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힘 - 돈보다 운, 상위 1% 운의 비밀 운 시리즈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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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는 것은 결정론적으로 당신은 이런 운명을 타고 났으니 반드시 이렇게 살게 될 것이라는 단정적인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운명이라는 것이 있으니 매사에 너무 오만하거나 삶과 인생에 있어 건방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니 지나온 경험과 지혜, 지식과 논리로 행동하더라도 운명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사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운명과 삶, 그리고 인생에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항상 조심을 한다면 위기의 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가 있는 것이다.

11%

사랑하는 사람이건 연이 다한 사람이건 사람관계는 애를 쓰는 것이 아니다.

21%

언령이라는 말이 있다. 영적인 힘, 즉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말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라도 일단 입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게 자기 자신이 되건 타인이 되건 마음을 울리고 행동을 하게 한다.

27%

일상의 모든 순간이 사실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마음의 여유를 갖게 만든다. 이미 많은 은혜를 입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가 피해를 봤다는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생이라는 큰 관점에서 보면 이런 손해나 피해라는 것도 그렇게 신경을 써도 되지 않을 만큼 모두 사소한 일이기도 하다.

지금 누리고 있는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31%

<명심보감> 준례편에 보면 '입실여유인'이라는 말이 있다. 방으로 들 때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이 생각하고 예의를 갖추어 신중하게 살피고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혼자 있더라도 몸가짐을 사람이 있는 것 같이 하고 나를 품고 있는 공간에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마치 사람을 대하듯 집을 대하는 것이다.

42%

나쁜 버릇은 나쁜 버릇을 부르며 누적된다. 한번 하기가 어렵지 일단 하면 또 하게 된다. 이렇게 계속 악화되어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파재(명리학에서 재성이 깨지는 것으로 돈이나 건강이 나빠지는 상황)하여 결국 망하게 된다.

반면에 좋은 습관도 좋은 습관대로 계속 발전해나간다. 몸에 밴 좋은 습관들은 애써 인지하거나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반복되면서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자신을 지켜준다.

52%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그때그때 속도감 있게 처리해나가는 것이 자신의 일상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56%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손해를 보고 있다거나 피해의식 없이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런 부정적인 사고에 휩싸여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74%

박성준, <운의 힘> 中

+)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방송을 통해 접한 적이 있는 역술가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건축가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집안에 좋은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풍수 인테리어와 풍수지리를 살핀 건축,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주학적 풀이와 성향 분석 등을 이야기한다.

물론 주된 점은 운에 대한 이야기이다. 운명을 대할 때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갖는 것이 좋은지, 긍정적인 마음과 습관으로 좋은 운을 끌어당길 수 있음에 대해 언급한다.

또한 저자는 말과 생각 그리고 행동을 바르게 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은 운을 만드는 기본적인 자세임을 강조한다.

머무는 공간이 생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과 가구 배치를 계획하고, 자주적이며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야 긍정적인 운을 대할 수 있음도 설명한다.

저자는 운이 변화하고 움직인다고 조언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운의 흐름을 바꾸려는 노력은 스스로 얼마든지 할 수 있음을 말하며 긍정적이고 겸손한 자세를 가지라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그 자세가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따뜻하고 고운 말, 겸손하고 긍정적인 태도 등이 좋은 운의 길을 터주는 것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타고난 운 만큼이나 운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하는 책이기에 긍정적인 삶의 방식이 왜 중요한지 가르쳐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변화하고 움직인다는 저자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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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권영심 지음 / 바향서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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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세상의 모든 동물을 구조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일에, 전쟁이라는 도발적인 문구를 넣는 자체가 틀렸다고 본다. 자연과 동식물은 그런 전쟁을 원하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인간들이 자연을 향한 모든 관심을 거둬가면 될 뿐이다. 구경거리로, 사냥감으로, 보신으로 보지 말고 그냥 사는 곳에서 살아가게 놔두면 된다. 그냥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면 그만이다.

p.67

지금까지 무심코 하던 모든 행위와 행동들을 한 번만 돌아보면 답이 나온다. 거창하고 원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안 하고, 안 버리고, 참여하고, 실천하면 된다.

