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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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상속자 : 삶을 창조한다는 건 결국 '새로운 나'로 산다는 거죠. 그러려면 지금 가진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은 어디까지라고 선을 긋는다면 결국 당신의 삶도 거기까지인 거예요. 더 많은 가능성은 사라지는 거죠.

p.33

학생 : 독서라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안심이에요. 선생님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하셨어요. '운명'이 불변해서가 아니라 '나'의 주관이 그렇게 한 것이라고요. 그래서 '불변'의 렌즈에서 '변화'의 렌즈로 세상을 보라고요.

p.63

상속자 : 그녀는 원래 꿈이 좌절되면 바로 새로운 꿈을 꾸었고, 어떻게든 그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꿈꾸는 습관'이 그녀 자신 안에 잠자는 무한한 능력을 일깨웠죠.

학생 : 꿈꾸는 습관이요?

상속자 : 꿈이 없는 상태를 만들지 않는 거예요. 말하자면 꿈의 공백기를 없애는 거죠.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꾸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낄 틈이 없어지죠.

p.74

상속자 : 모르는 척하기는 문제를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것과는 달라요. 자신이 알아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죠. 성공한 삶이란 내 인생에 집중할 것들에 대해 알아 가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 겁니다. 재클린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은 무시해 버리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습니다.

p.98

상속자 : 책 속에서 어머니가 정해 놓은 삶 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걸 발견한 거예요. 재클린은 독서를 통해 '운명의 선택지'를 창조했어요.

학생 : 운명의 선택지요?

상속자 :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기에 대다수 사람들은 운명은 이미 태어나는 순간 결정된다고 믿어요. 이런 제한된 믿음은 주어진 상황과 계급에 순응하는 태도를 키우죠.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다' 라고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없애 버려요. 그러나 역사와 독서는 운명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풍부한 사례집이죠.

pp.173~174

상속자 : '스스로만 구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할 것이다.' 재클린 사회학은 이렇게 말합니다.

p.205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p.263

임하연,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中

+) 이 책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가상의 인물인 '상속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상속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었고, 그 틈틈이 삶에 지친 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일러스트 몇 장도 담겨 있다.

수저계급론에 지친 학생이 상속자를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학생은 청년의 불안과 억울함을 토로하며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상속자에게 질문한다.

상속자는 재클린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살피며 그녀의 가치관과 사상을 잣대로 학생에게 조언한다. 수저계급론에 무너지는 청년들에게 그것을 부정할 힘을 설명하고, 타고난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운명을 선택할 능동성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에는 재클린이 삶의 돌파구로 선택한 독서와 대화가 밑바탕이 된다. 부와 권력을 타고난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보다 그것에서 벗어나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런 생각은 결국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와 타인, 그리고 인류 전체를 생각하라는 가르침 즉 인류애적 가치로 이어진다.

이 책을 꼭 20~30대의 청년에 한정하여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환경에 지친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다시 정의하고 싶을 때 그래도 된다는 당위적 믿음을 전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인생에서 자신의 선택과 자기만의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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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 - 인생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기술
이영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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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상호작용 말하기란?

- 청중의 관심사를 반영한 주제와 예시

: 나는 강연 요청을 받으면 반드시 청중에 대해 질문(성별, 연령대, 직업)한다. 이걸 알아야만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지 구체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 청중과의 눈맞춤

: 청중을 쳐다보지 못하는 것은 청중을 개별이 아닌 집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 청중을 사랑하는 마음

: 나의 메시지를 통해 그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진심으로 들어야 한다.

이때 또 중요한 것은,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지 않아야 한다.

pp.33~38

  • 끌리는 말하기의 비밀

- 에토스, 개인의 신뢰성과 청중과의 연결

: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권위, 지식의 전문성, 경험, 인품 등을 설득의 근거로 드러내는 것

- 로고스, 주장의 논리성과 합당함

: 누군가를 설득할 때 구체적 수치, 통계 자료, 예시 등으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 논리의 허점이 없는 이상 그 사람의 주장에 반박할 수 없다.

