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더 유쾌하게 사는 법
위전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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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노자는 말한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억지로 이기려고 싸우지 마라. 물처럼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할 때, 당신의 마음은 가장 평화로울 것이다. 그리고 다투지 않으므로 평온하고, 평온하므로 마음이 즐거운 것이다.

혹시 행복해지기 위해 이것저것 잔뜩 채우려고만 하지는 않는가? 노자는 그 반대라고 말한다. "그릇의 쓸모는 빈 공간에 있고, 방의 쓸모는 문과 창의 빈틈에 있다."

흙으로 그릇을 빚어도 그 안이 텅 비어 있어야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pp.18~19

"끊임없이 파도가 밀려와 부딪히는 바위와 같아라. 바위는 엄숙히 서 있고, 물거품은 그 주위에서 잠든다."([명상록], 4.49)

산은 인간이 보기에 영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구의 일부다. 중요한 것은 외부의 격변이 산 자체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황제는 자신의 삶을 휘몰아치는 파도가 아닌, 파도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바위'나 '산'처럼 생각했다.

pp.46~47

- 잔이 깨졌는가? 그저 잔의 본성대로 일어난 일일뿐이다.

세상 모든 것은 잠시 빌려 쓴 것이고, 언젠가는 본성대로 돌아간다.

따라서 잔이 깨졌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잔에게 잔답게 살지 말라'고 요구하는 격이다. 에픽테토스가 발견한 유쾌함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잠깐 머물다 가는 손님'처럼 대하는 여유에 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착각 때문이다.

"네가 원하는 대로 일이 일어나게 하려 하지 말고 일어나는 대로 그것을 원하라. 그러면 평화로울 것이다."

pp.55~56

매일 아침을 맞이하며 "오늘은 내가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일지도 모른다."라고 담담하게 생각해보자. 이 대범한 자세는 우리에게 지금 하는 일에 최대한의 주의를 집중하게 만들고, 삶의 밀도를 높여줄 것이다.

p.112

마르탱은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려 했으나, 결국 깨닫는다. "생각 없이 일하라. 그것이 삶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p.120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Now)"이다. 우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이다. 앞으로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에게 선(善)을 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그것을 위해서만 이 세상에 보내졌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지금 눈앞에 있는 불완전한 모든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명쾌한 진리는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아가게 한다.

p.147

단테는 그 절망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그 절망을 벗어날 방법을 찾았다. 자신의 혼란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져야만, 비로소 베르길리우스와 같은 새로운 멘토, 즉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새로운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길을 잃어야만 새로운 길잡이를 찾을 수 있는 법이다.

p.192

위전환, <나이 들수록 더 유쾌하게 사는 법> 中

+) 이 책은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어른임을 느낄수록, 그리고 한 해 한 해 나이 들수록 인생을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철학자들의 핵심 철학과 고전 속 명문장을 찾아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우선 장자, 노자, 정약용, 사마천의 <사기>, <명상록>, <소크라테스의 변명> 등을 언급하며 자기 안의 감정을 다스리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방법들을 공유한다.

퇴계 이황, 맹자, 에피쿠로스, <논어>, <월든>, <수상록>, 도연명의 <귀거래사>,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등을 제시하며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가치를 찾아 지금의 우리 삶을 점검하자고 조언한다.

또 율곡 이이, <세한도>, <열하일기>, <파우스트>, <오디세이아>, <신곡> 등을 들어 지적이고 예술적인 사고와 호기심이 인생을 모험과 즐거움으로 이끌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삼국지>, <사씨남정기>, 키케로의 <우정에 관하여>,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을 통해 사람 사이 관계의 의미와 공동체 내의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나이 들수록 어려운 인생을 가볍고 산뜻하며 유쾌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그 말의 뿌리에는 그간 우리에게 전해내려온 고전 속 지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고전의 명문장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고전 내 인상 깊은 부분을 가볍게 골고루 살펴본 기분이 들었다.

또한 철학자의 주요 사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서 고전을 다양하게 만나고 싶은 청소년들이 읽어도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가볍게 고전에 대한 지식, 인문학적 교양 등을 쌓고 삶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보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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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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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여」는 「좋아하게 됐어」의 입구입니다.

