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역사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7
강부원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첩 사건은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정권에 닥친 위기를 가장 간편하게 돌파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반공 이데올로기가 철저하게 학습된 국민에게 간첩 사건은 공포를 조장하고 위기를 인식케 하는 안성맞춤의 이벤트였다.

국민에게도 큰 액수의 간첩 신고 포상금을 내걸고 수상한 사람들을 신고하도록 권장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걸 정당화했으며 간첩 신고를 일확천금의 기회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간첩의 시대, 국민 사이에 긴장과 공포는 이렇게 일상화되고 내면화됐다.

p.31 - 동백림 간첩사건(1967)

가난한 이들이 처음으로 큰 목소리를 내며 과감하게 저항에 나섰다는 점에서 광주대단지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난을 주체화'하고 '빈곤을 사회화'한 역사적 기점으로 평가받는다.

광주대단지 사건 이후 가난과 빈곤은 더 이상 개인적이거나 해결 불가능한 난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 전체의 노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사회적 과제가 됐다. 그런 점에서 광주대단지 사건은 우리에게 '가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다시 한 번 던져준 셈이다.

pp.48~49 - 광주대단지 사건(1971)

다만 분명한 건 국민서사화된 역사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 공통의 기억과 부채 의식을 지닌 시민들로 하여금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잠재성과 가능성을 품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어느 세대의 경험과 기억이 더 윤리적이냐 올바른 것이냐에 대한 해묵은 논란은 더 이상 말싸움으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이제 어느 지형의 힘과 의지가 더 강한지를 증명하는 일은 좀 더 문화적인 개입과 판단을 요구하게 됐다. 한국에서 역사 해석의 주도권은 이제 국민서사화의 가능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78 - 5.18 광주민주화운동(1980)

또한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국민을 배부르게만 해주면 그만이라는 독재자들의 시혜적 관점이 우리 국민의 '몸'과 '정신'을 완전하게 장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밥'과 '자유' 중 무엇이 더 긴요하냐는 양자택일의 소모적 질문을 비로소 내동댕이칠 수 있게 됐다. 밥의 소중함 못지않게 자유의 목마름도 동시적으로 절실하다는 욕망이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p.94 - 6월 민주항쟁(1987)

나이 어린 천재들에게 지식의 공급은 이뤄졌을지언정 사회적 유대나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길러주는 일은 대개 소홀했다.

한편 인적 자원의 개발만이 공동체의 번영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여기는 한국의 사회적 경향이 과도한 교육열과 천재의 낭비를 정당화했다. 천재성이 빛을 발할 수 있게 곁에서 기다려주기 보다 사회 전체가 빨리 천재성을 증명해 보라며 다그치고 감시했다.

천재의 비참한 말로는 퇴행적인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p.147 - 김웅용 천재 소동(1967)

1970년대 한국 사회는 '성장'과 '발전'만을 중히 여기고 '사고'와 '재난'을 대비하는 일에는 소홀했다.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는 사회 시스템도 부재했으며 위기가 닥쳤을 대 사회 전반의 대응 능력 역시 취약했다.

p.163 - 대연각 화재 사건(1971)

별황자총통 발굴 조작 및 사기는 한국 사회 특유의 '조급한 성과주의'와 '비뚤어진 민족주의'가 결합되어 발생한 사건이었다. 문화재 발굴 및 국보 지정은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하며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p.193 - 별황자총통 발굴 조작 사건(1992)

<자유부인>은 실상 전혀 자유롭지 않은 여성의 '일탈 미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국 사회는 이런 정도의 여성 욕망마저 철저하게 단죄하거나 응징하려 했다. 근엄한 남성들은 여성의 욕망 표출을 '사회적 위험'과 '젠더적 도발'로 받아들였다.

<자유부인>은 역설적으로 여성이 자유를 얻기 위한 도전이 얼마나 험난한지 보여주는 '여성 억압의 서사'에 가깝다.

p.318 - 자유부인 논란(1954)

강부원,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中

+) 이 책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약 40가지 사건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각 이야기의 말미에 조금씩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과 의견을 덧붙인 구성으로 되어 있다.

