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가 식품 사막이 된다고? - 식품 사막에 모래처럼 쌓여 있는 사회 문제들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23
장예진 지음, 편히 그림 / 썬더키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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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뭐야. 청년 회장이 아니라 할아버지 회장이잖아.'

슬아 생각을 눈치챘는지 청년 회장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왜? 너무 늙어서 실망했니? 이래 봬도 내가 이 마을에서 제일 젊어, 하하하. 젊은 사람들은 학교 따라 직장 따라 하나둘 떠나고, 주민이 줄어 장사가 안되니까 가게, 식당이 없어지고, 가게랑 식당이 없으니까 불편해서 주민이 또 떠나고. 이제 마을에 노인밖에 남지 않았지."

  • 식품 사막(food desert)이라는 말은 1990년대 영국에서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주민들이 신선 식품을 구하지 못하는 현상을 설명하며 쓰이기 시작했어요. 사막에서 물을 찾기 어렵듯이 신선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을 식품 사막이라고 불러요.

  • 식품 사막에서 찾은 오아시스

- 지방 자치 단체가 추진하는 이동형 맞춤 슈퍼마켓

- 소외 지역도 택배를 받을 수 있게, 지방 자치 단체의 택배비 지원 서비스

- 직접 재배해서 먹고, 팔고!

pp.20~27

  • 일본은 자동차 운행이 어렵고, 집에서 마트나 편의점, 백화점까지 거리가 500미터가 넘는 65세 이상 노인을 쇼핑 약자 혹은 쇼핑 난민이라고 불러요.

  •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인구 고령화가 더욱 진행되면서 쇼핑 난민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쇼핑 난민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식료품, 생필품 상점이 폐업하거나 버스, 전철 같은 대중교통이 없어졌기 때문이에요.

  • 식품 사막에서 찾은 오아시스

- 정부 보조금을 쏟아부은 이동식 마트

- 고령자의 쇼핑을 돕는 세발자전거 택시

- 드론과 로봇이 어디든 배달해 드립니다!

pp.60~63

"여러분이 겪고 있는 불편함은 어쩌면 불평등일지 몰라요."

"가난한 외곽 지역이기 때문에 마트가 들어오지 않고, 인구가 적은 지역이라고 교통 시설을 제대로 만들지 않는 일, 모두 불평등이에요. 불편한 교통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 일할 수 있는 기회, 식료품을 살 기회를 잃었으니까요."

p.71

  •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둥지 내몰림)은 중산층이나 하류층이 생활하던 지역에 상류층 주거 지역이나 고급 상점가가 새롭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해요.

  • 하지만 외부인이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서 본래 거주하던 원주민이 밀려나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 그나마 남아 있던 식료품 매장도 폐점하거나 임대료가 싼 동네로 옮겨요. 식품 사막을 심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젠트리피케이션이 꼽히고 있어요.

pp.112~113

장예진, <우리 동네가 식품 사막이 된다고?> 中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이 책은 식품 사막이 진행되고 있는 지구촌 여섯 지역의 이야기와 그렇게 된 이유 및 대응 방안을 그림, 사진 등을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를 예상 독자로 설정해 만든 책이라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다. 어른들에게도 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상 깊게 전달하고 있어 의미 있다.

식품 사막은 우리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식료품 및 식자재를 전혀 구할 수 없는 현상을 말한다.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몇십분이나 걸리는 원거리 지역을 다녀와야 하고, 거기까지 가는 교통편도 이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의미한다.

현대의 도시인들은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근처 마트, 편의점 등에서 쉽게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계란이나 두부를 사기 위해 몇십분 동안 버스를 타야 하고, 마트와 교통편을 찾아야 하고, 식료품의 무게가 있으니 한꺼번에 많이 살 수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

믿기 힘들게도 택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 원인을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로 설명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 격차에 따른 교통 불편, 인종 차별과 자본주의의 계급 차이 등으로 이야기한다.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 시작된 게 아니라, 이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식품 사막을 빠르게 형성하고 있다. 비단 해외의 어느 한 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농어촌 지역에서도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다. 도시에 살다 보니 식재료 구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고령의 노년층이 계란과 두부 등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는 걸 확인하니 깜짝 놀랐다.

