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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철학 - 흔들리는 삶을 위한 16가지 인생의 자세
샤를 페팽 지음, 이주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인간만이 실패를 통해서 배운다.
- 가스통 바슐라르
바슐라르는 학자를 "처음에 저지른 오류를 인정하고 이를 수정할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바슐라르는 "초기의 직관이 지닌 불순한 콤플렉스를 뒤흔들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노력과 용기다. 이렇게 수정을 거친 오류는 도약대와 같아서, 지식으로 이르는 원동력이 된다.
pp. 30~32
스토아학파는 감정에 무심해지라고 가르친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며 억울해해 봐야 얻는 게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감정에 휩싸이면 행동이나 반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현실이 어려워도 자유의지에 따라 불필요한 감정을 덧씌우지 않을 수 있다. 삶은 삶이다. 그뿐이다. 공허하냐, 아니냐를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기꺼이 흔들리며 단단해지겠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현실을 마주하다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pp.48~49
창의성은 오만보다 겸손에, 전지전능하다는 생각보다 한계를 인정하는 마음에 가깝다.
p.82
인간은 망설이면서도 나아가는 유일한 동물이다.
- 앙리 베르그송
p.116
"네 야심을 꺾는 사람을 피해. 속 좁은 사람들이거든. 정말 위대한 사람은 너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깨닫게 해주지."
- <허클베리 핀의 모험> 中
p.155
니체는 우리에게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내가 아는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라고 질문해야 한다고 일깨운다.
pp.173~174
샤를 페팽, <태도의 철학> 中
+)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의 철학자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시련과 실패를 어떤 관점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책은 삶의 여러 경험에서 수반되는 고통과 시련을 우리가 어떤 자세로 수용해야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혼란스러운 삶에 도움이 되는 16가지 인생의 태도를 제시한다.
바슐라르, 니체, 사르트르, 베르그송, 노자 등 20명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바탕으로 시련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걸어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여러 철학자들의 말을 담고 있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아니다.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구체적인 일화로 담았고, 그와 어울리는 철학가들의 사상을 간략하게 엮어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보아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인생 안내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어떤 자세로 사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고 느낀다.
철학 에세이로서의 깊이가 있으면서 대중성까지 아우른 책인 듯하다. 세대를 막론하고 주어진 삶에서 흔들리며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온갖 시련과 실패와 고통 앞에서 어떤 마음을 갖고 대응해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인생의 이치를 단순화하며 단호하게 전달하는 힘이 있는 문장들이었다. 짤막한 단상들에서 여러 철학자의 조언을 만나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인생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