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왔다. 몇 장 훑어 보니 이상하다. 익숙한 내용이다.
저자의 약력을 자세히 다시 읽어본다. <중국견문록>이 마지막 저서다.
에~엥...근데 왜 내용이 익숙한걸까.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일부러 리뷰도 자세히 안 읽는데..책에도 데자뷰가 있단
말인가! 아니면 나는 읽은 책을 또 샀단 말인가.
거기에다가 함께 산 다른 책에서 준다는 증정품 테이프도 안 보인다.
아...꼬인다, 꼬여.
나는 친절한 알라딘씨를 만나기 위해 다시 컴을 켰다.
다행히 내가 읽은 한비야의 책 두 권이 모두 본문보기가 되어 있었다.
좋아 좋아, 저 두 놈을 자세히 살펴보자.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아무 것도 없다.
흑흑... 이제 건망증을 넘어 치매가 아닌가 해서 살짝 걱정하고 있었는데 (방금 본
드라마 제목도 몰랐잖아요ㅠㅠ) 작년 9월이 출간일인 나온지 1년도 안 된 책을
읽고 또 샀나보다.
도서관에서 신간 구입할 때 운좋게 내 손에 걸려 읽었나보다...그리고 이렇게 또
샀나보다.
당장에 호두를 사와야겠다. 아...건뇌 식품이 뭐가 있지.
아쉬운 대로 냉장고에 있는 땅콩이라도 꺼내 먹자.
어떡하냐...이제 애는 9살인데 벌써 치매라니....
머릿속으로는 소설을 써대면서 나는 <중국견문록>을 살폈다.
이제는 한비야가 조카들이랑 나누었던 내용들까지 마구 생각난다.
그런데...

심. 봤 . 다 !
보이는가....여름과 가을 사이에 있는 긴급 구호 활동가 한비야라는 글자가 !
헤헤...내가 이 책에서 읽었나보다...우이쒸, 중국견문록이니깐 생각도 못 했지.
아...해피하다. 나는 치매도 아니고, 읽은 책 또 산 바보도 아니다.
본문 보기 해 준 친절한 알라딘씨 덕분에 사회적인 물의 없이 단독쇼로 조용히
끝낼 수 있었다.
호호호...알라딘씨, 증정품으로 준다는 그 테이프 있잖어, 그거 그냥 알라딘씨가
가져! 그거 주려면 또 택배비 들잖아^^
--- 혼자 쇼하고 해피해져서 마음껏 친절해지고픈 달콤한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