식품 사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지자체의 노력과 사람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동식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지자체 혹은 정부에서 식자재 구입이 어려운 지역에 물류 배송 서비스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노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식자재 자판기 등을 제작 및 설치하고, 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 등도 병행했으면 좋겠다.

어느새 식품 사막이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온 것 같아 걱정이 되면서도, 그 해결책을 찾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이 책에서 만나니 조금 안심이 된다. 그런 국가, 정부, 지자체,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

어린이들에게 미래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유익하고, 어른들에게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식품 사막 현상으로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두루 살펴본 것 같아 효율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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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챔피언 런트
크레이그 실비 지음, 이내 그림, 고정아 옮김 / 미세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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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도 자기가 약간 특이하다는 걸 알지만 그게 이상하다거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모두 독특하니까.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일란성 쌍둥이도 관심사가 다를 수 있다. 세상은 그래서 더 재미있다.

p.8

브라이언이 트로피를 애니 앞으로 민다.

"이거 네 거 아니니?"

브라이언이 말한다. 애니는 잠시 가만히 있는다.

"제가 오늘 착한 거짓말을 몇 개 했어요."

애니가 말한다.

"죄송해요."

"사과할 필요 없어. 그리고 오늘 네 오빠가 무슨 일을 했는지도 알 필요 없어. 네가 왜 그 일을 했는지 알아. 애니. 그리고 걱정하지 마. 엄마한테는 말 안 할 테니. 우리는 모두 작은 비밀이 있는 법이야."

pp.93~94

"유대감이지. 서로에게 갖는 사랑과 존경. 런트는 네가 생각도 하기 전에 이미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어."

p.124

"런트는 너를 선택했어. 너도 런트를 선택했고. 그래서 너희 둘이 그렇게 훌륭한 팀인 거야. 런트에게 다른 사람들은 아무 의미 없어. 너만 있으면 돼. 네가 '온 세상'이야. 런트는 너하고 있으면 여기저기 달리면서 재미있게 놀아. 행복하니까. 그렇게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는 거야. 런트한테 그건 너희 둘만을 위한 거야."

p.128

"모든 게 불리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 인생은 그 장애물 코스하고 똑같아. 그런 높은 후프와 긴 터널이 사방에 있지.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 돼. 방법이 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할 거야. 지치지 말고 버텨."

p.173

"줄을 던질 때마다 좋은 걸 건질 확률이 있어. 그 기대감, 그 희망만큼 짜릿한 게 없지. 그건 정신 건강에 좋아. 내게 활기와 기대감을 줘. 별 거 없어도 실망하면 안 돼. 계속 희망을 품고 노력해야 해. 이게 노인의 조언이다. 우리는 모두 그걸 위해 사는 거야. 좋은 것이 찾아오도록 계속 노력하고 희망하고 기다리는 거. 그게 인생의 의미야."

pp.241~242

"애니, 네가 생각이 깊고 똑똑하고 헌신적인 건 훌륭한 장점이야. 하지만 네 연장 띠에 세상 모든 짐을 가지고 다닐 수는 없어. 또 네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필요도 없어. 문제를 고치려고 하다보면 사방이 문제투성이고 잘 돌아가는 건 안 보이게 돼."

p.299

크레이그 실비, <나의 챔피언 런트> 中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영화로도 제작된 이 책은 업슨다운스에 사는 애니와 반려견 런트의 우정,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을 담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나 어른들에게도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은은하게 전해준다.

그 나이 또래 다른 친구들과 좀 다른 애니는 친구가 많지 않다. 연장 가방만 있으면 무엇이든 뚝딱 고치는 애니이지만, 친구들은 애니를 독특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만의 특색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과 좀 달라 보이는 그런 부분은 사실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 점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며 어울려 살아갈지는 서로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애니 스스로도 자신의 개성을 알고 있고 마을 사람들이나 가족들도 애니의 모습을 이해한다. 이런 모습이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의 모습임을 볼 수 있다.

그런 애니가 운명처럼 떠돌이 개 런트를 만나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다. 애니와 가족들에게 떠돌이 개라는 근원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그들과 함께 있는 런트가 중요하다.

