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쫌 아는 10대 - 플라톤 vs 칸트 :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할까? 철학 쫌 아는 십대 3
서정욱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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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선생님 : 플라톤은 이데아를 떠올릴 수 있는 이성이야말로 모든 철학적 생각과 진리 탐구의 핵심적인 도구라고 생각했어. 사람이 진정한 지식이나 지혜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본 거지.

선생님 : 맞아. 사람은 늘 어떤 이유 때문에 행복하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해. 그 어떤 이유나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힘이 바로 이성이야. 이게 바로 동물과 사람이 다른 점이지.

선생님 : 바로 그거야. 이성은 기개와 욕구를 잘 다스려 시현이 말대로 적당히 발휘하는 역할을 하지. 이렇게 균형을 이룰 때 이성은 지혜, 기개는 용기, 욕구는 절제라는 미덕을 갖추게 된다고 플라톤은 말했지.

시현 : 그리고 그게 행복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거죠?

선생님 : 눈치가 빠른걸. 플라톤은 사람의 영혼이 이렇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정의라고 보았어. 우리가 아는 정의의 뜻과는 살짝 다르지? 수평을 이룬 시소처럼 정의를 이룰 때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어.

pp.18~24

선생님 : 욕망과 기개는 말처럼 힘이 넘치지. 그러니 이성은 이 두 마리 말이 아무렇게나 날뛰지 않게 고삐를 꽉 쥐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플라톤은 생각한 거야.

선생님 : 제이가 훌륭한 거지. 플라톤의 생각을 잘 소화해 자신에게 적용했으니 말이야. 제이 말처럼 플라톤이 생각한 도덕적 행동은 이성이 바라는 바대로 균형을 맞추는 행동이야.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딱 알맞은 행동을 할 때 사람은 완전해지고 행복해진다고 봤지.

pp.57~59

제이 : 응, 도덕적인 행동도 우리에게 행복을 줘. 그러니 당연히 아이를 돕는 사람은 선의지를 행하고 행복하지.

시현 : 반대로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남을 돕기로 하지? 예를 들어서 네가 지금 주장하는 것처럼 결과를 보고 좋으면 엄청 행복해지는 거야.

제이 : 그렇지. 그럼 이렇게 결과를 먼저 생각하고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하는 행동은 도덕적인 행동이 아니니, 선의지하고 맞지 않는다는 말이지?

시현 : 그렇지. 그러니 결과를 먼저 생각하고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행동하는 것은 도덕적 행동이 아니니 행복하지도 않다는 결론이 나오잖아.

p.100

선생님 : 칸트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 그런데 칸트가 의무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은 행복해질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지.

선생님 : 도덕적 행동은 도덕적 가치를 갖고 선의지에 따라 의무로 행하지. 이때 우리는 행복해. 하지만 꼭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어. 생색내기라든가, 감성팔이 아버지라든가, 약속을 바꾸려는 사람들로 말이야.

시현 : 그런 것과 관계없이 도덕적 행동을 하는 이유는 행복해질 권리 때문이라는 것이군요.

pp.135~136

서정욱 글, 방상호 그림, <행복 쫌 아는 10대> 中

+) 이 책은 선생님과 두 학생이 대화하며 '행복의 의미'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된 철학 에세이집이다.

철학자 '플라톤'과 '칸트'의 사상을 바탕으로 청소년인 '제이'와 '시현'이 '상담 선생님'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행복의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책에 실린 여덟 가지 소주제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이기에 청소년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정했기에 플라톤과 칸트의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만날 수 있는 청소년 교양 철학서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세 영혼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행복해진다는 플라톤, 인간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기에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선한 의지로 도덕적 행동을 해야 한다는 칸트의 생각이 논리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두 청소년의 궁금증과 그것을 그들 스스로 풀어가도록 돕는 상담 선생님의 대화가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 행복이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작은 책자 중간중간 웹툰 형식의 그림도 실려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고, 무엇보다 행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관심을 끈다.

철학 용어가 등장하지만 청소년의 수준에서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철학이 두려운 어른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청소년과 어른들의 철학 교양 입문서로, 행복의 정의를 찾는 여정을 함께 떠나는 길잡이로, 해당 주제를 충실하게 살린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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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방식이다 - 개정판
양태승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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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나는 젊은이를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시간을 바꾸어 놓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과거의 시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선택으로 다시 시작된다.

인생은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순간을 어떻게 선택하며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pp.60~61

"너는 불편할 뿐이지 바보가 아니란다. 바보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보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바보가 되는 거란다."