'너무 많은 지적'과 '이유가 결여된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파토스, 청중의 감정을 움직이기

: 메시지를 듣는 상대방의 마음에 호소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의외로 우리는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끌리지 않는다.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단단함이 보이는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그들의 메시지에 설득된다.

pp.46~56

현재-과거-미래 순서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소개하고, 상황과 대상에 따라 유연하게 내용을 수정하며, 자신감 있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자기소개를 준비하면 상대에게 프로답고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p.85

  • 명확하고 효과적인 말하기

두괄식으로 말하기 / 문제는 해결책과 함께 전하기 / 비언어적 메시지를 기억하자

pp.105~106

  • 프로답게 사과하는 4가지 방법

- 사과의 타이밍 : 사건이 일어난 후 되도록 빨리 사과하는 게 좋다.

- 자신이 잘못한 행동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잘못했다", "사고한다"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변명을 하지 않는 것이다.

- 상대방이 느낄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다.

-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를 분명히 말해야 한다.

pp.148~151

  • 효과적인 피드백의 4가지 조건

- 사람이 아닌 사실에 기반할 것

- 장점과 단점을 모두 말할 것(장점을 부각시키면 좋다)

-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

- 그 사람의 행동이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할 것

pp.152~156

이영선, <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 中

+)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 있게 말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며, 설득력과 공감도를 높일 수 있는 스피치 전략들을 제안한다.

저자는 우리가 말을 할 때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그를 향한 눈맞춤과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면접, 자기소개, 강연, 발표에서의 말하기는 물론 회사 내 직급별 말하기 전략과 개인 대 개인 간의 대화법 등에 대해 가르쳐준다.

이 책에서는 스피치의 구조를 분석해 프로답게 말할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언어적 표현 외에 비언어적, 반언어적 표현까지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상황에 맞게 목소리의 크기와 높낮이, 빠르기 등을 조절하라고 조언하고, 말을 할 때 중요한 아이콘택트 방법과 손짓 및 몸짓 등의 태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자신감 있는 강의가 상상됐다. 저자는 무엇보다 당당하고 진심 어린 자세가 주도적이고 호감 있는 말하기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 깊이 공감한다.

개인 대 개인의 대화에서는 눈맞춤과 경청의 자세부터 필요하고, 개인 대 집단의 말하기에서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태도가 우선시된다고 느낀다. 그와 동시에 이 책에서 언급한 스피치 전략을 활용하면 호감 가는 사람으로 평가받으리라 본다.

말하기에도 기술이 있으며 하나씩 활용할 때 우리 삶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음을 가르쳐준 책이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말버릇과 문장 스타일을 고쳐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어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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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던히 고요해지고 싶어
이정영 지음 / 북스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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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스스로에게 사랑을 주입하는 것이 삶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자,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마음가짐이란 걸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자기애가 높은 사람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은 세상을 참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는 걸 느낀다. 자신의 의견이 분명하고, 상황의 옳고 그름을 분간할 줄 안다.

p.21

작고 사소한 행동에도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그 사람이 거쳐 온 삶을 들여다본 뒤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여 보겠다는 거니까. 간혹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건, 그건 그저 나의 삶과 대조될 만한 경험이 없었을 뿐이다.

pp.46~47

나는 무던함이라는 단어를 동경하곤 해. 좋은 감정을 두고도, 그렇지 않은 감정을 두고도 어느 한 곳 치우침 없이 항상 잔잔하고 평온하게 일렁이고 싶더라. 이 모든 걸 포괄하는 광활한 우주처럼 나는 그렇게 무던히 고요해지고 싶어.

p.50

"때론 기대어 보는 것도 길이 열리는 방법이 됩니다."

선택은 스스로 하는 거라지만요.

그래도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는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을 믿어보는 것이

생각지도 못한 큰 변화로 이어질 거예요.

p.109

투명한 사람을 좋아한다.

평소 보여 주는 행실이 대부분인

뭘 하더라도 예측이 가능한

그런 사람을 말이다.

p.149

가슴 뛰는 일보다 가슴이 차분해지는 일을 하는 게 내게는 더 어울리는 선택이란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매 순간을 기꺼이 태워 내며 살기보다는 내가 언제나 나로 있을 수 있도록 찬 성질을 지닌 삶을 꿈꾸게 되었다.

p.243


이정영, <그렇게 무던히 고요해지고 싶어> 中

+) 이 책은 일상을 무던하게, 고요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과의 관계에서 평온함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적고 있다.

보통의 나날과 보통의 사람들 사이에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보통이 아닌 특이한 날이고 특이한 사람들이 된다. 이때 저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다독인다.

