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의 향기를 찾아서 - 자장율사 사릿길 탐사기
권오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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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이 법성포 포구는 자장율사 이전 약 250년 전 동진의 승려 마라난타가 처음으로 불교를 백제에 전파한 유서 깊은 곳이다.
 자장율사가 귀국하면서 어느 곳으로 왔다는 기록은 없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주변 유적지와 설화를 유추해서 그곳이 영광군 법성포라 생각하고 도보 답사 첫 출발점으로 정했다.
 앞으로 기나긴 도보 답사 예상 여정을 계획해 보며 법성포를 출발하여 익산을 지나 경주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으로 동해를 따라 올라가 강원도 내륙에 있는 적멸보궁을 모두 답사할 예정이다.
pp.15~16


미륵산 너른 품에 서동요 담겨 있고
옛 가락 미륵사지 쌍 석탑 장엄하네
역사와 설화의 경계 어느 곳에 머물까

폐사지 한 모퉁이 흩어진 기와 조각
묻혀진 천사백 년 담겨진 백제 역사
한 조각 손에 쥔 와편 흥망성쇠 말하네
p.36


저 건너 경주 남산 서라벌 진산이라
불성의 향기 찾아 걸어온 나그네 길
무심한 시선 끝 간데 피안의 길 예 있다
p.82


청량한 운판 소리 설화를 반추하고
죽비음 날 선 소리 망상을 깨우시네
나 어디 무엇을 찾아 행랑 꾸려 길 가나
p.138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에는 주변 지형지물이 사자를 상징하는 천연 지형지물이 없어서 사자암을 건립하여 문수보살의 사자를 대신하였고, 법흥사 적멸보궁은 보궁 그 자체가 사자산에 봉안된 것이고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의 적멸보궁은 사자바위가 힘찬 기운을 포효하며 사리탑을 호위한다.
pp.158~159


선재길 걸음걸음 한 걸음 지혜롭게
청정심 일으켜서 두 걸음 깨어 있게
날마다 환희심 가득 걸어가게 하소서
p.163


권오찬, <불성의 향기를 찾아서> 中


+) 이 책은 신라 시대 스님인 자장이 부처님 진신사리, 가사 장삼, 불경을 갖고 당나라에서 신라로 귀국하면서 걸어온 길을 따라 저자가 도보 답사하는 기행문이다. 

저자는 문수사, 금산사, 미륵사, 탑사, 대견사, 분황사, 통도사, 정암사, 법흥사, 수다사, 월정사, 상원사, 건봉사 등의 사찰을 방문하거나 그에 얽힌 불교 관련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자장 스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따라 걸으며 떠오르는 시상을 시조로 담아냈다. 책의 제목처럼 불성의 향기를 글자와 운율에 맞게 창작 시조로 정성스럽게 묘사한다.

천천히 여유로운 호흡을 지닌 도보 답사기인 셈이다. 중간중간 사진과 지도, 저자의 창작 시조를 담고 있기에 느릿느릿 여유를 즐기며 볼 수 있다.

종교를 떠나 긴 도보 여행을 떠난 사람의 마음과 걸음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도보 여행을 하며 시조를 짓기란 무척 힘들었을텐데. 걷기와 짓기, 모두를 부지런히 그리고 묵묵히 해낸 저자의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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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전영애 지음, 최경은 정리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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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문학은 누군가의 옆에 가만히 서는 것입니다. 많은 인생을 간접적으로 살아봤기 때문에, 사실 문학을 해서 작가나 평론가가 되는 것은 부수적으로 올 수는 있지만 최종 목적이 될 수는 없고 결국 사람을 중심에 놓는 인본주의의 바탕이 되는 것이지요. 사람이 사람을 바르게 보고, 진정한 관심을 기울여야 세상이 유지됩니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내 옆의 좋은 이웃만 만나는 게 아니라 몇백 년 전의 어느 누구까지 만나는 일입니다. 엄청난 일이지요.

p.21

힘들어도, 불안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이만큼 살고도 여태 방황하고 매일 고꾸라져요. 그런데 견딜 만합니다. 괴테가 말했듯 방황한다는 건 갈 곳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이제 알고(살면서 수십 번 확인했죠!), 수학 문제와는 달리 인생에는 답이 없지만 자기 앞에 닥친 시련의 의미와 모양을 정확히 알 때 감당할 힘이 생긴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 괴테 덕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되돌아보니 어려워도 더 쉬운 길, 더 나아 보이는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하던 일을 바보같이 꾸준히 했고,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해야 할 때면 목전의 이득보다는 올바른 쪽으로, 긴 안목으로 해왔더군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그 한 가지만 힘들게 꾸준히 해온 것이지요.

p.40

"사람의 거처는 인생의 절반이다."

