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지난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던 책이지만, 원래 베스트셀러를 무시하는 편이라 그 당시에는 읽지 않았던 책이다.

그런데 이것... 읽어보니 재미있다.

사고사로 죽을 사람을 일주일간 조사하고 가부를 보고하는게 일인 사신이라는 설정도 재미있고, 각 에피소드를 하드보일드, 추리물 형식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신선하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여섯 개의 이야기를 나름 연결해 놓은 것도 소설답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고 있는 소설도 아니고, '사신'의 시각에서 우리네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되니 나름 의미도 찾게 된다.

사신의 툭툭 던지는 말투도 재미있고, 별다른 윤색 없이 그대로 영화화해도 좋을 작품이다.

내용도, 형식도 평균 이상이고 재미까지 갖추었으니 별 다섯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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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9-11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 속 사신 캐릭터가 참 맘에 들었어요. 엉뚱하면서 나름 의리(?) 있구요. 음악을 사랑하는 사신이라니, 완소예요^^

달콤한책 2007-09-12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보면 사신이 저절로 막 그려지죠^^
 
기본 5형식 영작문 노트 - 일상 영어회화를 그대로 쓰는
정미희 지음 / 조은문화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위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단어 수준은 중학교 수준의 단어이고 5형식에 맞춰 영작 연습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 한글, 오른쪽 페이지엔 영작.

오른쪽 페이지 하단에는  그 문장에 사용할 주요 단어까지 친절하게 나와 있고, 가끔씩 간단하게 문법, 숙어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독해도 어느 정도 하고, 문법도 아는데...영어가 말이 되지 않고, 영작도 안 되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 딱이네요.

일단 책이 작고 두껍지 않아 부담도 없습니다.  영작 훈련하면서 기본 회화 문장도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괜찮은데 실제 어떤 효과가 날지는 모르겠네요.  초급 수준의 영작으로 적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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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오카모토 카노코 지음, 박영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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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가 예뻐서 들게 된 책이다.  책을 이렇게 엉뚱한 이유로 고를 수도 있구나 싶다.

그래도 영 날라리 같은 책은 아니다.(너무 과격한 표현인가...)

내용은 좀 촌스러운 네 개의 단편 모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30년대 문학이다.

저자에 대한 평가는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 일본 최초의 여자 작가라는 것.  

한 이야기만 빼고는 세 이야기 모두 음식을 통해 생명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표제이기도 한 <초밥>의 50대 신사 미나토의 유년 시절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나머지는 그냥 다 어디에서 본 듯한, 들은 듯한 그래서 읽을 때 그다지 흥미진진해지지 않는 그런 이야기다.

저자가 상투적인게 아니라, 저자의 이 소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모티브를 제공한 것일수도 있겠지만....뭐, 문학사적 의미까지 고려하면서 읽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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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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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의 청소년에게 전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라는 기나긴 부제를 달고 있는 책.

자서전은 아니고 신웅진 기자라는 분이 썼다. 

청소년 대상이기에 글씨도 큼지막하고, 외교관이 되려면/유엔이란 무엇인가요 하는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권해주기에 좋겠다. 

착하게 살라는 말을 점점 하기 어렵게 만드는 세상이다.

그래도 착하게, 겸손하게 살아 성공한 사람이 있단다.

공부는 무식하게 하고 꿈은 넓게 가지라는 이야기인데...어느 하나에 정통해지려면 무식하게 매달릴 일정 기간이 꼭 필요한건 사실이다.

이제는 이런 책을 읽고 전적으로 믿거나 정말 이런 사람일거야 하고 쉽게 단정짓는 나이도 아니다.

또 일에 그토록 매달려 있을 때 그의 가정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선한 사람이, 우직한 사람이 잘 되는 사회였으면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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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나를 깨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90
황인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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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덤으로

                          황인숙

나, 지금

덤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런 것만 같아

나, 삭정이 끝에

무슨 실수로 얹힌

푸르죽죽한 순만 같아

나, 자꾸 기다리네

누구, 나, 툭 꺾으면

물기 하나 없는 줄거리 보고

기겁하여 팽개칠 거야

나, 지금

삭정이인 것 같아

핏톨들은 가랑잎으로 쓸려다니고

아, 나, 기다림을

끌어당기고

싶네.

 

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92년 스물 셋에 나는 이 시에 별표를 쳤다.

그렇다면 15년이 흐른 지금의 나는....덤의 덤을 살고 있는 것일까.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슬픔이 나를 깨운다>,<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세 권 모두 좋았다.  내가 시인을 처음 만난 것은 바로 두 번째 시집인 이 시집이었다.  지금은 책 소개도 가물가물하지만,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팝송 같은 어조라고 말하면서 소개해 주었던 것 같다.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뱉는 것 같은데 읽다 보면 슬퍼진다.  그래서 이 시집의 제목을 자꾸 슬픔이 나를 깨문다라고 읽게 되기도 한다.

가을이다. 시 읽기 참 좋은 계절이다. 또다시 예전의 그 느낌으로 읽게 될까 아닐까,  나는 얼마만큼 많이 걸어왔을까 생각하게 되는 추억의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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