영화의 마지막에 임종을 앞둔 어머니는 힘없이 누워 있다.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이 묻는다.

"엄마... 왜 죽으려고 해."

어머니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아들아, 죽음도 삶의 일부란다."

- 영화 '포레스트 검프'

p.76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언가를 잃어가는 시기가 아니라,

삶을 다시 정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해 가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라.

중요한 것은 변화의 크기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준비다.

인생은 끝을 향해 가는 과정이 아니라 매 순간을 채워가는 여정이다.

p.121

성공은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방향에서 결정된다.

사람은 타인에 의해서 바뀌지 않고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고 이해하는 순간 달라진다.

p.199

자본주의의 장점은 무엇이든 추구하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돈은 액수가 아니라 태도로 모이듯 태도는 습관으로 굳어진다."

p.237

양태승, <삶은 방식이다> 中

+)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단상으로 구성된 에세이집이다. 책의 큰 틀은 인생에서의 '선택'과 '방향'으로,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저자는 설명한다.

삶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지를 관계, 시간, 평생 학습, 도전, 투자, 여행, 환경 등의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살아온 과정과 겪었던 다양한 경험, 그리고 그때마다 힘들었거나 뜻깊었던 감정을 일반화하여 풀어낸다.

어려웠던 시기부터 성공한 모습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삶은 운명이나 결과가 다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삶은 선택이고 방향이며 이끌고 가는 우리의 단단함이다.

젊은 사람들에게만 전하는 메시지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도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다사다난한 인생을 먼저 살아온 인생 선배의 지혜를 전하는 책이라고 본다. 잔잔한 에세이를 공감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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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쫌 본 세계사 - 고추와 후추, 향신료가 바꾼 역사와 문화 이야기 십대의 교양 2
이영숙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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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매운맛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건, 몸이 그걸 좋아해서가 아니다. 사실은 '너무 아파!'하고 비상벨을 울려서 그 고통을 줄이려고 스스로 엔도르핀 같은 진통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고추를 너무 많이 먹으면 입이 얼얼해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것도 캡사이신이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계속 자극해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매운맛은 무조건 참는 게임이 아니라, 선을 지키며 즐기는 자극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하면 좋겠다.

pp.27~28

수많은 향신료 가운데에서도 인간의 욕망을 가장 강하게 자극하고, 세계를 뒤흔들 만큼 큰 영향을 끼친 향신료는 후추였다.

처음에 향신료는 사람을 위한 재료가 아니었다. 그것은 신에게 바치는 것이었고, 권력과 죽음을 둘러싼 의식의 일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 신성한 물질은 서서히 인간의 세계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연기로 올려 보내던 향은 혀 위로 옮겨갔고, 의식을 채우던 향신료는 욕망을 자극하는 재료가 되었다.

pp.70~71

더 미스터리한 점은, 후추가 이집트까지 어떻게 전해졌는지를 알려주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누가 가져왔는지, 어떤 경로를 거쳐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후추는 파라오의 미라 속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후추가 단지 장식이나 우연이 아니라, 죽은 이를 기리고 평안을 빌기 위한 의식의 일부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p.74

사람들이 후추에 끌린 이유는 맛 그 자체보다, 그 안에 겹겹이 쌓인 의미 때문이었다.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만 온다는 희소성, 누구나 가질 수 없다는 희귀성, 부와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성, 손에 넣는 순간 지위가 올라가는 만족감까지, 후추는 혀를 자극하는 향신료가 아니라 사람의 욕망을 자극하는 매개체였다.

pp.82~83

포르투갈이 유럽으로 실어 나른 것은 말라바르 해안의 후추, 스리랑카의 계피, 말루쿠 제도의 정향, 반다섬의 육두구였다. 당시 가장 비싸고, 가장 인기 높은 향신료들이었다.

말루쿠 제도 사람들에게 포르투갈의 등장은 번영이 아니라 폭력이었다. 평화롭던 섬들은 외세의 침입과 약탈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향신료에 대한 욕망 때문에, 이 섬들은 대항해 시대 이후 피비린내 나는 경쟁의 무대가 되고 말았다.

pp.129~130

지구를 한 바퀴 돌아보면, 매운맛은 결코 한 가지 모습이 아니다. 어떤 곳에서는 혀를 찌르는 자극이 되었고, 어떤 곳에서는 무더위를 견디기 위한 생존의 기술이 되었으며, 또 어떤 곳에서는 향과 색을 더하는 조심스러운 재료로 남았다.