흔히 스쳐 들었던 일들이라 자세한 내막을 몰랐던 역사적 사건들을 저자의 쉽고 상세한 설명으로 자세하게 알 수 있었고, 그와 더불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그때의 언론, 국민, 정치인들의 반응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현대사의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기에 마음이 아프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그 사건들 이면에 깔린 정치적 농간도 알 수 있었고, 역사적 사건들을 어떤 시선에서 바라보아야 할지 스스로 고민할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린 40가지 사건들 중에는 익숙한 사건들도 많지만, 처음 들어보는 낯선 사건들도 많았다. 그런 사건들을 접하면서 그 시대와 사회의 분위기를 탐색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응 방식이 어땠는지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국민서사화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언급했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했는데, 이제는 그만큼 역사를 이야기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느낀다.

물론 이때 변하지 않아야 할 점은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비판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적 수용을 피하고 진위 여부를 고려하며, 한 사건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두루 접해 바로 세운 기준으로 역사를 대해야 한다고 느낀다.

사건 하나하나 마음 아프고 그 부당함과 억울함에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속상해하며 읽었다. 그러면서 언론의 역할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올바른 가치를 지향하는 일이란 여러 사람 모두에게 필요하겠지만, 특히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보도,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보도, 그리고 권력에 굴하지 않는 언론, 그게 역사에서는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흥미롭게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당신이 달러 투자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황호봉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달러 투자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달러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금과 같이 세계 경제에 위기가 드리울 때면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찾는 자산이기도 하다. 많은 이가 위기에 처하면 자산을 처분하고 현금 보유를 원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달러의 가치는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작용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달러는 세상이 망해가는 신호가 나타나면, 다시 말해 '공포'가 나타나면 상승한다.

세상이 불안해지면 부동산 시장에는 수요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정말 돈이 급해지면 갖고 있던 부동산을 싼값에 내놓는 '급매'가 늘어날 것이고,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가격은 하락한다. 거기에 경매 물량까지 쌓이면서 유찰이 발생하면 가격의 하방 압력을 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평소에 전반적인 자산가격 하락을 염두에 두고 헤지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심어놓을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헤지자산이 바로 달러다.

*헤지란? : 쐐기를 박는다는 뜻. 쐐기를 박아 변동성에 대응하는 것으로 위험회피 또는 위험분산이라고도 한다.

pp.29~31

'환차익'이란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상승해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닌, 투자한 시점의 환율보다 투자를 종료한시점의 환율이 높을 때 얻는 이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물론 일정 시점에 평가만 할 경우 '미실현'의 개념일 것이며, 자산을 매각하고 원화로 환전까지 했다면 '실현'의 개념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환차익은 투자자가 활용한 화폐의 가치가 자산을 평가하는 화폐의 가치보다 하락하는 경우 발생한다. 이를 '돈의 가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금리'와 연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금리가 미국의 금리보다 낮을 경우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금리만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동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동성이 축소되는 구간도 환차익 구간에 해당한다.

'환차손'이란 환변동에 따른 손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환차익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즉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해 손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시점의 환율보다 투자를 종료하는 시점의 환율이 낮을 때 보는 손실을 뜻한다.

금리가 돈의 가치라면 환율은 그 가치의 차이다. 하지만 유동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이러한 공식이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것을 환율의 역사를 통해 엿볼 수 있다.

pp.56~65

달러는 일부 통화와의 비교로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경제 규모가 그나마 비슷한 국가들의 통화와 달러를 복합적으로 비교해 나름의 지표로 그 가치를 산출하고 정형화한 자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DXY(US Dollar Index)'다. '달러 인덱스' 'DIXIE'라고 불리는 DXY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을 해당 국가의 경제 규모 비중대로 안배해 비교한다.

pp.80~81

흔히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측면에서 온건하고 완화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성향을 비둘기(Dove)라 말하고, 강경하고 긴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성향을 매(Hawk)라 칭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리 인하를 선호하고 지지하는 세력을 비둘기파, 기준금리 인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력을 매파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두 성향, 즉 비둘기파와 매파가 공존하며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이 연준의 FOMC다.

p.172

참고로 ETF는 괴리율이란 것이 존재한다. 괴리율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의 가격과 추정순자산가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갭을 비율로 매긴 값이다.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시장 가격이 추정자산가치 대비 높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고평가라는 의미다. 반대로 괴리율이 마이너스라면 시장 가격보다 추정순자산가치가 높다는 것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의미다.

pp.210~211

황호봉, <나는 당신이 달러 투자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中

+) 이 책은 우리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춰 왜 달러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존재하겠지만, 비교적 안전자산인 달러를 염두해두고 독자들이 자산 안배를 고려하길 권한다.

