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인 서울 - 돌레’s 레트로 아이템 컬러링북
돌레(DOLRE) 지음 / 북스고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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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디저트나 물건을 볼 때면 꼭 그림으로 담아 둔다.

그림으로 하나의 기록을 채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p.4

  • 나만의 색을 채워 보세요.

무심코 지나친 거리와 그 안의 모든 것에 관심이 없다면 '색'은 없어요.

하지만 일상의 작은 발견과 추억이 더해진다면 마음껏 '색'을 채울 수 있어요.

p.6

을지로는 을지로 1가부터 7가까지이며, 조선 시대에는 이곳을 '구리개'로 불렀다.

1946년 을지문덕 장군의 성씨인 '을지'를 따다가 '을지로'로 개명하였다.

p.10

지금은 신당동이 떡볶이로 유명하지만, 조선시대에는 무당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유명했다.

광희문 밖으로 나온 망자들을 위해 무당을 불러 굿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신당이 늘어나면서 '신당동'으로 불렸다.

현재는 주변에 힙한 카페나 맛집이 많아서 '힙당동'으로 불린다.

p.37

임진왜란 때 조선 땅에서 싸운 명나라 장수들이 조선에 주둔하면서

왜군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 관우 장군의 덕이라며

관우에게 제사를 지내는 동관왕묘에서 이름을 따와 '동묘'라고 부른다.

p.62

조선시대 별궁 가운데 하나였던 연희궁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p.84

조선 태조가 수도로 삼자는 신하들의 말에 인근을 둘러볼 만큼

지리적 위치가 뛰어난 곳으로, 신촌이라는 이름은 '새터말'에서 유래하였다.

p.105

돌레, <레트로 인 서울> 中

+) 이 책은 서울의 을지로, 신당동, 동묘, 연희동, 신촌 지역에서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장면들을 컬러링북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때의 추억은 누군가에게는 현재진행형의 경험일테고 누군가에게는 과거완료형의 경험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미래의 경험으로 간직될 수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순간순간 접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그림으로 포착한다. 특히 그림으로 기록을 그린다거나 만든다는 표현이 아닌, 그림으로 기록을 채운다고 언급하며 일상에 자기만의 색감을 입히는 것에 가치를 둔다.

각 지역에서 만난 추억의 장소와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저자는 하나씩 기록을 그림으로 채운다. 그리고 밑그림을 그려주며 독자들이 자기만의 색으로 기록을 채우길, 기억을 보듬길, 행복을 느끼길 권한다. 그만큼 관심 어린 시선이 우리의 일상을 구성한다는 걸 알려주는 셈이다.

저자가 선택한 지역은 대부분 오랜 추억과 역사가 있는 곳이다. 물론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각각의 지역에서 기분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만큼 아기자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사람들마다 자기만의 색을 칠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그 지역의 특색과 맛있는 먹거리들이 떠올랐다. 색칠을 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경험을 해도 반가울 것 같고, 재방문 후 이전의 느낌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색으로 표현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컬러링북은 생각을 비우거나 마음을 쏟아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와 아이템들로 구성했기 때문에, 꾸준히 자기만의 색을 기록하며 편안한 순간을 쌓기에 괜찮은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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