리빙하우스 · 인테리어 숍

4%

한 사람의 날씨와 환경을 좌우하는 건 주변 사람들일 겁니다. 이렇게 보니 우리의 성장도 나이테와 다름없죠. 생각할수록 나의 인생은 내가 엿본 다른 이들 인생의 합임이 분명해집니다. 주변 환경에 맞춰 살아가며 그것을 흡수하고 학습해 나의 결로 만드는 일. 특히 책을 펼친다면 가지 못할 곳, 해보지 못할 경험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6% [이와나미 서점-출판사]

습관이 된 노력을 실력이라 부른다.

가와이 · 입시 전문 학원

13%

인생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것의 복습이란다.

다이묘 초등학교 · 폐교 포스터

18%

"산은 정상을 보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발끝을 보고 오르는 것이다."

-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26%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포카리스웨트 · 이온 음료 브랜드

35%

무엇보다 제 눈길을 끈 건 앞서 소개한 "5년 후의 톱 러너는, 이미 달리고 있다"라는 카피입니다. 처음 봤을 때 '이렇게 우아한 응원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비록 다른 캠페인 카피에 비해 크게 노출되지 않았지만, 마치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었죠.

조급하게 만들거나 강요하지도 않았고, 뻔한 응원도 아니죠. 그러면서도 그렇게 될 거라는 확신이 가득한 담백한 문장입니다.

그런 말이 있죠. 마케팅은 마케팅한다는 것을 들키지 않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라고요. 카피도 마찬가지이지 싶습니다. 메시지를 주입하고 있음을 가능한 들키지 말아야 합니다.

46% [리크루트 - 구인 구직 플랫폼]

자신의 장례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인생의 여유라고 생각한다.

무라타 · 상조

그들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 기댄다"라는 신념 아래, 장례를 단순히 서비스로 다루지 않습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가장 깊은 자리에서 이해하려 하지요. 그 철학의 연장선에서 나온 이 한 줄은, 장례를 죽음의 언어가 아닌 삶의 언어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72~73%

다만 저는 여전히 나의 결핍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부족함이 있다는 건, 여전히 더 나아가고 싶다는 의지의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사람은 결핍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시도할 수 있고, 미숙하기 때문에 배울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인생의 아름다움은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그 불완전함을 끌어안고 조금씩 나아가려는 태도에 있는 것 아닐까요?

74% [카미야 - bar]

어려운 문제를 사랑하자.

혼다 · 모빌리티 기업

81%

오하림, <일본 광고 카피 도감> 中

+) 이 책은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일본 광고의 인상적인 문구를 선별해,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광고를 보는 시청자의 눈으로 감상을 적고 있다.

광고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광고 문구의 전달력은 다르다. 일본의 문화를 잘 모르는 독자도 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저자는 광고를 의뢰한 주체, 즉 회사와 조직을 밝히며 인상적인 문구를 함께 담아냈다. 따라서 광고의 의미와 목적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에 일본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몰라도 잘 이해할 수 있다.

고전의 명문장이 우리에게 와닿듯 광고 문구가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아름답고 참신하며 인간적인 문장들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마치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그 광고의 대부분을 본듯한 느낌이 들며, 광고하는 주체가 어떤 조직이며 존재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가 카피라이터이다 보니 광고 문구에 숨은 의미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 구절이 어떤 전략으로 제작되었는지 찾아내기도 한다.

전문가적 시선이 드문드문 보이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광고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눈으로 감상을 풀어낸 에세이집이라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광고 문구만큼 광고 주체가 진심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을 울리는 광고 뒤에 자리한 주체가 광고 속 메시지에 부합하는 회사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마음을 흔들고 생각을 깨우는 문장들, 너무나 인간적이라 광고 주체가 진심이었으면 하는 문장들, 읽는 이를 위로하며 응원해 주는 문장들, 삶의 방향성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문장들 등을 잘 포착한 책이다.

광고 문구에 관심이 있는 이들, 광고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 명문장을 만나 마음의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은 이들, 그리고 카피라이터의 시선과 시청자의 관점을 동시에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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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을 선택하든 정답일 거야 - 비교하는 마음을 멈추자, 찾게 된 행복의 기술
윤희철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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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판단이다."

-에픽테토스

p.20

'도덕적 우월감'은 사전에서 이렇게 설명된다. "타인의 행동을 도덕적 기준으로 평가하고, 자신이 옳고 타인은 틀렸다고 확신하는 상태." 그 속에는 언제나 '비교'와 '우위'가 숨어 있다.

