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꼭 붙어있어! 물에 쓸려갈라..."
남푠에게서 온 전화다.
나는 멀쩡히 잘 있는데 네이버 뉴스에서도 난리가 났다고 하고, 회사에 있는
남편까지 전화하고 난리다.
서울은 괜찮다는데 서울 북쪽 고양시인 여기 일산은 난리가 났나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참 넓다.
장화에, 비옷까지 입고 간 아이는 장화 속까지 다 젖어서 왔고, 5분 거리밖에 안
되는 통학거리인데 실내화마저 다 젖어있다.
가볍게 들고 다니라고 신발주머니를 비닐 주머니로 바꾸었는데....오늘 같이 비
많이 오는 날 그게 다 젖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
비가 많이 오고 천둥이 친다고 해도 도시에서는 일이 없다.
밖에 나가 곡식 건사할 일도 없고 비 단속할 것도 없다.
이런거 생각하면 정말 농부들한테 잘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