 비춰 현재를 마음대로 판단한다. 그들에게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요즘 세대는 세상의 힘든 일들은 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나 패기도 없으며, 근성 따위는 없고, 편한 직업만 찾는 이들로 비친다.

20%

90년대생의 특징 : 간단하거나 / 재미있거나 / 정직하거나

35%

<프로불편러의 일기>에서 "세상에 무시해도 되는 불편함은 없다"면서 프로 불편러란 '불편함과 부당함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에 대한 자기 긍정적인 표현'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44%

모든 조직이 '인사가 만사'라고 말한다. 한 조직이 최대의 이윤 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경영 전략이나 기술, 시스템의 모든 부분에는 사람이 존재해야 가능하다. 전략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그 전략을 실행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나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51%

안정된 생활은 특정 세대의 기호가 아닌 모든 사람이 원하는 삶이다. 하지만 정작 90년대생들은 안정적인 삶보다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원한다고 말한다. 공무원을 원하는 것은 단지 철밥통이 되지 위해서가 아니라 법이 정한 테두리, 즉 법정근로시간에 따라 일하고 쉴 때는 쉬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것이다.

55%

새로운 세대는 참여라는 말에는 긍정적이지만 참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61%

90년대생들에게 연결은 이제 하나의 권리처럼 여겨진다.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이므로 빼앗기면 불안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스마트폰을 휴대하지 못하거나 배터리가 떨어져서 전원이 꺼졌을 때 유난히 불안해한다.

73%

임홍택, <90년대생이 온다> 中

+) 언젠가 어렸을 때 서양 사람들의 표현 방식에 관한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서양인은 동양인과 다르게 자기의 의사 표현을 뚜렷하게 하고, 상대방의 주장이 명확하면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매너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그 글을 읽으며 나는 우리 동양인이 생각하는 예의와는 좀 다른 방향이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내가 읽었던 그 서양인에 대한 해석과 많이 닮았다. 10대, 20대, 30대, 그리고 간혹 40대에서도 자기 주관을 뚜렷하게 표현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가치관이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약간 당황스러울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꼰대들은 조직에서 하나 둘은 꼭 존재하는 법이다. 이 책의 저자가 언급한대로 그들이 보기에 90년대생(이 책에서는 90년대 생을 콕 집어서 말했으나, 나는 40대초반 이하의 젊은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은 고생 한번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처럼 보일 것이다. 물론 90년대생은 정당하게 고생해서 시험보고 들어온 회사이니 그만큼 자기만의 시간과 여유를 누리고 싶을 것이다.

말 그대로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는.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나 회사를 향한 배려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애와 자신을 위한 배려를 그들은 누리고 싶은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딱히 90년대생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요즘 학생들부터도 자기 주관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토론식 수업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조직의 일방적인 시스템은 좀 어색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간단하고 재미있고 정직하며 연결성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의 트렌드를 본 것 같아서 유익했다. 더불어 회사를 경영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너 혹은 윗분들일수록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고 평정심을 가져야 가치관이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젊은 세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윗세대가 어떻게 조직을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서로 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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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수 2019-07-20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꼰대들이 뵈야 되는데 90년생들만 열심히 읽고 있는 느낌입니다.

우비소녀 2019-07-24 10:32   좋아요 0 | URL
ㅎㅎㅎ그러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