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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글은 처음이라 - 한번 깨달으면 평생 써먹는 글쓰기 수업
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5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자신을 팔기 위해서는 자신이란 무형의 가치를 유형의 가치로 만들 수단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것을 생산 수단이라 표현했어요. 생산 수단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모든 생산 수단의 뿌리가 되는 것은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라는 생산 수단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시장에서 자신의 값을 쉽게 높일 수 있어요. 또한 기획력이나 설득력, 영상 제작 능력 등 다양한 생산 수단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어요.
p.37
다른 형태의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보고서를 써야 한다면 이 보고서를 받을 상사가 어떤 내용을 보고받길 원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글을 시작해야 합니다. 기획서도 마찬가지예요. 이 기획서를 평가할 상사나 회사가 어떤 분야와 어떤 목적의 기획을 원하는지 먼저 궁리해야 합니다.
시장을 먼저 생각하고, 시장이 가장 원하는 이야기를 글에 담았을 때 그 글은 비로소 팔릴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p.73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서 일단 질문을 시작해 봅시다. 질문을 이어 나갑시다. 넓은 범위의 질문들이 점점 좁아져서 날카로워질 때까지 말이죠. 날카로운 질문들 사이에서 시장이 원하는 욕구를 발견해 봅시다.
시장의 뻔한 대답에 만족하지 말고 좀 더 질문을 이어나가 봅시다. 시장이 숨겨왔던 깊은 욕구를 고백할 때까지 말이죠. 이윽고 알게 됩니다. 시장에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이죠. 그 순간 질문을 멈추면 됩니다.
pp.114~115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확장하기'와 '강제로 결합하기'입니다.
확장하기는 하나의 현상이나 사실을 다른 의미로 계속해서 펼쳐 보는 거예요. 이때 저는 '~한다는 건 ~한다는 것'이라는 걸 뼈대로 의미를 펼쳐 갑니다.
'강제로 결합하기'는 확장하기와 조금 반대되는 개념이에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욕구와 내가 팔 것을 강제로 결합해 놓은 다음 그 이유를 찾아가는 방법이에요.
pp.127~128
-기능 가치 : 내가 팔려는 것의 물리적 속성이나 사실
-사용 가치 : 기능 가치를 시장이 구매했을 때 얻게 되는 실질적 이익이나 혜택
-정서 가치 : 사용 가치로 인해 생겨날 시장의 정서적, 심리적 변화나 기대
이 세 가지 가치는 꼭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 가지 가치를 모두 적어서 신뢰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세 가지 가치는 서로 연결된 동시에 상호 보완적 개념이기 때문이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팔아야 하는 것의 세 가지 가치를 모두 정의 내리되, 그 가치 중 시장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거예요. 그렇게 시장이 가장 원하는 것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시장에 가장 익숙한 구조 안에 배치하는 것이 팔리는 글의 핵심이에요.
pp.176~183
시장에 내가 팔려는 것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드는 것, 그 가치를 전달하기에 앞서 현재 시장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는 내용을 생각해 보는 것, 내가 파는 것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 이 세 가지 요소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팔리는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내용의 구조를 훌륭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어요.
pp.205~206
참고할 만한 글을 바로 위에 두고 그 내용의 흐름과 비슷하게 글을 적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글을 적는 것보다 훨씬 쉽고 정확합니다. 직접 해보면 더 잘 알게 될 거예요.
또한 내용 갈이 방식으로 글을 쓸 때는 문체나 표현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가져온 글과 최대한 비슷하게 적는 것이 좋아요.
결국, 시장에서 좋은 선생님을 찾고, 내용 갈이 방식을 통해 지속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면 누구나 올바른 방법으로 글쓰기에 익숙해질 수 있을 거예요.
pp.241~242
결국, 새로워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최대한 많은 것을 머릿속에 넣어야 한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어요.
p.273
제갈현열, <팔리는 글은 처음이라> 中
+) 이 책은 재능이 필요한 문학, 예술 분야의 글쓰기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글을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글쓰기를 원리, 구조, 표현의 영역으로 나누어 5 : 3 : 2의 비율로 중요도를 분석하고 그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글의 목적, 즉 시장이 원하는 글을 쓰는 원리부터 설명한다.
여기서 시장은 글을 읽어줄 존재를 말한다. 글을 읽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그것을 중심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게 시장을 중심으로 글쓰기의 구조도 고려한다. 팔려는 글의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내고 시장이 공감할 만한 근거를 찾아 명확하게 풀어내라고 조언한다.
또 평소 많은 것을 접하며 기록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그러면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저자의 경험이 담긴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글쓰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두세 편의 글을 비교해 시장이 원하는 글을 썼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를 읽다 보면 저자가 말하는 팔리는 글쓰기, 시장이 원하는 글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문장 표현력 기르는 과정 또한 상당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쓰려는 분야에서, 시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글을 찾아 자기만의 소재로 비슷하게 작성해 보는 연습이 그것이다.
좋은 글을 모방해 본인만의 색감을 찾아가는 것, 그게 곧 가르치는 선생님과 학생 모두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글을 쓸 때 무엇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단계 별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 책이라고 느꼈다.
자기소개서, 기획서, 투자 제안서, 이메일 등의 글을 쓸 때 막막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떤 글이 상대방이 원하는 글인지 자연스레 익힐 수 있는 책이었다.
더불어 창의적 사고가 약해 고민인 사람들도, 저자가 언급한 몇 가지 표현 방법들을 통해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새로운 문장을 쓰는데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