나 역시 정확히 그랬다. 봉사 후에 웃을 수도 있고,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할 수도 있다. 그 선택은 선악의 높낮이로 나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그때의 나는 몰랐다. 도덕적 확신이 타인을 향하는 순간 관계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미워하면 결국 나 자신의 에너지와 가능성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p.28

우리는 늘 선택한다. 안정을 택하면 자유를 포기한다. 도전을 택하면 혼자의 시간을 줄이고, 혼자를 택하면 누군가의 온기를 놓친다. 선택에는 언제나 기회비용이 따른다.

인생은 차곡차곡 쌓여서 완성된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워도 경험으로 남으니 결국 안 좋은 게 없다. 과거의 나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준비이므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믿는다면 정말 그렇게 된다. 나에게 닥치는 외부의 모든 일은 예측할 수 없다.

유일한 후회는 해보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다.

pp.36~37

이곳에서 갱으로 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와 내가 선택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환경이 썩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스스로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 무렵의 아이답게 수줍은 미소를 짓는 아이에게 다가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물었다. 사실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니?'라고 묻고 싶었다.

그러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여유로운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잖아요. 내게 문이 열리는 곳으로 가야죠."

pp.63~64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어제의 나와만 비교할 것. 현실을 부정하지 않되, 그렇다고 쉽게 체념하지도 않을 것. 인생의 사소한 디테일에 매달리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전체를 바라볼 것.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믿을 것.

인도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어쩌면 이것일지도 모른다. 행복은 더 멀리 가야 얻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지금 내 자리에서 받아들이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행복해질 수 있다.

pp.105~106

우리가 헷갈리는 지점은 여기다. 가치와 욕망을 같은 층위에 놓고 판단해버리는 것이다.

가치는 방향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이다. 욕망은 장면이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어떤 삶의 형태를 허락하고 싶은지에 대한 상상이다.

사람의 매력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인생의 흔적을 의미 있게 쌓은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개인이 가진 고유함에서 나온다.

pp.117~118

행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해지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짐하고, 사유하고, 꾸준히 연습하며 훈련해야 한다.

행복은 배워서 익히고 선택해서 쌓아가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는 사람만이 비로소 자기만의 행복에 닿을 수 있다.

pp.163~164

매일 이렇게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잠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매일 먹는 음식이니 가장 신성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매일 먹는 빵의 반죽 하나, 굽는 시간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그것은 직업적 자부심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처럼 보였다.

pp.192~193

윤희철(리얼리즘), <어떤 길을 선택하든 정답일 거야> 中

+) 이 책은 여행 유튜버인 저자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지금까지 저자가 경험한 것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과 그 이후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사정을 언급하며, 돈과 성공 그리고 삶에서 중요한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언급한다.

가치와 욕망을 구분하며 경제적 관념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대부분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이들의 사연과 그들이 사는 방식 및 가치관에서 느낀 점이 깔려 있다.

이 책은 현대인이 주목하는 성공과 행복, 그리고 실패와 불안에 대한 생각을 잘 풀어낸다. 읽는 이로 하여금 현재의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를테면 남과의 비교에서 시작되는 건 아닌지 등을 설명한다.

더불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만큼 언제 행복한지 등을 찾아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생은 늘 우리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인생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일과 아픈 일에 있어서는 둘 다 경험과 깨달음으로 생각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삶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는 모두 우리가 걷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장면이며, 그때 우리가 내린 어떤 선택도 결국 우리 자신에게는 정답으로 남는다는 걸 알려준다.

세계 여행을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거기서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에세이집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 앞에서 흔들리고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그 어떤 선택도 결국 우리의 삶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전해주는 책이라고 느낀다.

자기가 내린 선택을 담담히 수용하고 그 이후의 모든 일들에서 가치를 찾는 것. 저자는 그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지금 걷고 있는 길에서 흔들리는 이들, 타인과의 비교와 현실에 대한 불안으로 막막한 이들, 세계 여행 유튜버가 사는 삶이 어떤지 궁금한 이들, 현재의 선택에 응원을 받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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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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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곳에서는 얼음이 된다."

관계에서는 나를 전부 내세우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드러낼 때 마찰이 줄어듭니다. 유연함은 아무 말이나 받아들이는 약함이 아니라, 조절할 줄 아는 힘입니다.

p.28

"지혜를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때 '이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변화한다. 이것도 곧 사라질 것이다'라고 자각하면 큰 지혜에 이른 것입니다."

