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질링
안젤리나 졸리 외, 클린트 이스트우드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작년에 원티드 를 봤을때 아 정말 재미 없고 지루했다. 같이 본 친구는 그럭저럭 재미있다고 하는 

데, 난 이게 뭐냐고 투덜됬다.  

 맨날 하는 이야기 이지만,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영화는 감독 놀음이다. 똑같은 배우가 출연 

했지만, 누가 연출했느냐에 따라서 하늘과 땅 차이임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도 이런 멋진 영화를 만든 이스트우드 할배에게 경의를. 

 디브이디 런닝타임이 2시간 20분 이라서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는 막연함은 와장창 깨졌다 

 1920년말 의 어이 없는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21세기의 오늘날에도 황당한 일들 투성이 인 우리 

의 삶 을 환기시킨다.  

 80년 전의 전화교환수 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면서 업무를 보는 장면은 신선했다. 요즘에도 드물 

게 엉뚱한 술집에서는 종업원들이 롤러를 타면서 음식을 나르는게 생각났다.  

 영화도 구구절절 하지만,  부록도 볼만하다. 멋진 할배인 이스트우드가 언제까지 살지 모르겠지 

만, 지금처럼 좋은 영화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 정작 영화 이야기는 별로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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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긋기의 어려움 - 고종석 시평집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2월
품절


백낙청 씨 애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나는 학생 시절 그의 지독한 독자였다. 지독했다는 것은 그의 말을 의심할 줄 몰랐다는 뜻이다. 나는 이 창비 엔지니어의 지적 도덕적 권위에 주눅들어 최소한의 합리적 의심마저 내던지고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런 식의 독서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걸 깨달은 건 서른이 다 돼서였다. 어떤 공인된 전문가도,어떤 공인된 대가도 틀릴 수 있다.
술에 취해 한 말이라 그럴 수도 있고, 격정이나 편견이나 이해관계에 휘둘려 쓴 글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가 본디부터 이름에 미치지 못하는 헐렁이여서 그럴 수도 있다.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지적 독립의 첫걸음이다.-238쪽

그만저만한 수준의 주목을 원하는 여느 사람에게 넘버쓰리 자리는 복이다. 그것은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거나 두번째로 소중한 사람이 되는 건 괴롭다. 누군가의 넘버원이 되면 그 사람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고,넘버투가 돼도 넘버원의 경계와 의혹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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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랑 - Never Forev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순전히 하정우 때문이다. dvd검색을 해봤는데, 이 영화는 출시가 안됬 

나보군. 정말 디비디 시장은 완전몰락 했구나. 어지간한 히트작 아니면 출시되지 않는다. 

 힘없는 정자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소피의 남편은 아기가 생기지 않아 우울해 한다. 결국 자살기 

도 까지 한다. 남편을 사랑하는 소피는 불법체류자인 하정우와 사랑 없는 성교를 한다. 거듭되는 

 만남에 둘은 점점 마음에 문을 열게되는데..... 

 

 사랑의 의미 라는 진부하지만, 오래된 질문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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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 - 우리시대 지성 11인의 삶과 시공간 이야기
황인숙 외 지음, 고종석 엮음 / 개마고원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개마고원 사장인 장의덕씨의 한국일보 인터뷰였다. 평소 개마고원 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11명의 기고자는 빵빵했다. 진중권, 홍세화, 이우일, 

김연수,강금실......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은 진중권이 쓴 글이다.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꼽자면, 이 짤막한 글의 제목인데, 홍세화 가 글의 마지막 문장이다 

 

 기대가 너무 큰 게 탈이었을까? 저자들의 출판사에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참여한 

이 작업은, 개마고원을 유심히 지켜보는 일개독자의 입장에서도 썩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 이 책의 판매에 기대를 걸었을 출판사 상황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 성과에 실망 

했다는데, 일정 거리를 두고 본 나의 입장에서는 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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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프레지던트 - Good morning, Presiden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장진 영화를 꼼꼼히 챙겨보는 편이 아니다. 한창 신입생때 영화 보러 같이 다니던 친구가 무심히 

찌그린 말에 덩달아 장진 연출작에 무심했다. 그 녀석 왈 영화가 심심하다고 했나? 재미없다고.... 

 

 아무튼 이 영화는 그런 선입견(?) 심어준 친구에게 권할 정도로 재미있다.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의 달인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는 이순재의 대통령 연기도 좋다. 언뜻 김대중 

선생을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이다.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장동건 대통령은  

대척점에 있는 이명박이 연관검색어로 생각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들을 나열하면서 

주사 와, 촛불집회를 이야기 할때는 뻥 터졌다.  

 소소한 잔재미가 많은 영화이다. 장진의 이전 영화가 궁금해 졌다. 뜬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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