이 소설은 반려동물의 소중함과 가족 간의 사랑, 그리고 서로를 아끼며 배려하는 마음을 잘 담아냈다. 가족을 위해서,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과정이 잘 묘사되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다.

무엇보다 런트와의 우정에서 애니는 인생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배우고 깨닫게 된다. 애니가 만난 어른들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애니는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우게 된다.

런트와 합을 맞춰 행동할 때 자유롭고 아름다워지는 애니. 애니의 용기에서 멋진 도전 의식과 끈질긴 의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인생에서 소중한 게 무엇인지 느끼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독특해서 혼자일 때가 많은 아이들에게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게도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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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코드 - 제2형 당뇨병의 예방과 자연 치유 안내서
제이슨 펑 지음, 이문영 옮김, 이영훈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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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은 대개 식이 질환이므로 약물이 아니라 식이요법과 생활 방식을 바꿔야만 고칠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인은 체중 감량이다.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대부분은 체중 감소를 일으키지 않는다.

체중 감량이 제2형 당뇨병을 되돌리는 열쇠이므로 약물 치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약이 도움이 되는 척하고 있을 뿐이다.

제2형 당뇨병은 그저 몸에 당이 많은 상태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해결책이 분명해진다. 당을 없애라. 당을 숨기지 마라. 이 목적을 이루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1. 당을 적게 먹어라.

  2. 남은 당을 태워라.

2~4%

비만은 보통 제2형 당뇨병이 진단되기 10년도 더 전에 나타난다. 비만이지만 그 외에는 정상인(비당뇨병) 환자들은 날씬한 환자들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상당히 증가했다. 기본적인 인슐린 저항성을 반영하는 공복 인슐린은 비만과 전당뇨 단계, 제2형 당뇨병 전체 범위에서 증가한다.

24%

제2형 당뇨병의 본질은 혈액뿐 아니라 몸에도 당이 과도하다는 점이다. 이 기본 원리를 이해하면 해결책은 곧바로 분명해진다. 문제가 과도한 당(당분과 과당)이라면 두 가지 치료법이 유효하다. 다행히 수술이나 약물은 포함되지 않는다.

  1. 당을 먹지 않는다(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2. 남은 당을 태운다(간헐적 단식)

66%

  •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3대 규칙

  1. 과당을 피하라

  2.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고 천연 지방을 즐겨라

  3. 진짜 음식을 먹어라.

68~69%

단식하는 동안 우리는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먼저 태운다. 다 태우고 나서 체지방을 사용한다. 좋은 소식이 있다. 저장된 지방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지방아 타라, 계속 타라, 그리고 연료가 풍부하므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

간단히 말해서 적은 칼로리일지라도 음식을 끊임없이 섭취하면 유익한 호르몬 변화가 없지만, 단식하면 호르몬 변화가 발생한다. 단식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간헐성이다.

72%

집중 식이 관리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종종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세 번 36시간 단식으로 시작한다. 단식하지 않는 기간 동안에는 저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식단을 처방한다.

모든 사람이 단식에 다르게 반응한다.

단식 요법의 지속 기간이나 빈도를 늘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짧은 단식을 더 자주 하라. 긴 단식을 연장하라. 많은 경우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단식하면 유용하다.

74%

제이슨 펑, <당뇨코드> 中

+) 이 책은 비만과 당뇨병을 오랜 시간 연구해온 의학 전문가의 공식적인 연구서라고 볼 수 있다. 당뇨병을 고치고 예방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과정과 최선의 해결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당뇨병이 비만, 전당뇨,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당뇨병의 원인과 현재 의학적으로 당뇨병을 치료할 때 어떤 방법들이 진행되는지 언급한다.

그리고 당뇨법을 치료하는 의학적 조언들이 왜 효과가 적은지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더불어 어떤 방법들이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현실적인 조언 또한 역시 다양한 과학적 자료와 실험 결과 등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저탄수화물 식이 요법과 간헐적 단식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시한다. 사람들이 실천하는 식이요법과 간헐적 단식법에 대해 설명하며, 중요한 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간헐적 단식법을 실천할 것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당뇨병을 낫기 위해서는 결국 환자의 몸속 당을 태워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무리 저탄수화물 식이 요법을 하더라도 몸속 당은 계속 남아있게 되니 그걸 태울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간헐적 단식 기간이나 방법을 획일화해서 권하는 게 아니기에 강제적이지 않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이것저것 실천해보고 스스로가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오히려 합병증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게 필요한데, 이 책은 약이 답이 아니라 생활 방식이 답이라는 것을 보여준 책이라고 느꼈다.