불행을 당장 없애려 하기보다 파도처럼 지나가게 두면, 오해와 실패, 불편도 형태를 바꾸어 약해집니다. "지금은 지나가는 중이다"를 되뇌는 습관이 흔들려도 부서지지 않게 해줍니다.

p.65

"무슨 일이건 그저 좋아서 하고, 하고 나서는 잊으면서 늘 자취 없는 마음이라면

그 일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일을 하면서도 그 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잘했든 못했든 오래 붙잡지 않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힘이 필요합니다. 과정에 정성을 쏟되 성과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보상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할 때 몰입이 생깁니다.

결과를 바람처럼 흘려보내면 그 가벼움이 다시 좋은 일을 부릅니다.

p.102

"땅에 떨어지는 낙엽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냥 맞이한다.

그것들은 삶 속에 묻혀 지낼 뿐 죽음 같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끝을 걱정할수록 우리는 오늘을 더 꽉 쥐려다 오히려 현재를 놓칩니다.

p.182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 한때일 뿐이다."

이유를 딱 잡기 힘든 날에도 감정은 붙잡을수록 더 흔들리니, 잊으려 애쓰기보다 '지나가는 중'이라 인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p.189

"똑같은 되풀이, 그것은 지겹습니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이 아닙니다. 새날입니다."

내일의 일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의 본질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오늘을 가장 정성스럽게 맞이하는 일뿐입니다.

p.206

"낮은 밤이 받쳐주기 때문에 밝고, 밤은 낮이 비워주기 때문에 그 자리에 어둠을 이룬다."

내 안의 낮과 밤을 함께 인정할 때, 타인의 그늘도 지나가는 한때의 어둠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p.229

"무엇이든 좋은 일이라면 육신의 나이에 붙잡히지 말고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결과가 저절로 꽃 피고 열매 맺게 됩니다."

서툴고 느려도 한 걸음씩 쌓이다 보면, 어느 날 뒤돌아본 자리에 내가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피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p.247

권민수,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中

+) 이 책은 복잡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고된 마음을 헤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법정 스님의 저서, 강연, 법회 말씀, 법문 기록문 등에서 그런 현대인에게 필요한 말씀을 선택해 엮은 것이다.

인생을 가볍게 사는 비움과 자유, 불안하고 두려운 현실에 필요한 신뢰, 일할 때의 마음가짐과 돈 혹은 시간을 대하는 자세, 인간관계의 법칙 등을 이야기한다.

또 죽음과 상실감을 수용하는 태도,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과 침묵의 가치, 혼란한 인생길을 꿋꿋이 걷는 단단함 등도 풀어내고 있다.

이를 일곱 개의 소주제로 나눠 법정 스님의 말씀 중 인상적인 구절을 발췌한 뒤 저자의 생각을 덧붙이는 구성으로 작성한 책이다.

각 글의 맨 끝에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고민의 문장을 의문형으로 제시해 성찰의 기회를 준다. 즉, 질문을 던지고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그 답을 생각하고 찾게 만드는 것이다.

짤막한 단상이라 매일 몇 장씩 읽으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에 적합한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법정 스님의 말씀을 곱씹으며 엮자의 조언을 들으면 잠시 숨 쉴 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느낀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돌아보게 해준 책이다. 내려놓음의 마음공부라는 부제가 이 책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고 한 문장 한 문장에서 그 힘이 느껴진다.

고요하지만 단단하게 만드는 삶의 이치를 법정의 말과 엮자의 조언에서 만날 수 있다. 단숨에 읽기보다 고된 하루의 끝에서, 혹은 나날이 새날인 하루를 시작할 때 읽으면 편안한 날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음을 다독일 순간이 필요한 이들, 법정 스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채우고 싶은 이들, 매일을 고요하지만 단단한 깨우침으로 만나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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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투자자, 생각하는 경영자 - Behavioral Investing & Strategic Management: The Psychology of Market Dynamics and Decision-Making
장재영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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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경제학은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니라, '선택과 자원의 배분'을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제한된 자원 속에서 개인과 기업,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를 연구합니다.

