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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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 아내와 호모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남...이 세 사람의 공유, 공존을 사랑이라 이름하고  거기에다 반짝 반짝 빛난다고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해서 영 마뜩찮다.

<도쿄타워>에서 작가가 그렸던 사랑도 그러했다.  30대 기혼녀와 19살,20대 초반의 청년...그런 사랑도 있다가 아닌 그런 사랑에 의미를 부여하고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를 보게 되곤 한다.

에쿠니 가오리는 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을까...내가 읽은 그녀의 책 세 권 모두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동 작업이 아니었던 두 권이 다 비일상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마다 가슴에 남는 말을 하나씩 던져주는 이 작가는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며 그래서 이렇게 비일상적이긴 해도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모습이라면 그것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설마 이런 이야기를 읽고 맞아 하며 따라하고 다들 이렇게 사는구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구나 하지는 않겠지 하는 기우마저 든다.  만일 내게 중고등학생 딸이 있다면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더 나이들어서 읽으라고 말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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