-괴테

p.55

<데미안>은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그러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는 모토를 앞세운 짧은 철학적 성찰로 시작됩니다. 헤세는 이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pp.96~97

시인

그렇게 꼬치꼬치 따지지 마시오!

들여보내만 주시오.

나 인간이었으니까.

그건 전사라는 뜻이오.

당신의 힘있는 눈길을 날카롭게 하시오!

여기! - 이 가슴을 꿰뚫어보시오.

보아요. 삶의 상처, 간계를

보아요, 사랑의 상처, 욕망을.

-괴테, [서-동시집]의 '낙원의 서'

pp.100~101

그곳에서도 부모가 자녀에게 주어야 할 것 두 가지, 뿌리와 날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날개가 돋아나기를, 꿈과 뜻이 자라기를 기다려주는 것. 부모가 대신 달아주면 짐이 될 뿐이지요.

더욱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땅에 발 디디고 뿌리 내리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발을 뗐다는 생각이 들 때 구역 하나를 정해주는 일. 이 구역, 요만큼은 내가 딱 책임진다. 혼자서. 그렇게 시작된 세상 한 귀퉁이가 점점 자라나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랍니다.

pp.138~139

전영애,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中

+) 이 책의 저자는 괴테의 작품들을 번역하는 학자로 경기도에 여백 서원을 운영하며 괴테 마을을 조성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독문학자인 저자가 여러 문학 작품들을 만나고 이해하며 할머니가 되기까지 인생의 여정에서 깨달은 이치를 글로 옮긴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괴테의 이야기는 물론, 카프카, 헤르만 헤세, 그림형제 등에 대한 단상도 담고 있다.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것에서 깨달은 소소한 삶의 진리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쉽지 않은 인생길에서 산을 넘고 또 넘어야 하는 것이 순리라면 산 하나를 넘을 때 최선을 다해 묵묵히 올바른 쪽으로 걸으라고 이야기한다.

그 길이 험난한 것을 알지만 저자는 우리들의 할머니처럼 다정하게 말해준다. 외롭지만 올곧게 걷다 보면 그 시련을 감당할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저자는 방황하는 청춘들의 흔들림을 이해하고 공감해 준다. 그리고 그것에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며 함께 응원해 준다.

또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언급하며 부모가 자식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지 가르쳐 준다. 더불어 본인의 경험을 담아 부모에게 받은 사랑과,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이 책의 제목처럼 괴테를 좋아하는,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할머니의 인생 조언을 다정하면서도 단단하게 전해 들은 느낌이다.

괴테의 문장과 카프카 그리고 헤세의 문장을 접하면서 뭉클하며 마음을 울린 순간이 많았다. 저자가 번역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하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전달하는 부분도 저자의 글을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좀 더 오래 인생을 살아온 선배의 지혜를 담은 따뜻한 책이었다. 인자한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이런 따뜻하고 단단하며 올곧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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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수업 - 삶에서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 스토아철학 4부작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희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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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정의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에게 요구해야 하는 일이다. 정의는 우리가 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그렇기에 정의는 추상적이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정의는 항상 우리 삶 근처에 있으며 개개인이 쉽게 실현할 수 있는 미덕이다.

p.49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 중에 의무를 다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을까? 또 그런 사람 중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은 자신과 약속을 지킨다. 그것이 절제력이다. 그들은 타인과 약속을 지킨다. 그것이 정의이기 때문이다.

pp.53~54

정의는 미루는 버릇과의 싸움이다. 우리가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어렵거나 옳은 일을 하면 그 대가를 치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선하는 다른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까다로운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지금 끝내는 것이 어떨까? 대가는 언젠가 치르게 되어 있다. 그러니 지금 그 대가를 치러버리자.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자.

pp.134~135

정의는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정의는 실현되는 것이다.