넉넉하고 여유롭게 시끄러운 속내를 토닥이며 그 순간을 견디기 위한 시공간을 찾아 잠시라도 머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고요함을 찾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지치고 힘들겠지만 또 그렇게 수더분하게 보낼 수 있는 길이 있다. 어떤 날은 활기차고 즐겁겠지만 또 그렇게 고요하게 보낼 수 있는 길이 있다. 사람마다 그 길을 찾아 한 걸음씩 걸을 수 있을 때 좀 더 무던하게 살 수 있음을 저자는 가르쳐 준다.

이 책은 저자의 사진과 짤막한 단상을 엮어 만든 것이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찍는 이의 시선이 느껴진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엇을 보고 싶었던 것인지. 글로 풀어낸 것만큼 잔잔함이 밀려드는 사진들이다.

개인적으로 무던하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무던함이 고요함과 만나서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지 저자는 사진과 글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 무던함의 시작이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되어야 함을 제시하는 듯하다. 어떤 관계도 스스로가 여유를 갖지 않으면 지치고 힘든 법이다. 그렇기에 무던함을, 일상의 고요함을 찾으라 넌지시 제안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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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힐링 - 취향 저격! 전국 로컬힙 템플스테이 50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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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진관사 회주이자 사찰 음식 명장 계호스님은 사찰 음식의 3가지 원칙을 이렇게 정의하신다. 청정, 유연, 여법, 제철에 난 채소를 냉장 보관하지 않은 청정한 상태에서 삶고 데쳐 부드럽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뜻에 맞춰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정, 유연, 여법을 사찰 음식의 원칙으로 정의하지만 이게 인생을 살아가는 지침도 된다. 깨끗하고 청정한 마음을 가질 것, 게다가 모가 나지 않고 물처럼 유연한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부처님 뜻으로 그저 주어진 대로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 될 터다.

pp.66~68

2017년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정받은 무량사는 용서를 전면에 내세운다. 아예 "최고의 자비심은 용서입니다"라는 타이틀로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실 화를 내고 증오를 해봐야 의미가 없다. 굳이 불교적으로 표현하자면 증오의 불길은 미워하는 자에게 가 닿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마음만 불태울 뿐이다.

pp.103~10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남을 닮기 위해 인생 중 4분의 3을 낭비하는 게 인간이라고. 참 나를 찾는 향일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나(남의 나)라는 페르소나를 떨치고 인생 낭비를 부디 끝내길. RM의 가사처럼 'But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p.140

마치 독방 고립을 연상케 한다. 아니다. 고립은 타인의 의지에 의한 것으로, 오롯이 자신을 내려다보기 위해 고독을 선택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극강의 초강력 템플스테이다. 심지어 독방형이다. 세상과 단절되는 강렬한 템플스테이로 승부수를 던지는 곳은 바로 계룡산 '갑사'다.

p.169

백담사는 한마디로 치유의 사찰이다. 상처받고 아플 때 이곳을 찾게 된다. 왜일까? 세상과의 단절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백담사에 딸린 영시암의 의미를 알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영시암은 글자 그대로 그 격절감만으로 세워진 암자다. '영원히 쏜 화살'이라니.

p.249

신흥사 템플스테이의 핵심은 하절, 친절, 간절로 구성되는 3절이다. 하절은 마은 내려놓기, 친절은 전통문화의 숨결 느끼기, 간절은 행복 찾는 법 알기다. 이렇게 이뤄지는 3절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다.

p.303

신익수, <절로 힐링> 中

+)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사찰과 힐링의 상징인 템플스테이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을 두루 살피며 각양각색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저자는 유쾌하고 발랄한 문장으로 각 사찰들의 특색과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담아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사찰은 약 150여 개가 있다고 한다.

그중 이 책에서는 50여 개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설명하며 그곳만의 개성적인 프로그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템플스테이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찰에 얽힌 역사 문화적 배경도 간략히 적고 있다.

그 외 일상 속 불교 용어의 어원을 찾아보고, 템플트레인과 캠플스테이 등의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언급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사찰도 가르쳐준다.

더불어 계절별, 테마별 템플스테이도 요약해 정리한다. 그리고 각 장마다 사찰 사진과 템플스테이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담아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템플스테이에 대한 글이라며 이 책을 소개하기에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건 흥미롭고 유쾌하게 문장을 구성하는 저자의 필력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템플스테이를 떠나기도 전에 간접적인 경험만으로도 힐링한 느낌이다.

템플스테이의 가격, 구체적인 프로그램,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사찰, 계절별로 추천하는 템플스테이 등등이 자세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 사찰의 전화번호와 위치, 홈페이지 등등을 담았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템플스테이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어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나라 사찰에 얼마나 다양한 템플스테이가 있는지 보고 놀라지 않을까 싶다.