내가 한 번 줄이면 80억 분의 오염이 줄고 내가 비닐 하나를 덜 쓰면 80억 개의 플라스틱을 안 쓰게 된다. 내가 지금 지속적인 환경정화 활동과 지구 환경 회복을 위해 작은 것을 한다면, 그것이 곧 전 세계를 잇는 네트워킹이 된다.

pp.103~105

우리가 분류만 잘해서 버려도 쓰레기가 지금의 삼분의 일로 줄어든다고 한다.

p.124

시드볼트의 뜻은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재해와 재앙으로부터 인류 최후의 보루, 즉 종자를 보존하고 지키는 곳이라는 뜻이다. 종자를 뜻하는 시드와, 금고란 뜻의 볼트를 합성한 시드볼트는 씨앗을 보관한 금고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 시드 볼트는 전 세계에 딱 두 곳이 존재한다. 한 곳은 노르웨이의 스발바르에 위치한, 스피츠베르겐섬에 있는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이다. 나머지 한 곳은 우리나라의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의 야생식물 종자 저장고이다.

pp.163~164

플라스틱, 지금까지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아직도 이 지구에 존재한다. 한 알갱이도 없어지지 않았다. 플라스틱병 하나가 분해되는 시간은 약 45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그것도 추정일 뿐이고 땅속에 묻힌 것은 아예 분해조차 되지 않는다. 이 물질이 발명된 지 아직 백 년이 채 되지 않았으니, 지금까지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지구의 구석구석 어딘가에 쌓여 있다.

p.177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마을의 하천을 청소하면, 지구의 모든 하천이 정화된다.

p.237

권영심, <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中

+) 이 책은 지구를 생각하며 항상 자연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더불어 생명의 가치, 즉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평등한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점점 병들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지금 멈추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암울해지고 결국 지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에서 물이 부족해 걱정인 사람들이 있다면 도시인들은 믿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언급처럼 가뭄이 심하면 물이 부족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산촌 주민들이 있다.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물 절약을 실천하고 싶어진다.

저자가 권한 지구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방법은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다. 설거지할 때 설거지통을 마련하거나, 이를 닦을 때 컵에 물을 받아 사용하거나, 샤워나 세수를 할 때 물을 계속 틀어두지 않는다.

또 쓰레기 분리수거를 원칙에 맞게 제대로 분리하고, 되도록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을 하며, 텀블러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인다.

살고 있는 지역의 하천을 비롯한 자연 공간을 청소하고, 육식보다 채식하는 순간을 늘리며, 인간 우위의 삶이 아닌 자연과 같이 사는 삶을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저자가 이 모든 일에 적극적 실천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힘이 엄청 크다는 걸 저자는 알고 있다. 우리가 각자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산다면 지구의 병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잔잔하게 쓰인 단상들에서 저자만의 확고한 원칙이 느껴진 책이었다. 그리고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에 미미하게나마 개인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생겼다. 분리수거를 좀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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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 스님이 들려주는 기도 가피 이야기 - 내 삶을 기적으로 바꾸는 신묘한 기도의 힘
광우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불광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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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윤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더러 불교는 숙명론이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불교는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거부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통해 보았듯, 부처님께서 전생의 업보에 대해 강조하시고, 또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더 복을 지으라고 말씀하신 건 내 삶은 결국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가르쳐 주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8%

불교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결국 '마음을 잘 써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여러 큰스님들이 한결같이 말씀하신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달마 대사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여, 참으로 오묘하구나. 마음을 크게 쓰면 우주를 포용하고도 남고, 마음을 좁게 쓰면 바늘구멍보다도 좁구나."

12%

  • 병에서 회복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

- 좋은 음식을 가려서 먹어라.

- 때에 맞춰서 올바르게 먹어라.

- 의사와 약을 가까이해라.

-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감정을 잘 조절해라.

- 간호해 주는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켜라.

44%

여러분, 노는 입에 염불하세요. 한 번이라도 더 염불하면 그만큼 공덕이 쌓이게 됩니다.

59%

업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가 지은 것이요, 자기가 지은 업은 자기가 받습니다. 그래서 '자업자득'이라고 하지요.