환율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환차익과 환차손이 났던 시기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제시한다. 환율과 금리의 관계를 자세하게 풀이하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언급한다. 더불어 언제 달러가 오르고 내리는지 지난 경제 역사를 돌아보며, 달러인덱스 지표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의 관계 등을 이야기한다.

또 우리가 미국의 연준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연준의 구성원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상세하게 가르쳐준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 환전 서비스를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외화 RP와 ETF를 통한 달러 투자의 방법들을 보여준다.

이 책은 실전 투자 방법에 집중하는 여타 투자 서적들과 달리, 달러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단순히 투자를 권유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 독자로 하여금 투자에 합당한 근거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돕는데 의미를 둔 책이라고 느꼈다.

주식 장에서 다양한 경제 용어, 투자 용어를 접하는 사람들 즉, 미국 주식,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용어의 해설이 상세하며, 그래프와 도표, 다양한 사례를 활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경제 투자 용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달러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제 상황과 달러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경우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볼 수 있기에 현실적인 경제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달러를 비롯한 미국 주식, 해외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아도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장학 수업 - 사장이 넘어야 할 다섯 개의 산 사장학 수업 1
김형곤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독립을 꿈꾸는 과장이 스스로 물어야 할 것

- 현재 일하는 회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가

- 독립해서 즉각적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가

- 거래처와 잠재 고객들에게 나의 평판은 어떤가

- 사업이 탄력을 받을 때 함께 일할 사람들을 미리 생각해 두었는가

-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제 사업을 하고 싶은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첫 직장을 세일즈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세요. 그리고 '기회 노트'와 '아이디어 노트'를 만드세요."

pp.22~25

  • 프리랜서를 위한 조언

- 자신의 삶의 방향과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 스스로 자극하고 동기부여 하는 삶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 구체적인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에는 자신이 어떤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는 존재인지에 대해서 상대방의 기억 속에 흔적을 남기는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기억이 구체적일수록 새로운 관계 맺기가 쉬워집니다.

- 모든 과정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진척이 더딥니다. / 그러나 나는 행복합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일하는 시간을 미리 떼어놓으세요. / 구체적인 자기 목표를 세우세요. / 현금 사용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합니다. / 건강 조심하세요. 프리랜서는 몸이 재산입니다.

pp.48~54

  • '고객나무'를 키우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 목표 고객의 만족 블랙박스에 어떤 변수가 들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 / 고객의 만족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사장의 역량과 통찰력은 지속적으로 계발되어야 한다.

- 만족 블랙박스 속 욕구 변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약속을 개발하는 것.

- 그 약속을 실행하는 것.

- 고객이 지루해하기 전에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제안하는 것.

pp.131~137

목표가 있는 조직에서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사장이라면 조직격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개인격이 이미 가지고 있는 역량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것이라면, 조직격은 경영자가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갖출 수 있는 역량이다. 기업에 시스템이 정착되기를 바라는 사장은 반드시 노력해서 갖추어야 한다.

p.165

  • 사장의 의사결정 프로세스 6단계

주어진 문제가 특수한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것인지 구분하는 것. / 문제를 정의하는 것. / 의사결정이 만족시켜야 할 요건들을 정립하는 것. / 옳은 해답을 찾는 것. / 실시를 위한 행동을 명시하는 것. / 피드백을 통해서 의사결정의 적절함과 성과를 검토하는 것.

pp.235~237

  • 성공 거래 3단계

자신의 필요 분명히 말하기 ㅡ> 상대의 필요 파악하기 ㅡ> 상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되 돈이 가장 덜 드는 방법 찾기

p.277

김형곤, <사장학 수업> 中

+) 이 책은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사장이 성장할 수 있는 경영 마인드와 경영 관리 방법들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현재 사장인 사람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기도 하지만, 사장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장의 지위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며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자기 사업체를 이끌며 사장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언급하고, 그 기회를 만들려면 평소 어떤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더불어 지금은 사장이 아니라 조직의 일원이거나, 프리랜서에게 자기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하며 현재의 위치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자세와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사장의 역할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안한다.

자기만의 생존 방식을 찾고, 고객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여 장기 고객으로 만드는 전략을 짜며, 기업 내외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직력을 갖추고, 객관적인 관점과 주관적 신념을 적절히 활용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사장의 리더십과 직원들의 협력을 키우기 위한 몇 가지 전략들도 말한다.