경험해보고 싶은 템플스테이가 많아서 읽는 내내 설레고 기분이 들떴다. 내년에는 템플스테이에 도전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며, 어느 곳을 가야 할지 기분 좋은 고민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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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이 행복이다 - 마음이 아프면 산으로 간다
김두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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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우리는 살아가면서 미래에 대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불안감을 잠재우고 미래를 구제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것을 미륵불 신앙이라 했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 때 고단한 백성들은 미륵불을 찾는다.

두타산에도 미륵바위가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미륵불, 선비 모습, 부엉이 모습이지만 옛날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중생을 구제해 주는 부처인 미륵불로만 보였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잘생긴 미륵불이다.

가다가 힘들면 탈출로로 내려오면 된다.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의지하지 못하듯 이 모든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치다.

pp.34~35

산이란 편안한 길이 아니다. 오르내리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길이다. 어떤 때는 숨이 차고 심장이 터질 듯한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다.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다다르면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다. 오로지 저 고개를 넘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평지 길은 그렇지 않다. 힘든 과정이 없으니 잡념이 생긴다. 털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 쌓이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힘든 사람은 자연스레 산을 찾게 되는 것이다.

산은 억겁의 세월 동안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변함없는 피난처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산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 나뭇잎 소리, 새소리, 물소리가 평온을 가져다주고, 녹색의 나뭇잎은 인간의 심리를 편안하게 해 준다. 나무에서 나오는 산소는 폐의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하여 혈액 순환이 좋아져 성인병을 예방하면서 우울증도 개선되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pp.75~77

선작지왓이다. 제주 방언으로 '돌들이 널려 있는 벌판'이라는 뜻이다. 해발 1,600m 정도 되는 높은 곳에 있는 평평한 지역이다. 여기서부터 키 큰 나무는 볼 수 없다. 바람이 워낙 세다 보니 나무가 자랄 수 없다.

나무는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인간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은 수용해야 한다. 그것이 자연이다.

p.89

향일암은 우리나라 사대 관음성지 중 하나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과 여수 돌산 향일암이 그것이다. 모두가 동해, 서해, 남해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향일암이 있는 돌산도는 원래 큰 섬이었다. 암자도 섬 끝 벼랑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과거에는 큰마음을 먹어야 올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 곳이 1984년 돌산대교가 준공되면서 섬이 아닌 육지로 바뀌었다.

p.185

김두환, <걷는 것이 행복이다> 中

+) 이 책은 저자가 산을 다니면서 걷고 보고 들으며 느낀 점을 기록한 책이다. 산과 둘레길 걷기가 주된 핵심인데, 어디를 걷는가에 따라 그곳에 서린 역사 문화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다.

저자가 책의 표면에 부제로 기록해두었듯이 '마음이 아프면 산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걷기를 예찬하며 삶에서 걷기가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언급했듯 저자도 걷기의 가치를 역설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걸을수록 마음의 건강과 몸의 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걷는 장소로 산을 선택했다. 일반 평지도 좋지만, 산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비우고 채우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는 서울 둘레길, 강화 역사문화길,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등의 둘레길 걷기 위주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중반부 이후는 한라산, 지리산, 수리산, 청계산, 두타산 등을 거처 관악산 연주대, 송광사 불일암, 여수 향일암, 금산 보리암 등의 암자를 방문한 사연도 풀어내고 있다.

각 화제마다 걷는 장소에 대한 저자의 역사 문화적 지식도 엿볼 수 있다. 장소에 얽힌 역사적 사연과 배경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 적어내고 있기에 지루하지 않고 가볍게 배울 수 있다.

마지막 후반부에서는 산행과 걷기의 소중함에 대해 적고 있다. 등산 사고가 난 경험을 말하며 주의해야 할 사항을 가르쳐주고, 무릎이 아파보니 욕심내지 않고 걸으며 자신의 두 다리에 감사해야 함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산을 걷는 것도 매력적이니 꾸준히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두 다리의 건강함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걷기 위해 몸을 관리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트래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가볍게라도 걷기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걸어볼까 고민하는 마음에 첫걸음을 내딛는 힘이 되어줄 책 같다.

퇴직하고 산행을 다니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꼭 산이 아니더라도 저자가 언급한 둘레길 코스부터 걸어본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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