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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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 번을 스쳐지나갔던 책...그냥 가볍게 다루어진, 그래서 깊이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그런 책이라 여겨져 항상 패스했던 책. 

예수님과 단둘이 식사를 한다.

그렇다면 난 무엇을 물어볼까.

무엇을 물어볼 수 있을까.

그가 눈 앞에 앉아 있는데 무엇을 물을 필요가 있을까. 

아니...눈 앞에 앉아있는 예수님이 순전히 믿어질까.

 
출애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없다고 여겨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눈 앞의 이적을 본다고 믿어질까.

보여도 믿지 않을 수 있고, 들어도 들리지 않을 수 있다.


예수님과의 단 둘의 식사.

주가 내 안에 들어와 사시겠다는데, 내가 빗장 걸어놓고서는 단둘의 식사를 꿈꾼다.

처음 만난 그날부터 두드리고 계시는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나와 함께 계신 것을...

이제는 눈이 열려 그와 이야기하고 그의 말을 들으며 그를 닮아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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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 - 상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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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의 1장을 모티브로 한 소설. 

30대 후반의 남녀 동창 네 명이 여행을 떠난다.  우연히 등장인물의 나이인 나는 그래서인가 그들이 제안하는 여행이 나 또한 떠나고 싶어했던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다.  어차피 책은 개인적인 읽기이다.

아무 영양가치 없는 미스테리 풀기를 하면서 오래된 섬으로, 숲으로 떠나는 여행.  더구나 한창 파랬을 청춘 시절을 함께 했던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들과의 여행이라니 생각만 해도 매력적이다.

온다 리쿠가 풀어내는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지다 보니 두 권을 어느새인가 다 읽어버렸다.

네 명의 등장인물이 한 장씩 차지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재미있고, 그들이 나누는 수수께끼 풀기도 또 그들에게 앙금처럼 남아있었던 의혹이 풀려가는 것도 모두 재미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온다 리쿠의 철저한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 더 재미있었다.

<삼월은..>에 이어 이 책도 작가는 영 오리무중인 책 제목을 달아 놓았다.  온다 리쿠...참 흥미로운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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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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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 아내와 호모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남...이 세 사람의 공유, 공존을 사랑이라 이름하고  거기에다 반짝 반짝 빛난다고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해서 영 마뜩찮다.

<도쿄타워>에서 작가가 그렸던 사랑도 그러했다.  30대 기혼녀와 19살,20대 초반의 청년...그런 사랑도 있다가 아닌 그런 사랑에 의미를 부여하고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를 보게 되곤 한다.

에쿠니 가오리는 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을까...내가 읽은 그녀의 책 세 권 모두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동 작업이 아니었던 두 권이 다 비일상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마다 가슴에 남는 말을 하나씩 던져주는 이 작가는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며 그래서 이렇게 비일상적이긴 해도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모습이라면 그것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설마 이런 이야기를 읽고 맞아 하며 따라하고 다들 이렇게 사는구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구나 하지는 않겠지 하는 기우마저 든다.  만일 내게 중고등학생 딸이 있다면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더 나이들어서 읽으라고 말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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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전2권 세트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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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확 뜨는 책 표지와 표지 안쪽에 매력적으로 웃고 있는, 확실히 어려보이는 작가의 사진.

약간 엉성하긴 하지만 그냥저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화려한 세계에 입성한 신참의 비인간적인 수발 들기 이야기.

그런데 그러한 입사가 아무 노력없이, 결단 없이 아주 우연하게 이루어지고 결국 만기를 채우기 직전 우리의 주인공은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는 소설 같은 설정이 그냥 받아들이고 즐겁게 읽으라고 주문한다.

책장에 꽂아 놓으니 이 책 정말 화려하다.  여전히 책이란게 사실 얼마나 딱딱하고 무채색에 가까운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영화화되었지만 굳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무리 화려하게 화면에 담았다 해도 책을 읽으면서 머리 속에 그려진 화려함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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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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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삼월은..>과 <흑과 다..>에 이어 3번째 만나는 온다리쿠. 

결말에서 이야기 장치가 앞의 두 권과 달리 엉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미즈노 리세의 고등학생 이야기라는 <황혼녘..>가 눈에 띄이면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암만해도 온다 리쿠 중독증인거 같다.

하이틴 로맨스에 나오는 최고급 기숙 학교와 그에 걸맞는 매력 만점의 남녀 학생들, 그리고 아우라가가 있는 교장선생님.  환상 세계에서의 살인 사건과 기괴한 이야기들 이런 분위기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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