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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상속자 : 삶을 창조한다는 건 결국 '새로운 나'로 산다는 거죠. 그러려면 지금 가진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은 어디까지라고 선을 긋는다면 결국 당신의 삶도 거기까지인 거예요. 더 많은 가능성은 사라지는 거죠.
p.33
학생 : 독서라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안심이에요. 선생님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하셨어요. '운명'이 불변해서가 아니라 '나'의 주관이 그렇게 한 것이라고요. 그래서 '불변'의 렌즈에서 '변화'의 렌즈로 세상을 보라고요.
p.63
상속자 : 그녀는 원래 꿈이 좌절되면 바로 새로운 꿈을 꾸었고, 어떻게든 그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꿈꾸는 습관'이 그녀 자신 안에 잠자는 무한한 능력을 일깨웠죠.
학생 : 꿈꾸는 습관이요?
상속자 : 꿈이 없는 상태를 만들지 않는 거예요. 말하자면 꿈의 공백기를 없애는 거죠.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꾸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낄 틈이 없어지죠.
p.74
상속자 : 모르는 척하기는 문제를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것과는 달라요. 자신이 알아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죠. 성공한 삶이란 내 인생에 집중할 것들에 대해 알아 가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 겁니다. 재클린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은 무시해 버리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습니다.
p.98
상속자 : 책 속에서 어머니가 정해 놓은 삶 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걸 발견한 거예요. 재클린은 독서를 통해 '운명의 선택지'를 창조했어요.
학생 : 운명의 선택지요?
상속자 :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기에 대다수 사람들은 운명은 이미 태어나는 순간 결정된다고 믿어요. 이런 제한된 믿음은 주어진 상황과 계급에 순응하는 태도를 키우죠.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다' 라고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없애 버려요. 그러나 역사와 독서는 운명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풍부한 사례집이죠.
pp.173~174
상속자 : '스스로만 구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할 것이다.' 재클린 사회학은 이렇게 말합니다.
p.205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p.263
임하연,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中
+) 이 책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가상의 인물인 '상속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상속자와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었고, 그 틈틈이 삶에 지친 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일러스트 몇 장도 담겨 있다.
수저계급론에 지친 학생이 상속자를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학생은 청년의 불안과 억울함을 토로하며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상속자에게 질문한다.
상속자는 재클린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살피며 그녀의 가치관과 사상을 잣대로 학생에게 조언한다. 수저계급론에 무너지는 청년들에게 그것을 부정할 힘을 설명하고, 타고난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운명을 선택할 능동성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에는 재클린이 삶의 돌파구로 선택한 독서와 대화가 밑바탕이 된다. 부와 권력을 타고난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보다 그것에서 벗어나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런 생각은 결국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와 타인, 그리고 인류 전체를 생각하라는 가르침 즉 인류애적 가치로 이어진다.
이 책을 꼭 20~30대의 청년에 한정하여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환경에 지친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다시 정의하고 싶을 때 그래도 된다는 당위적 믿음을 전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인생에서 자신의 선택과 자기만의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