본래의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러 떠나고 싶은 사람들, 중요한 것을 보고 알리는 사람들, 서로 친구가 되어 선의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 인내하면서도 미루지 않는 사람들, 자신과 자신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북극성을 가진 사람들, 더 큰 계획이 있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사람들, 안주하지 않고 중립을 거부하며 책임을 지는 사람들, 뜻한 바를 완전히 해내는 사람들, 관대하고 이타적으로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에 의해서 정의는 실현된다.

p.162

그래도 인생이 살 만하다고 여기게 만드는 것은 어느 곳에서나 나타났던 성자들이었다. 그 성자들은 이타적이며 훌륭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커트 보니것

p.262

  • 간디가 전하는 '인류의 일곱 가지 사회악'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지식

도덕성 없는 상업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종교

원칙 없는 정치

pp.294~295

라이언 홀리데이, <정의 수업> 中

+)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을 바탕으로, 그간 인류의 역사에 존재해왔던 정의로운 순간들, 정의를 선택한 사람들, 정의롭지 못했던 사람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정의가 무엇인지, 우리가 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왜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공감하기 쉽게 설명한다.

개인적인 정의, 타인을 위한 정의, 세상을 향한 정의로 나누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한 사람의 선한 행동으로 귀결된다.

항상 자신이 약속한 것을 지키며 선한 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 양심과 선함의 잣대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정의로워야 할 순간에 망설이지 않는 것, 정의를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 타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대해지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등

이 책은 한 사람의 작은 몸짓 하나에서 정의는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며 미루지 않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용기의 문제이다.

약 400쪽 분량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고 흥미로웠으며 느낀 점이 많아, 전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말처럼 정의롭지 못한 일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그곳에 존재하는 단 한 사람의 선하고 정의로운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정의로움을 갖고 태어났다고 언급한다. 그 정의로움을 실현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라고 한다.

이 책에는 정의를 실현한 여러 사람들의 사례가 실려 있는데 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위대한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애초에 선함을 선택했을 때는 그런 위대한 인물들이 아니었다. 평범한 한 사람의 정의로움이 지금의 역사를 만든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한 한 사람의 작은 힘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더 좋은 사람이 가득한 역사를 만든다는 걸 보여준 책이었다.

흥미로운 사회, 문화, 역사적 지식을 담고 있으며 정의에 대해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알차게 읽을 수 있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고, 더 좋은 삶이라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괜찮을 것 같다. 또 정의로운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싶은 청소년에게 권해도 의미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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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있어야 하지만 떠나고 싶은 곳
이기웅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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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업무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직장인에게 중요한 에너지가 된다. 이 즐거움은 업무라는 필수 조건이 있을 때 경험할 수 있다.

자기결정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이라는 세 가지 기본 심리적 욕구가 있다. 이 욕구들이 충족될 때, 개인은 더 큰 동기 부여와 심리적 웰빙을 경험하게 된다. 업무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이러한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pp.29~30

유형

일관성을 지닌 사람

가변성을 지닌 사람

해결 방법

인간

관계

의사소통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요시하여 명확하고

지속적인 의사소통

의견을 자주 바꾸고

즉흥적 의사소통

명확한

의사소통

갈등

변덕스러운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을 느낌

동일한 업무 방식에

답답함을 느낌

유연성

업무

관계

업무 진행 방식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

상황에 따라 접근 방식을

변경

역할 분담

협업

팀워크와 협력을 중시하며

계획에 따른 협업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업무 선호

중재와 조정

pp.49~50

성장하고자 하는 이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을 통한 성장을 추구한다. 그리고 장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을 하거나 심화 과정 교육을 수강한다. 반면, 성장을 회피하거나 주저하는 이는 장점만을 인지하고 있다. 단점은 '글쎄'이다. 그리고 장점을 강화하기보다는 현 상태로 부서 내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p.60

결론적으로, 직장인은 급여와 직무만족과 성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급여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직무에서 얻는 만족과 성취감도 개인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가치와 삶의 만족을 찾기 위해서는 직장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pp.78~79

  • 효율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다섯 가지 접근법

- 선배에게 도움 청하기

- 관련 전문 서적이나 연구물 찾아보기

- 생각나는 대로 써 보기

- 유사한 사례를 변형하여 대입해 보기

- 명상하기

pp.83~85

이기웅, <직장은 있어야 하지만 떠나고 싶은 곳> 中

+) 이 책은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겪은 어려움과 그에 대한 대응책, 직장 내 생존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회사 생활을 하며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직장인의 고민과 일상을 담고 있다.

