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도 용서없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86
제프리 아처 지음, 문영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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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수학교수, 영국인 의사, 프랑스인 화랑주인, 영국인 귀족...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던 네 사람이 어느 미국의 악질 사업가에게 사기를 당해 파산위기에 처한다. 네 사람의 피해액 합계는 백만 달러. 사기당한 것을 깨닫고 전전긍긍하던 그들은 수학교수의 제안으로 자신들이 부당하게 빼앗긴 돈을 '한푼도 더도말고 덜도말고('한푼도 용서없다'보다는 이게 더나아 보인다. 원제에도 충실하고)' 완전하게 되찾기로 계획을 세우는데...

제프리 아처의 <한푼도 용서없다>는 소재가 기발하고 구성이 훌륭한 유쾌한 복수담이다. 제프리 아처는 현재 가장 잘팔리는 작가인 만큼 스토리텔러로서의 능력은 대단하다. 예상치 못한 결말부의 반전도 훌륭하며 각자의 특기와 개성이 잘 표현된 네사람에 대한 인물묘사도 매우 흥미로웠다. 간결한 대화중심의 문체는 읽기에도 편하다. 그러나 세부적인 묘사나 대사를 만들어내는 재치는 프래드릭 브라운이나 포사이스 정도는 못되는 듯하다. 처녀작이라 작가의 필력이 온전하게 발휘되지 못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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