이 모든 조건과 흐름 위에서, 마지막 선택을 한 것은 인간이었다. 기후는 어떤 작물이 뿌리내릴지를 결정했고, 이동은 새로운 재료를 퍼뜨렸으며, 문화는 그 재료를 각자의 음식으로 바꾸어놓았다.

pp.185~187

이영숙, <매운맛 쫌 본 세계사> 中

+) 이 책은 매운맛이 어떤 감각을 자극하는 것인지 설명하고, 향신료의 역사를 소개하며 매운맛의 기원을 찾아 이야기하고 있다.

매운맛은 통각을 자극하는 것으로 우리의 뇌를 집중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그러면서 매운맛이 어떻게 세계화되었는지 언급하기 위해 향신료의 역할을 찾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후추란 어떤 존재였는지, 계층과 빈부 차이에 따라 매운맛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그런 향신료와 매운 식재료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등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더불어 현재 세계 각국에서 매운맛을 활용한 요리에 무엇이 있는지, 기후와 문화 그리고 인간의 욕망에 따라 매운맛의 기능이 어떤 것이었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매운맛과 관련된 세계사의 흐름을 살펴보며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볼 수 있다. 그리고 기후의 중요성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가 즐기는 매운맛을 지키기 위해 기후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느끼며, 세계적 흐름인 매운맛을 살리는 새로운 식문화는 없을까 고민하게 한다.

향신료와 매운 식재료에 주목해 세계사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매운맛을 통해 향신료와 관련된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쳐 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작지만 알찬 책으로 구성해 읽는데 부담이 없고, 매운맛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써내려가 청소년 교양서적으로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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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펀치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4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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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늘은 그랬다. 늘 덤덤한 어투로 고개 숙인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내 가슴에 쐐기를 박는 말을 흘렸다.

"세상을 향해 힘껏 주먹을 내지르겠다 했던 네 말, 좀 멋졌다."

사실 그 멘트의 숨은 의미는 '날 살찌게 만든 세상의 모든 디저트와 고칼로리 음식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싶다'였다.

인생은 책임의 연속이며 책임 완수의 과정을 통해서 진짜 어른이 되어간다는 엄마의 말에 나는 주먹을 제대로 휘두르기도 전에 공격을 위해 나아가는 스텝이 아닌 뒤로 빠지는 백 스텝을 밟을까 봐 사실 겁이 났다.

23%

"이제 당신 인생만 생각하시라니까. 그렇게 죽도록 연습만 하면 뭐 합니까? 아들놈 정신 차리게 펀치 하나 못 날리면서 말이야."

안 관장님의 등에 업힌 채 눈물을 훔치는 할머니를 보고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울지 마요, 회원님. 더 이상 아들놈한테 끌려다니지 말고 회원님 인생 살아요. 언제까지 이럴 겁니까? 살날보다 죽을 날이 더 가까운 분이....."

안 관장님의 직설적인 언사에 나도 권오늘도 눈이 튀어나올 뻔했다.

27%

"쓰리 걸즈 친구들, 내가 왜 이 나이에 죽기 살기로 주먹을 내지르기로 결심했는 줄 아나?"

김간난 할머니는 숭늉을 단박에 들이키더니 우리를 보며 말했다.

"이 나이가 되도록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본 적이 없더라고. 나만을 위해 사는 게 쉬울 줄 알았는데.....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더라고. 그래서 아직도 노력 중이고."

35%

"안나겸, 재능이 있네 없네 하는 소리는 네가 상상할 수도 없는 시간 동안 육체와 영혼을 갈아 넣어 연습하고 노력한 후에나 조심스럽게 할 수 있는 말이야. 넌 아직 복싱한다고 말할 수조차 없을 만큼 초짜야. 그러니까 유미랑 너를 비교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땀 흘려봐."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저먹는 건 양아치야."

37~38%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기 마련이야. 그때마다 자학하고 끙끙댈 거야? 네 방식대로 사과해. 그게 진심 어린 말이든 행동이든. 대신 절대 피하지 마. 내 딸은 그런 애 아니다."

엄마는 나에게 불편한 마음을 오래 간직하지 못하는 재능과 진심을 보여주는 능력을 가진 애라고 했다.

59%

"멈추지 않고 부단히 움직이는 사람은...... 결국 이 세상의 승자가 된다. 너, 안나겸처럼."

79%

"가진 것 없는 우리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해. 그 어떤 편법도 쓰지 말고 그냥 묵묵히."

"입안에서 바나나킥이 녹는 동안만 슬퍼해야지."