신입사원의 업무와 고민을 언급하며 어떻게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지 조언한다. 그리고 직장 내 인간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꾸려가는 것이 좋은 지도 말해준다.

회사 안에서의 인간관계는 곧 업무 진행과도 연결이 되기에 동료와 상사, 부하직원 등의 입장에 맞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

또한 직장인의 일상을 표현하며 자기만의 원칙과 철학을 지키되 조직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도, 조직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개인적 노력을 비롯해 회사 생활을 무난하게 해낼 수 있는 협동적 자세 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직장 생활에 잘 적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배의 조언으로 다가오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꼭 직장 생활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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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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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상속자 : 삶을 창조한다는 건 결국 '새로운 나'로 산다는 거죠. 그러려면 지금 가진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은 어디까지라고 선을 긋는다면 결국 당신의 삶도 거기까지인 거예요. 더 많은 가능성은 사라지는 거죠.

p.33

학생 : 독서라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안심이에요. 선생님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하셨어요. '운명'이 불변해서가 아니라 '나'의 주관이 그렇게 한 것이라고요. 그래서 '불변'의 렌즈에서 '변화'의 렌즈로 세상을 보라고요.

p.63

상속자 : 그녀는 원래 꿈이 좌절되면 바로 새로운 꿈을 꾸었고, 어떻게든 그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꿈꾸는 습관'이 그녀 자신 안에 잠자는 무한한 능력을 일깨웠죠.

학생 : 꿈꾸는 습관이요?

상속자 : 꿈이 없는 상태를 만들지 않는 거예요. 말하자면 꿈의 공백기를 없애는 거죠.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꾸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낄 틈이 없어지죠.

p.74

상속자 : 모르는 척하기는 문제를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것과는 달라요. 자신이 알아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죠. 성공한 삶이란 내 인생에 집중할 것들에 대해 알아 가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 겁니다. 재클린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은 무시해 버리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습니다.

p.98

상속자 : 책 속에서 어머니가 정해 놓은 삶 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걸 발견한 거예요. 재클린은 독서를 통해 '운명의 선택지'를 창조했어요.

학생 : 운명의 선택지요?

상속자 :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기에 대다수 사람들은 운명은 이미 태어나는 순간 결정된다고 믿어요. 이런 제한된 믿음은 주어진 상황과 계급에 순응하는 태도를 키우죠.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다' 라고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없애 버려요. 그러나 역사와 독서는 운명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풍부한 사례집이죠.

pp.173~174

상속자 : '스스로만 구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할 것이다.' 재클린 사회학은 이렇게 말합니다.

p.205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p.263

임하연,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中

+) 이 책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가상의 인물인 '상속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상속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었고, 그 틈틈이 삶에 지친 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일러스트 몇 장도 담겨 있다.

수저계급론에 지친 학생이 상속자를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학생은 청년의 불안과 억울함을 토로하며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상속자에게 질문한다.

상속자는 재클린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살피며 그녀의 가치관과 사상을 잣대로 학생에게 조언한다. 수저계급론에 무너지는 청년들에게 그것을 부정할 힘을 설명하고, 타고난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운명을 선택할 능동성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에는 재클린이 삶의 돌파구로 선택한 독서와 대화가 밑바탕이 된다. 부와 권력을 타고난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보다 그것에서 벗어나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런 생각은 결국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와 타인, 그리고 인류 전체를 생각하라는 가르침 즉 인류애적 가치로 이어진다.

이 책을 꼭 20~30대의 청년에 한정하여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환경에 지친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다시 정의하고 싶을 때 그래도 된다는 당위적 믿음을 전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인생에서 자신의 선택과 자기만의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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