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달러 투자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황호봉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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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달러 투자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달러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금과 같이 세계 경제에 위기가 드리울 때면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찾는 자산이기도 하다. 많은 이가 위기에 처하면 자산을 처분하고 현금 보유를 원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달러의 가치는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작용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달러는 세상이 망해가는 신호가 나타나면, 다시 말해 '공포'가 나타나면 상승한다.

세상이 불안해지면 부동산 시장에는 수요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정말 돈이 급해지면 갖고 있던 부동산을 싼값에 내놓는 '급매'가 늘어날 것이고,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가격은 하락한다. 거기에 경매 물량까지 쌓이면서 유찰이 발생하면 가격의 하방 압력을 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평소에 전반적인 자산가격 하락을 염두에 두고 헤지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심어놓을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헤지자산이 바로 달러다.

*헤지란? : 쐐기를 박는다는 뜻. 쐐기를 박아 변동성에 대응하는 것으로 위험회피 또는 위험분산이라고도 한다.

pp.29~31

'환차익'이란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상승해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닌, 투자한 시점의 환율보다 투자를 종료한시점의 환율이 높을 때 얻는 이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물론 일정 시점에 평가만 할 경우 '미실현'의 개념일 것이며, 자산을 매각하고 원화로 환전까지 했다면 '실현'의 개념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환차익은 투자자가 활용한 화폐의 가치가 자산을 평가하는 화폐의 가치보다 하락하는 경우 발생한다. 이를 '돈의 가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금리'와 연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금리가 미국의 금리보다 낮을 경우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금리만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동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동성이 축소되는 구간도 환차익 구간에 해당한다.

'환차손'이란 환변동에 따른 손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환차익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즉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해 손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시점의 환율보다 투자를 종료하는 시점의 환율이 낮을 때 보는 손실을 뜻한다.

금리가 돈의 가치라면 환율은 그 가치의 차이다. 하지만 유동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이러한 공식이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것을 환율의 역사를 통해 엿볼 수 있다.

pp.56~65

달러는 일부 통화와의 비교로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경제 규모가 그나마 비슷한 국가들의 통화와 달러를 복합적으로 비교해 나름의 지표로 그 가치를 산출하고 정형화한 자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DXY(US Dollar Index)'다. '달러 인덱스' 'DIXIE'라고 불리는 DXY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을 해당 국가의 경제 규모 비중대로 안배해 비교한다.

pp.80~81

흔히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측면에서 온건하고 완화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성향을 비둘기(Dove)라 말하고, 강경하고 긴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성향을 매(Hawk)라 칭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리 인하를 선호하고 지지하는 세력을 비둘기파, 기준금리 인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력을 매파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두 성향, 즉 비둘기파와 매파가 공존하며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이 연준의 FOMC다.

p.172

참고로 ETF는 괴리율이란 것이 존재한다. 괴리율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의 가격과 추정순자산가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갭을 비율로 매긴 값이다.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시장 가격이 추정자산가치 대비 높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고평가라는 의미다. 반대로 괴리율이 마이너스라면 시장 가격보다 추정순자산가치가 높다는 것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의미다.

pp.210~211

황호봉, <나는 당신이 달러 투자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中

+) 이 책은 우리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춰 왜 달러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존재하겠지만, 비교적 안전자산인 달러를 염두해두고 독자들이 자산 안배를 고려하길 권한다.

환율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환차익과 환차손이 났던 시기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제시한다. 환율과 금리의 관계를 자세하게 풀이하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언급한다. 더불어 언제 달러가 오르고 내리는지 지난 경제 역사를 돌아보며, 달러인덱스 지표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의 관계 등을 이야기한다.

또 우리가 미국의 연준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연준의 구성원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상세하게 가르쳐준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 환전 서비스를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외화 RP와 ETF를 통한 달러 투자의 방법들을 보여준다.

이 책은 실전 투자 방법에 집중하는 여타 투자 서적들과 달리, 달러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단순히 투자를 권유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 독자로 하여금 투자에 합당한 근거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돕는데 의미를 둔 책이라고 느꼈다.

주식 장에서 다양한 경제 용어, 투자 용어를 접하는 사람들 즉, 미국 주식,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용어의 해설이 상세하며, 그래프와 도표, 다양한 사례를 활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경제 투자 용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달러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제 상황과 달러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경우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볼 수 있기에 현실적인 경제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달러를 비롯한 미국 주식, 해외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아도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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