"아빠는 말이야, 나겸아. 불행 따윈 겁나지 않아. 왜냐하면 인생이 그런 거거든. 시련이 오잖아? 마음 단단히 잡고 버티면 반드시 좋은 날이 와. 그게 인생의 룰이야."

아빠는 복싱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안 관장님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마치 인생의 타이밍을 성실한 자세로 기다리고 있는 복서와 같았다.

85%

이송현, <럭키 펀치> 中

+) 이 소설은 다이어트에 목숨 거는 '나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 '오늘', 상냥하고 다정한 '유미' 세 사람의 복싱 체험기를 다루는 소설이다.

이들은 럭키 체육관 '안 관장님'의 정확하고 직설적인 어투에 잔잔한 펀치를 맞으면서도,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이곳에서 열심히 운동을 한다.

쓰리 걸즈로 불리는 세 친구는 체육관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며, 사람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나름 배우는 점도 많다.

아들에게 무엇이든 뺏기고 살다가 독립영화 배우로 거듭난 '김간난 할머니', 어렸을 때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하다가 지금은 멋진 권투를 구사하는 '도석환', 가끔 안 관장님 등에 업혀 복싱 자세에도 쌔근쌔근 잘 자는 아이 '해준'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나겸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는 나겸에게 무심한 듯 한두 마디 툭 내뱉는 말들로 딸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하며 응원한다.

청소년 각자 자기만의 심각한 고민을 복싱 체험기에 녹여내며 이들이 내적으로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잘 담아낸 소설이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위트와 재치가 있는 문장들에 한 번씩 웃음을 터뜨리게 되어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더불어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을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진지한 내용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담아낸 청소년 문학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고민은 물론 어른들의 걱정까지 시원하게 날려줄 인생 펀치를 담은 책이라고 느낀다.

즐겁게 책을 읽고 싶은 청소년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소설을 선물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또 인생의 고민을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을 접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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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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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라 : 실은 처음에 이 평면도를 봤을 때, 참 이상한 집이다 싶었거든요.

필자 : 그래요? 수수께끼의 공간 말고는 특별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없었는데요.

구리하라 : 2층 구조가 이상해요. 아이 방을 보세요. 모르시겠어요?

필자 : 으음...... 어?

8%

구리하라 : 이 집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어요. 빛과 어둠이라고 표현해도 되겠죠.

빛은 거실, 주방, 침실 등 창문이 많으며, 밖에서 보더라도 무엇 하나 부끄럽지 않은 방. 그건 전부 히로토를 위해 만든 방이었을 겁니다. 부부는 그런 방에서 '이상적인 가족'을 연기하며 히로토를 키웠겠죠.

한편으로 이 집에는 '어둠'의 측면도 있어요. 아이 방, 욕실, 수수께끼의 공간, 이렇듯 햇빛이 들지 않는 침침한 방에서 부부는 A에게 살인을 시켰죠. 그리고 '빛'과 '어둠'의 경계가 되는 장소, 그것이 바로 침실과 아이 방을 연결하는 이중문입니다.

43%

가타부치 : 제가 할아버지 집에 가기 싫었던 건, 이 불단이 무서웠기 때문이에요. 어쩐지 참 으스스했거든요. 올려다보아야 할 만큼 크고 번들번들 광이 나는 게, 왠지 이것만 이 집 물건이 아닌 것처럼 이질적이었거든요.

57%

가타부치 : 그거...... 그 집 이야기야?

요시에 : ...... 아는구나. 그래. 사실 이 이야기를 네게는 하고 싶지 않았어. 하다못해 유즈키 너만이라도 무관하게 살았으면 했는데. 하지만 사정이 변했어.

74%

우케쓰, <이상한 집> 中

+) 이 소설은 평면도 이야기로 시작해서 평면도 이야기로 끝나는, 말 그대로 이상한 집 설계에 관한 일본 소설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평면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도 특이한 설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이상한 집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떠오른다.

이상한 집의 설계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평면도를 통해 하나씩 확인해 가면서 이야기에 집중하며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

오컬트 전문 작가와 일반인의 눈으로는 평면도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설계사는 평면도를 보면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기이하게 설계된 이상한 집에 대한 가설을 주고받으며 사실을 확인해 나가는 게 이 소설의 큰 줄기이다.

말 그대로 영혼이 등장하거나 괴기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 소설을 읽는 내내 무섭다는 생각을 하며 소름이 돋는다.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답게 미스터리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부분에서 몰입도가 높고, 평면도 한두 장으로도 공포감을 유발할 수 있어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맹목적인 믿음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소설이라고도 느꼈다. 잔잔하고 치밀하게 구성한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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