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여 항복하라
로라 도일 지음, 서현정 옮김 / 그린북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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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서 주는 선입견과는 달리 저자는 페미니스트이다.

어찌 보면 '여자'임을 내세워 '남자'에게 모든 짐을 지우고 편하게 살자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의 전제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로, 여자로 생각해 결혼했다는 것이다. 하긴 결혼 후 남편이 달라졌다고 하게 되니 맞는 말인 것도 같다. 아내의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가 한 남자를 정말 철부지로 퇴행시키는건 아닌지...(바로 내 이야기다 ㅜ.ㅜ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뜨끔거려 혼났다)

그리하여 이 책은 미혼들은 절대 이해 못할 이야기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책이 어떻게 나올 수 있나 하며 기가 막혀 할 책이다. 이 책이 조금이라도 공감되려면 일단 결혼을 하고, 신혼을 조금 보낸 후 이 남자가 변했구나 하는 감정을 느껴보아야만 한다.(사실 그때 내 자신도 변해 있었던 것이다)

또한 지금껏 긴 세월 동안 남편에 대한 불만을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 온 우리의 부모님 세대에서는 이 책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이 책은 재미있다.

'여자'임을 내세워 '남자'에게 모든 것을 다 책임지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본능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달라 그것이 더 남자에게 발전적이라지만 그러한 주장은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깊은 신뢰를 의미한다. 깊은 신뢰...행복한 부부 생활에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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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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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저자가 사회학 전공자답게 사회학적 관점에서 쓴 독서 가이드다.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는 부모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서점에 애를 혼자 보내지 말라는 저자의 주장이 이채롭다. 아직 책을 고르는 안목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에게(어디 아이뿐이랴, 좋은 책을 못 알아보는 어른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대형서점은 지뢰밭 같은 곳이긴 하다.

내 아이만을 위한 독서 가이드(이 말을 저자는 싫어하는데 달리 마땅한 말이 없다)가 아니라 좋은 책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엄마들이 할 일이 언급되어 있는 점 등 거시적 관점이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이렇게 큰 판형으로 만들었을까...좀더 값싸게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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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맞춤식 교육
메리 그리피스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창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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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는 홈스쿨링이란 별나게 똑똑한 부모들이 자기 아이를 유별나게 키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데리고 있어 보니 하루 종일 그리고 365일 붙어 있는다는것이 '즐겨지지'않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조금은 고까운 감정으로 홈스쿨링을 대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학창시절 내내 공부만 한 내가 잃은 것이 바로 '학문 탐구의 즐거움'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 교육 현실에서 이 책을 읽고 자기 아이에게만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을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비록 제도권 교육을 아이에게 시킨다고 해도 '학문 탐구의 즐거움'은 잊지 않게 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이 선다.도대체 홈스쿨링이 뭔가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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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하여 - 여성학자 박혜란 생각모음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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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없이 읽은 책인데 의외로 읽을 만했다. 엉뚱한 사명감/여자의 시간은 잘도 흐르네/세상이 달리 보인다/돌아오는 남편들 등등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책의 목차들을 훑어보면 늙어갈 때 느끼는 심상들이 잘 나타나 있다. 그래, 노후 생활이라는 말은 틀리다. 노전 생활이라는 말이 없듯이 저자의 에필로그마냥 '삶은 지속'되는 것이다. 큰 병을 앓고 나서 몸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글에서는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 저자의 다른 책들이 새삼 궁금해지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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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로 키우려면 말부터 가르쳐라
이정숙 지음 / 가야넷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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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아는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다.

늦기 전에 고쳐 주어야 할 말버릇 10가지, 자녀를 리더로 만드는 말 교육 10가지, 독이 되는 말, 약이 되는 말로 세목들까지 주욱 적어 모든 엄마들에게 주고 싶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인데 실천이 어려워서 자꾸 잊어버리게 되어서일까, 굳이 이 책을 사서 집에 두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스피치를 잘하는 저자답게 책의 내용도 알기 쉽고 체계있게 쓰여지긴 했는데, 그 근거들이 때로는 자화자찬(?)처럼 들리기도 하고 아이들은 저마다 다 다르므로 저자가 단언하듯 그렇게 쉽게 기대하는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말 버릇을 고치려면, 여기에서 주의를 주는 여러 말투들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 부모들부터 먼저 고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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