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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수업 - 삶에서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 ㅣ 스토아철학 4부작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희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2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정의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에게 요구해야 하는 일이다. 정의는 우리가 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그렇기에 정의는 추상적이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정의는 항상 우리 삶 근처에 있으며 개개인이 쉽게 실현할 수 있는 미덕이다.
p.49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 중에 의무를 다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을까? 또 그런 사람 중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은 자신과 약속을 지킨다. 그것이 절제력이다. 그들은 타인과 약속을 지킨다. 그것이 정의이기 때문이다.
pp.53~54
정의는 미루는 버릇과의 싸움이다. 우리가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어렵거나 옳은 일을 하면 그 대가를 치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선하는 다른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까다로운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지금 끝내는 것이 어떨까? 대가는 언젠가 치르게 되어 있다. 그러니 지금 그 대가를 치러버리자.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자.
pp.134~135
정의는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정의는 실현되는 것이다.
본래의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러 떠나고 싶은 사람들, 중요한 것을 보고 알리는 사람들, 서로 친구가 되어 선의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 인내하면서도 미루지 않는 사람들, 자신과 자신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북극성을 가진 사람들, 더 큰 계획이 있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사람들, 안주하지 않고 중립을 거부하며 책임을 지는 사람들, 뜻한 바를 완전히 해내는 사람들, 관대하고 이타적으로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에 의해서 정의는 실현된다.
p.162
그래도 인생이 살 만하다고 여기게 만드는 것은 어느 곳에서나 나타났던 성자들이었다. 그 성자들은 이타적이며 훌륭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커트 보니것
p.262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지식
도덕성 없는 상업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종교
원칙 없는 정치
pp.294~295
라이언 홀리데이, <정의 수업> 中
+)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을 바탕으로, 그간 인류의 역사에 존재해왔던 정의로운 순간들, 정의를 선택한 사람들, 정의롭지 못했던 사람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정의가 무엇인지, 우리가 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왜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공감하기 쉽게 설명한다.
개인적인 정의, 타인을 위한 정의, 세상을 향한 정의로 나누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한 사람의 선한 행동으로 귀결된다.
항상 자신이 약속한 것을 지키며 선한 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 양심과 선함의 잣대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정의로워야 할 순간에 망설이지 않는 것, 정의를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 타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대해지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등
이 책은 한 사람의 작은 몸짓 하나에서 정의는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며 미루지 않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용기의 문제이다.
약 400쪽 분량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고 흥미로웠으며 느낀 점이 많아, 전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말처럼 정의롭지 못한 일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그곳에 존재하는 단 한 사람의 선하고 정의로운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정의로움을 갖고 태어났다고 언급한다. 그 정의로움을 실현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라고 한다.
이 책에는 정의를 실현한 여러 사람들의 사례가 실려 있는데 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위대한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애초에 선함을 선택했을 때는 그런 위대한 인물들이 아니었다. 평범한 한 사람의 정의로움이 지금의 역사를 만든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한 한 사람의 작은 힘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더 좋은 사람이 가득한 역사를 만든다는 걸 보여준 책이었다.
흥미로운 사회, 문화, 역사적 지식을 담고 있으며 정의에 대해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알차게 읽을 수 있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고, 더 좋은 삶이라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괜찮을 것 같다. 또 정의로운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싶은 청소년에게 권해도 의미 있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