반면 경영학은 돈을 버는 방법에 훨씬 더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학문입니다. 기업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회계와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어떻게 조직을 운영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입니다. 즉 경영학은 기업의 시각에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탐구하는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p.18

행동경제학은 전통 경제학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습니다. 특히 '완전한 합리성'이라는 비현실적 가정 대신, 인간이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린다는 제한된 합리성 개념을 제시하며 현실의 인간을 보다 정확하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p.28

정리하면 행동경제학과 행동재무학은 '인간은 왜 숫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학문적 해답입니다. 전통적 경제학이 제도와 시장의 구조를 중심으로 현상을 설명해 왔다면,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 양식을 분석의 중심에 두어 경제 활동을 이해합니다.

p.40

기관은 개인의 감정 대신 체계적인 데이터를 중시하고, 단기적인 수익률보다 장기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시스템에 의해 움직입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종종 감정적인 요인에 쉽게 흔들리며 단기 수익을 좇다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라도 이처럼 체계적인 자신감 관리와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쓴다면, 자기과신의 함정을 효과적으로 피하고 투자 성공 확률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p.60

과거 시장의 흐름, 기업의 재무제표, 산업 동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특정 자산이나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 신호를 경계해야 합니다. 유사 사례를 참고하여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은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합리적인 판단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p.99

프레이밍의 영향을 줄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같은 정보를 다른 틀로 재해석하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평균과 누적, 비율과 금액, 단기와 장기 등 다양한 관점을 번갈아 적용하면 숨어 있는 편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수익률과 함께 리스크 지표를 병기하면 감정적 결정을 줄이고 일관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변동성, 최대 낙폭, 회복 기간 등을 함께 보면 결과 해석이 균형을 갖게 됩니다. 셋째, 개별 종목 뉴스에 매몰되지 말고 목표 기반 자산 배분과 정기적인 리밸런싱 원칙을 준수하면 장기적인 성과 안정화에 도움이 됩니다.

p.141

개인 투자원칙서는 '왜 투자하는가?(목표)'와 '어떻게 할 것인가?(전략)'를 일치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단순히 투자 계획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투자자의 행동 편향을 억제하여 시장 급등락 시 발생하는 충동 매매를 줄이고, 위험 관리의 경계와 수치를 명확히 하여 불확실한 미래에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됩니다.

p.184

  • 다섯 가지 투자 원칙

- 제1원칙 : '버는 투자'보다 '잃지 않는 투자'를 우선시한다.

- 제2원칙 : 기업의 가치를 보고 장기적으로 동행한다.

- 제3원칙 :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한다.

- 제4원칙 : 꾸준함으로 복리의 힘을 극대화한다.

- 제5원칙 : 감정을 배제하고 원칙에 충실한다.

pp. 239~241

장재영, <행동하는 투자자, 생각하는 경영자> 中

+) 이 책은 경제적 투자에 사람의 심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심리학적 개념과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투자할 때 내리는 선택과 돈의 흐름 사이에 심리학적 관점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점이 과학적 데이터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저자는 전통적인 경제학부터 행동경제학까지 여러 경제학적 사상을 언급하며 수치화된 객관적 이론만으로는 돈의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의 심리가 경제 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심리적 기제로 결정을 하는지, 투자 시 사람들의 감정이 선택에 어떤 결과를 미치는지 등을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감, 후회, 일반화 성향, 낙관주의 경향, 첫인상, 소유욕, 프레임에 대한 반응, 모방, 복종, 미루기 등의 심리와 MBTI 유형을 함께 분석하며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부분과 어떤 마음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안내한다.

여러 가지 경제학 용어와 심리학 개념을 설명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만화 그림, 표, 그래프 등을 활용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심리적 성향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또 익숙한 기업과 유명한 경영인의 운영 전략을 근거로 들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투자 시 만날 수 있는 복합적인 상황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MBTI 성격 유형 별로 보여주고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무엇보다 사람의 심리가 투자할 때 어떻게 작용하는지 조명하고 있기에 투자 전략을 세우고 원칙을 정할 때, 그리고 자신의 투자 과정과 결과를 복기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적 관점이나 투자 기술법을 언급한 투자 서적과 달리 사람의 심리에 관한 다양한 개념들을 투자에 적용한 책이기에 참신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주식 투자 시 사람들의 선택에 깔린 심리가 궁금한 이들, 사람의 심리가 경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한 이들, 사람의 심리를 배워 기업 경영에 활용하고 싶은 이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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