사장의 자리는 막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현재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의 상황을 돌아볼 기회가 될 책이며, 앞으로 자기 조직을 이끌고 싶은 미래의 사장들에게는 경영 마인드와 경영 관리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 직원들에게는 사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조직을 운영하는지 확인하여 자기 입지를 탄탄히 할 수 있는 팁을 줄 수 있는 책이고, 프리랜서들 역시 사회생활 선배인 저자의 조언에 공감하며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블리스트
조던 카스트로 지음, 류한경 옮김 / 어반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나 많은 삶을 살 수도 있었는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사진 속 모두가 내가 고등학생 시절 마주쳤을 법한 사람들처럼 생겨 있었다. 나는 현기증을 느꼈다. 과거는 이렇게나 묘한 방식으로 현재와 맞닿아 있었다. 고등학생 시절 알고 지내던 이들은 납작해지다 못해 한데로 섞여, 얼어 있는, 아무런 의미 없는 테마로 찍힌 사진 속의 낯선 이들이 되었다.

p.51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엉성한 주장을 펼치거나 서로 즉각적인 반응을 주고받으며 각자 최악의 모습만을 공유하는 텍스트 기반의 극장으로 변모해 갔다면,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그나마 덜 자극적으로 품위를 잃는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실제로 따져 봤을 때 인스타그램이 창출해 낸 것은 아름다움은커녕 소탈함도 아니었고, 그저 또 다른 거짓말일 뿐이었다. 간략하게 따져 보자면 인스타그램은 허영심이었고, 트위터는 오만함이었다. 트위터는 모두를 죽이고 나서 자기 자신도 죽을 것이지만 인스타그램은 점점 소멸하다가 떠밀리듯 공허 속으로 천천히 사라질 것이었다.

pp.66~67

삶에 관한 진실은 어떤 개념이 아니라 삶의 모든 생애 주기에 역동적으로 임하는 자세, 즉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간성에 가까운 것이었다. 잘못된 질문을 던지다 보면, 결국에 시들시들한 삶으로 향하는 여러 갈래의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었다. 잘못된 질문은 소설이 삶에 출혈을 유발하고, 동시에 삶이 소설에 출혈을 유발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p.90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견해와 다른 사람들로부터 기대받는 견해를 구분할 줄 몰라요.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생각하는 것을 혼동해요. 거기다가 실제 자기의 모습과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도 마찬가지고요."

p.113

나에 대해 삼인칭 시점으로 서술함으로써 나는 나 자신을 삼인칭 시점에서 볼 수 있었다. 삼인칭 시점은 선택의 가능성을 소거해 버리는 시점이었다.

삼인칭 시선은 결국 삶의 중요한 두 측면, 즉 책임과 선택이라는 요소를 부정했다.

오직 일인칭 시점, 즉 모든 선택을 되돌릴 수 없는 동시에 변화시킬 수 있는 시점에서만 사람은 사랑을 할 수가 있었다.

pp.204~205

바람이 숲을 휩쓸고 지나갔다. 나무들이 넘실거렸다.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다시금 주변 환경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데 실패하면서 말이다.

내 소설에 대한 험담, 흐릿한 인터넷 이미지, 미처 보지 못한 행인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내 삶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사이에서 생각들이 왔다 갔다 했다.

내 생각들은 마치 원치 않는 팝업 창 같았다.

pp.236~239

조던 카스트로, <노블리스트> 中

+) 이 책을 50쪽쯤 읽었을 때, 그리고 100쪽쯤 읽었을 때, 그렇게 계속된 독서의 흐름 속에서 이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대체 이 남자는 언제 소설 쓰기를 시작할 것인가. 그러니까 그의 소설 쓰기의 그 시작점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이 소설은 철저하게 소설을 쓰려는 남자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전개된다. 처음에는 하이퍼텍스트 소설 형식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 서술자의 비연속적이고 비선형적인 생각의 구조로 가득 찬 소설은 맞지만 묘하게 그 생각의 그물이 소설 쓰기라는 목적 하에 일관성을 지닌다.

그러니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구조가 탄탄하게 소설을 이끌고 있기에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잘 따른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우리나라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지닌 형식을 장편으로 만난 기분이랄까.

작가는 이 책에서 본인과 같은 이름인 조던 카스트로의 SNS를 찾아 그의 삶을 염탐하곤 한다. 이는 자기 자신을 타자화하는 작가의 거리두기 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남자는 소설을 쓸 때 일인칭 시점과 삼인칭 시점 사이에서 끝없이 고민하며 그 시선이 구사할 수 있는 특징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시선을 소설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사랑의 방식에도 적용하며 사유를 이어나간다.