흔히 당뇨병은 불치병이라고 한다.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당 수치가 올라가기에 나온 말이다. 이 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있다고 느꼈다. 몸속 당을 줄이자. 그게 당뇨약을 먹는 것보다 우선 순위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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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워크 The Work - 120% 효율을 만드는 업무력
최대영 외 지음 / 북스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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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는 자기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 어떤 수준이고, 어떤 것을 잘 알고 있는지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메타인지를 회사로 가져와서 대입해 보면, 문제를 파악하는 역량이다. 지금 현시점의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현재의 여러 가지 리소스의 수준을 정확하게 인지한 다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성품은 그 조직 구성원이 보편적으로 보이는 신념과 태도로 치환해볼 수 있다. 최근 좀 더 쉽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는 그 회사의 핵심 가치와 조직 문화가 바로 그 기능을 하고 있다.

메타인지가 있는 회사, 올바른 성품을 가진 회사에는 일잘러가 모일 수밖에 없고, 그런 구성원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과 프로세스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p.17 최대영, [올바른 조직 문화]

  • 업무 효율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시간 관리 / 불필요한 업무의 생략 / 전문성 향상 / 협업과 소통 / 자동화 / 업무 매뉴얼 작성

pp.80~103 권익주, [개인 역량 강화]

  • 팀의 업무 효율화 방법

역할과 책임 정하기 /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접근(미시 이론, 업무 표준화 SOP) / 효율적으로 회의를 운영하기

pp.132~143 성봉선, [팀과 조직의 변화]

무엇이 되었든 근무 형태의 유연화와 다원화에 있어서 핵심은 생산성 곧 업무 효율성이다.

여기서 근무 형태의 효율성과 그리고 성과관리의 접점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일이 가장 잘 되는 시간과 공간에서 효율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일하면 된다. 그게 바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성과관리가 잘 되는 조건이다. 성과관리를 잘하는 인재는 재택근무를 해도 효율적으로 성과를 창출한다. 근무 형태에 맞게 업무의 질 즉 성과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pp.183~185 배봉기, [성과관리]

  • 업무 효율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IT 도구

- 프로젝트 관리 도구 : 플로우, 네이버 웍스 , 아사나, 다우 오피스

- 메신저 : 슬랙, 채널톡,

- 알아 두면 유용한 툴 : 카택스, 모두싸인, 원티드스페이스, 보안프로그램 지란지교, 에어테이블

pp.234~255 최지훈, [IT 도구 활용]

업무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서 개인은 소속감과 직무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기업과 리더는 함께하는 구성원이 떠나지 않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침묵이 없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구성원이 조직 내에서 자기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심리적으로 안전감이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p.278 김지혜, [심리적 안전감]

최대영, 김지혜, 배봉기, 성봉선, 최지훈, 권익주, <더 워크 - 120% 효율을 만드는 업무력> 中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이 책의 핵심은 '업무 효율화'이다. 6명의 저자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방향에서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책은 최대의 효율로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업무 전략과 방법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다.

직원의 업무 효율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올바른 조직 문화,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다양한 방법, 일잘러가 모여 또 다른 일잘러를 배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팀과 조직 운영법, 근무 형태의 효율성과 성과관리, IT 도구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심리적 안전감을 기르기 위한 조직과 개인의 노력 등이 그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팀장과 리더는 그들의 위치에서 효율적으로 팀과 조직을 이끌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팀원과 개인들은 사적 시공간의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기에 스스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찾아 실천하면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을 듯하다.

꼭 회사원 즉 조직원이 아니더라도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각자 자기 할 일을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진행해야 효율적인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성과는 조직에게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그 회사의 조직원인 개인도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효율적인 업무력으로 자기 삶의 가치를 고양할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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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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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눈물이 흐른 건가, 그래, 재준아, 넌 그렇게 소년인 채 사라졌구나.