업장을 소멸시키는 것을 불교에서는 '참회법'이라고 부릅니다.

참회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내가 잘못했습니다'입니다. '과거 전생부터 지금까지 내가 지은 모든 업을 참회합니다', '알았건 몰랐건, 말로든 몸으로든, 내가 타인에게 저지른 그 모든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빕니다' 하는 것이 참회의 방법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성인이 아닌 이상 악업을 저지르지 않고 살 수는 없지요. 그래서 나온 이야기가 '알고 지었건 모르고 지었건 내가 지은 업을 참회합니다.'라는 것입니다.

71%

전생의 업장을 소멸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절하고, 염불하고, 부처님 경전 독송하고, 사경하는 기도입니다.

복을 짓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남에게 베푸는 것과 내 마음을 잘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 업장을 소멸시킨 깨끗한 마음자리 위에서 열심히 복을 지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현생의 행복을 누릴 수 있고, 나아가 내생의 행복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81%

제가 불자분들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외우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예불문]입니다. [예불문]은 말 그대로 아침저녁으로 부처님께 예불드릴 때 독송하는 글이지요.

둘째는 [반야심경]입니다. 270자 정도밖에 안 되는 아주 짧은 경전입니다. 하지만 팔만대장경에 수록된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가르침의 핵심이 잘 압축되어 있지요.

셋째, [천수경]입니다. [천수경]은 팔만대장경에 수록된 수많은 대승경전에서 가장 좋은 내용들만 뽑아 묶어 놓은 경전입니다.

이 세 가지를 외우라고 하면 초보 불자님들은 그걸 어떻게 다 외우냐고 하십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자꾸 읽다보면 다 외우게 되어 있으니까요.

[천수경]이 길어서 도저히 외워지지 않는다고 하는 불자님들에게 그 안에 수록되어 있는 [신묘장구대다라니]라도 외우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신묘장구대다라니]에는 내 주변에 닥칠 수 있는 불행을 막고, 업장을 녹일 수 있는 신묘한 힘이 있습니다.

81~82%

진정한 마음공부의 첫걸음은 바로 보리심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거룩한 마음입니다.

여러분, 행복해지고 싶습니까? 복을 지으십시오. 선업을 지으십시오. 공덕을 쌓으십시오. 복과 선업과 공덕의 힘이 여러분들을 진정한 행복의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99%

광우, <광우 스님이 들려주는 기도 가피 이야기> 中

+) 이 책은 스님인 저자가 여러 방송 매체와 법문을 통해 언급한, 기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지었건 모르고 지었건 쌓은 업과 전생에 쌓은 업 등을 소멸하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좋은 마음을 써 복을 짓자고 조언한다.

보리심을 갖고 간절히 기도하며, 선업과 공덕을 쌓고, 108배와 염불, 사경 등을 통한 꾸준한 수행이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기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상당한 분량이지만 읽다보면 신기하고 기이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신비로운 이야기도 있고, 반성과 다짐을 하게 하는 이야기도 있으며,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선한 마음의 중요성을 가르쳐주는 이야기도 있다.

불교를 믿는 불자들이라면 마치 스님의 이야기를 듣듯이 재미있게 읽으며 잔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반가울 듯하다.

그리고 종교를 떠나 평소 선한 마음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흥미로운 이야기 위주라 읽는데 부담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업장 소멸의 방법이 다양하고 꾸준히 실천만 한다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조언처럼 선한 마음을 더 많이 내고, 선업과 공덕을 쌓으며, 보리심 가득한 기도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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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비우니 모든 게 달라졌다 - 미니멀라이프로 시작하는 선순환 프로젝트
이초아 지음 / 북스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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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는 말 그대로 라이프스타일이다. 단순히 '물건을 버리고 끝'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 것이냐에 대한 선택이다. 비운 자리에 또 다른 삶의 선택이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나는 '버리기'보다는 '비움'이라고 말한다.

