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형법정 동서 미스터리 북스 19
존 딕슨 카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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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목으로만 존재했던 전설적 명작이라는 기대와 황제의 코담배케이스로 한무리의 절대적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는 딕슨카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생각할 때 실상은 어이없을 정도로 초라한 모습이었다.

불사의 마녀 설정은 딕슨카다운 힘찬 출발이었으나, 그 전개는 다소 힘이 부족했고, 결말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역시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사건이 종결되고 마지막 5페이지의 에필로그 역시 놀라운 반전이라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것은 이미 완결된 작품의 일종의 덤에 불과 할 뿐 그자체가 작품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게다가 나로선 작품자체에 실망했기 때문인지 그 대단하다는 반전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

황제의 코담배케이스나 세개의 관에 비해 많이 뒤지고 밤에 걷다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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