내가 어른이 되고, 늙어 가도 너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아직 덜 자란 소년으로 남아 있겠지, 내가 소녀에서 여자가 되고,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너는 그렇게 풋풋한 소년으로만 남아 있겠지, 이 바보, 나쁜 놈, 왜 못 타는 오토바이는 탔냐구?

p.34

"같이 가기 싫댔잖아?"

내가 신경질을 팍 내자 그 애는 하하, 하고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나도 집에 가야 하잖아?"

참, 그랬지. 웃고 있는 그 애의 눈은 어찌나 밝고 착해 보이는지 그만 나는 단번에 무장해제 되는 느낌이었다.

"너 아까 멋있더라."

"흥!"

"그런데 넌 할 말을 다 하더라. 넌 참 용감해. 저기...... 너랑 친구 하면 안 될까? 그냥 친구 말야. 남자 친구 말고."

pp.42~44

내가 생각할 때 사랑에 있어서도 우정에 있어서도, 타이밍이란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타이밍, 즉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일 때 상대를 만나는가' 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우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p.54

"유미야, 나는 기본적으로 어른이 해서 나쁜 짓이 아니라면 아이가 해서도 나쁜 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해서 나쁜 짓이라면 그건 어른이 해도 나쁜 짓인 거야. 그러니까 귀를 뚫어선 안 된다, 이런 규율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어릴 때는 자기가 한 일에 책임질 능력이 없으니 학교에서는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p.75

3월 14일(금)

진짜 재미있다. 아, 산다는 게 이런 거였던가, 하는 깨달음이 드는 하루였다.

죽은 사람의 심정이 되어 하루를 보내 보았다. 그건 정말 신나는 놀이였다.

일단 아침에 자리에서 깼을 때, 나는 이미 죽었어, 하고 생각했더니 눈앞에 펼쳐진 하루가 한없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pp.95~96

5월 15일(목) 맑음

그 공책에 나는 프랭크 해리스란 사람이 채플린에게 썼던 편지 구절을 적어 넣었다.

'웃기는 사람은 울리는 사람보다 존경할 만 하오.'

p.145

이경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中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유미의 단짝인 남자 사람 친구 재준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가 적힌 재준의 일기장을 받게 되면서 유미는 생각한다.

재준이는 사고로 죽었는데 혹시 사고로 죽은 게 아닐까. 그런 마음을 먹을 친구가 아닌데. 유미는 의아하고 미안한 마음이 뒤섞여 재준이의 일기장을 쉽게 열어보지 못한다.

재준과 유미가 처음 만난 곳은 학교였다.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와서 낯선 환경에 처한 유미에게 재준이 먼저 손을 내밀며 둘 사이는 가까워진다.

유미는 굳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는 유미의 단단함 혹은 당당함 때문이다. 하지만 끝까지 따뜻하게 다가오는 재준의 손을 거절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그만큼 유미는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데 어색한 아이일 뿐이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 과정에서 유미의 상처는 생각보다 크다. 부부의 문제는 부부의 문제겠지만 그 사이 아이는 어느 날 갑자기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처한 채 무조건 적응해야 하기에 혼란스러움은 당연하다. 유미는 그러면서 단단해졌지만 그만큼 마음을 열고 나누는 것이 쉽지 않아진 듯하다.

재준은 아픈 엄마를 위해 나름 말썽 피우지 않고 살아가려는 평범한 친구이다. 이런 재준이에게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구절은 무슨 의미였을까.

개인적으로 유미만큼이나 재준이가 생각이 깊고 마음이 따뜻하며 무엇보다 용기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되고 싶은 아이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그 손이 빨개지도록 계속 거절당하면서도 여러 번 마음을 여는 모습은 용기와 진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쉬운 일이 아니다.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로 두 사람이 나눈 공감과 교감의 틀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기반으로 한다. 우정이라는 표현을 더 깊고 더 넓게 만들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친구 사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죽었다고 가정할 때, 일상의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오는지도 보여준 작품이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들의 존재와 그들과의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제시하는 소설이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현재의 삶과 곁에 있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에 대한 감정이 허무나 두려움이 아니라, 삶의 가치와 소중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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