1%

나의 첫 살림 루틴은 '매월 1일 생필품 교체하기'였다. <이놈의 청소는 해도해도 끝이 없어>라는 책에 있던 팁 중 하나였는데,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도움이 되는 팁이라 우리 집에 바로 적용했다. 책에는 칫솔 교체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 있었는데, 나는 우리 집 상황에 맞게 확장시키고, '매월 1일 살림'이라 이름 붙였다. 매월 1일은 칫솔뿐 아니라 수세미를 교체하고, 공기청정기 필터 세척과 세탁조 청소를 한다.

16%

택배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되도록 동네 마트를 이용하고, 장바구니를 가져가서 처음부터 비닐봉지라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텀블러, 면생리대, 다회용품을 사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 물건의 포장 상태도 본다. 깨지거나 뭐가 묻는 것도 아닌데 에어캡이나 비닐로 싸여 있는 이중 포장 제품보다는 필요한 내용물만 들어 있는 단일 포장 제품을 산다.

한번 사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고, 나에게도 환경에도 해가 되지 않는 물건을 사용하려고 더 노력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비우는 것만이 아닌, 이미 내게 들어온 물건을 끝까지 사용하고 제대로 분리배출을 하는 것도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비움이다.

18%

어떤 미니멀리스트는 먼저 큰 수납가구부터 비우고, 그 후에 가구 안에 있던 물건들을 비워내라고 한다. 보관할 공간이 없어야 진짜 필요한 것만 남길 수 있다는 이유다. 미끄럼틀이 수납가구는 아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왜 큰 가구를 비워야 한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당장 가구를 비울 수 없는 상태라면, 가구 위에 올려진 자잘한 물건들이라도 꼭 비워보길 추천한다.

44%

  • 소형가전 비우는 법

비우고 싶은 소형가전이 5개 이상일 경우 '폐가전 방문 수거 배출예약 시스템'을 통해 폐가전 수거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5개 이하일 경우 지역마다 배출 방법이 다르므로 구청이나 주민센터에 문의해보면 좋다.

52%

편리함과 불편함, 그 사이에 익숙함이 있다. 익숙함이 불편보다 편리에 가까울 때 물건을 비울 수 있다.

53%

결국 뚜껑과 본체만 씻으면 되는 블렌더를 새로 구입했고, 지금까지 너무너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종종 과일과 잎채소를 넣어 그린스무디를 만들어 마시는데, 착즙기에 비하면 입자는 조금 굵지만 관리가 쉬우니 사용할 때도 부담이 없다. 아무리 맛이 좋다고 설거지의 귀찮음까지 이길 정도로, 나는 맛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다.

이 착즙기를 비우면서 다음부터는 물건의 사용법이나 사용 빈도뿐 아니라, 세척 방법까지 꼭 따져보고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54%

결국 놔두면 쓰겠지만,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그마저도 힘들 수 있다. 나의 능력을 아는 것도 미니멀라이프다.

79%

이초아, <하나를 비우니 모든 게 달라졌다> 中

+) 이 책 저자는 가정 내 물건들을 비움으로써 가볍고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하며, 비움의 생활을 실천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미니멀라이프의 시도가 쉽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버리기와 비우기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물건을 구입할 때 항상 환경도 같이 생각할 것을 추천하며, 분리수거와 재사용의 방법들을 설명한다.

또한 가계부 사용과 통장 및 카드의 정리 또한 미니멀라이프의 하나임을 제시한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요리할 때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며,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말해준다.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기부하거나 중고 거래를 통해 비우고, 큰 가구부터 비우면 수납공간 속 비워야 할 물건들이 보인다는 조언도 해준다.

작은 것이 쌓이면 큰일이 되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어진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해 본인이 자주 사용할지 생각해보고 물건을 구입하라고 한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만큼만 소유해야 스트레스도 없고 정리가 잘 된다. 또 모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분해 일상 속 루틴을 정해 가볍게 실천해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니멀라이프는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을 생각하는 것만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싸다고 무조건 사서 모을 것이 아니라, 조금 비싸거나 불편해도 쓰레기를 덜 배출하는 쪽으로 그리고 자주 사용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물건으로 구입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 자신의 성향과 성격을 잘 파악하는 것이 미니멀라이프에서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꽤 공감하며 현명한 생각이라고 느꼈다.