소설 속 남자를 조던 카스트로 작가로 보아도 무방하며, 동명이인의 다른 남자로 보아도 상관없고, 그 남자가 염탐하는 SNS 조던 카스트로 또한 작가 혹은 타인으로 생각해도 재미있다. 어떤 삶이든 그것이 삼인칭이 되면 타자화되는 것이고 일인칭이 되면 자기화되는 것이니 각각 매력이 있다.

작품 속 남자는 소설을 쓰기까지 많은 일을 한다. 주변 인물들의 SNS를 탐색하고, 차를 마시고, 바나나를 먹고, 똥을 누러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소설을 쓰려고 컴퓨터 창을 열어두지만 저런 행위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끝없이 이어가기만 할 뿐 소설을 쓰지 못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이렇게 소설이 된 것이다. 사실이나 픽션을 구분 지을 필요가 없으면서도 은근히 그것을 나눠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생기는 소설이었다.

이 작품은 인간이 지닌 욕망 혹은 욕구의 분출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소설 쓰기의 괴로움을 리얼하게 묘사한다.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현대인의 허상과 욕망을 SNS 탐색과 똥 누기, 소설 쓰기의 과정을 통해 리얼하게 풍자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트로 인 서울 - 돌레’s 레트로 아이템 컬러링북
돌레(DOLRE) 지음 / 북스고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자기한 디저트나 물건을 볼 때면 꼭 그림으로 담아 둔다.

그림으로 하나의 기록을 채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p.4

  • 나만의 색을 채워 보세요.

무심코 지나친 거리와 그 안의 모든 것에 관심이 없다면 '색'은 없어요.

하지만 일상의 작은 발견과 추억이 더해진다면 마음껏 '색'을 채울 수 있어요.

p.6

을지로는 을지로 1가부터 7가까지이며, 조선 시대에는 이곳을 '구리개'로 불렀다.

1946년 을지문덕 장군의 성씨인 '을지'를 따다가 '을지로'로 개명하였다.

p.10

지금은 신당동이 떡볶이로 유명하지만, 조선시대에는 무당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유명했다.

광희문 밖으로 나온 망자들을 위해 무당을 불러 굿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신당이 늘어나면서 '신당동'으로 불렸다.

현재는 주변에 힙한 카페나 맛집이 많아서 '힙당동'으로 불린다.

p.37

임진왜란 때 조선 땅에서 싸운 명나라 장수들이 조선에 주둔하면서

왜군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 관우 장군의 덕이라며

관우에게 제사를 지내는 동관왕묘에서 이름을 따와 '동묘'라고 부른다.

p.62

조선시대 별궁 가운데 하나였던 연희궁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p.84

조선 태조가 수도로 삼자는 신하들의 말에 인근을 둘러볼 만큼

지리적 위치가 뛰어난 곳으로, 신촌이라는 이름은 '새터말'에서 유래하였다.

p.105

돌레, <레트로 인 서울> 中

+) 이 책은 서울의 을지로, 신당동, 동묘, 연희동, 신촌 지역에서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장면들을 컬러링북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때의 추억은 누군가에게는 현재진행형의 경험일테고 누군가에게는 과거완료형의 경험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미래의 경험으로 간직될 수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순간순간 접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그림으로 포착한다. 특히 그림으로 기록을 그린다거나 만든다는 표현이 아닌, 그림으로 기록을 채운다고 언급하며 일상에 자기만의 색감을 입히는 것에 가치를 둔다.

각 지역에서 만난 추억의 장소와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저자는 하나씩 기록을 그림으로 채운다. 그리고 밑그림을 그려주며 독자들이 자기만의 색으로 기록을 채우길, 기억을 보듬길, 행복을 느끼길 권한다. 그만큼 관심 어린 시선이 우리의 일상을 구성한다는 걸 알려주는 셈이다.

저자가 선택한 지역은 대부분 오랜 추억과 역사가 있는 곳이다. 물론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각각의 지역에서 기분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만큼 아기자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사람들마다 자기만의 색을 칠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그 지역의 특색과 맛있는 먹거리들이 떠올랐다. 색칠을 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경험을 해도 반가울 것 같고, 재방문 후 이전의 느낌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색으로 표현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컬러링북은 생각을 비우거나 마음을 쏟아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와 아이템들로 구성했기 때문에, 꾸준히 자기만의 색을 기록하며 편안한 순간을 쌓기에 괜찮은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