분명 귀찮아서 한두 번 쓰고 사용하지 않을 물건을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 과감하게 버리고, 분리수거하며, 기부와 중고거래, 그리고 나눔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 활용하기 좋은 소소한 팁을 가르쳐주어서 실용적인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비움의 마음가짐과 현실적 실천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기에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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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 (반양장) - 박노해 사진 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리커버 개정판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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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올해는 감자 수확이 좋지 않지만

라당의 여인들은 우울해하지 않는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밭을 오르내리면서도

소녀처럼 경쾌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대화한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거죠.

풍년에는 베풀 수 있어 좋고

흉년에는 기댈 수 있어 좋고

우리는 그저 사랑을 하고 웃음을 짓는 거죠."

p.19 [라당의 여인들]

"아이가 자라서 라당의 농부가 되면 좋겠어요.

밭을 밟고 오르며 농사짓는 건 몸이 좀 힘들 뿐이지만

남을 밟고 오르는 괴로움을 안고 살아갈 수는 없지요.

늘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p.21 [마당에 모여 앉아]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이야 어디서나 흐뭇하지만

인도네시아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은 특별히 감동이다.

이 땅은 네덜란드와 일본의 350년 식민지 나라,

그들은 저항운동의 싹부터 말리고자

초등학교부터 아예 운동장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

독립저항의 주체인 몸 자체에 전족을 해버린

세계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잔인한 전략이다.

p.61 [벌거숭이 아이들]

손수 지은 흙집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부부는

"나라와 부모를 선택해 태어날 수는 없지요.

사람으로서 '어찌할 수 없음'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찌할 수 있음'은 최선을 다하는 거지요."

p.89 [구름이 머무는 마을]

하루 일을 마친 여인이 계곡물로 몸을 씻는다.

"오늘 종일 세 걸음의 밭을 개척했지요.

밖에서 자연과 대지를 존중하며 일했으니

이제는 집에 돌아와 제가 존중받는 시간이지요."

그녀가 차려주는 옥수수 나물밥을 먹으며

한 뼘의 농지도 늘려본 적 없는 나는, 그녀 앞에

자꾸만 미안하고 고맙고 부끄러워 목이 메인다.

p.171 [노을빛에 몸을 씻고]

흙먼지 묻은 흰 옷의 사내들이 강물을 만나자

발길을 멈추고 땀을 씻고 빨래를 한다.

"디레 디레 잘 레 만느."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걸어라.

부디 서두르지도 말고 게으르지도 말아라.

모든 것은 인연의 때가 되면 이루어져 갈 것이니.

p.247 [디레 디레 잘 레 만느]

"카슈미르에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요."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삶의 길이다.

p.295 [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사람]

박노해, <다른 길> 中

+) 이 책은 시인인 저자가 티베트, 파키스탄, 버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인디아를 방문해 소박한 서민들의 선량한 모습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낸 사진 에세이집이다.

10년 만에 다시 재출간한 책자이나 여전히 그들의 삶과 사유가 글자와 사진으로 생생하게 남아 전달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만난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기만의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들 같아 뭉클했다.

그들이 간직한 희망은 그들이 올곧게 믿고 있는 믿음의 씨앗으로 연결된다. 그 믿음과 희망이 읽는 이에게 정직하고 일관되게 와닿기에 함께 응원하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사진 대부분이 흑백인데 그게 오히려 저자의 문장과 나란히 설 수 있게 하는 특징이지 않나 싶다. 색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흑백의 미 그대로를 저자의 진솔한 문장과 엮고 있기에 집중할 수 있다.

저자의 문장은 담백하면서도 단단하다는 표현으로 설명하는 것이 옳겠다. 사진 속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할 때면 단단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면서도 담백하게 표현한다.

어떨 땐 감정이 몰아치듯 문장으로 풀어내지만 그조차 되도록 간결하게 써낸다. 저자만의 문장 스타일이라 판단한다.

이번에는 사진과 문장을 두루 살펴보며 읽었지만, 다음에 다시 읽을 때는 사진만 몰아서, 글만 몰아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으리라 생각했다.

역경 속에서도 절망에 빠져있기보다 되도록 희망을 생각하고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음에 깊이 남는다. 어느 때고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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