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 매드 픽션 클럽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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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12회 오야부하루히코상 수상작으로 좀 어두운 이야기입니다. 두 가정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엄마가 일찍 죽고 아버지는 재혼했지만 아버지마저 병으로 죽은 후 새엄마와 살고 있는 다쓰야와 게이스케 형제. 형은 엄마를 죽인 사람이 새엄마라고 생각해서 반항을 하는 중 2. 동생은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초등학교 5학년생입니다.

다른 가정은 아버지는 어릴 때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서 가출한 채 소식이 없고 엄마는 재혼한지 4개월 만에 사고를 당해 죽습니다. 별안간 성도 바뀌고 엄마도 없이 의붓아버지와 살지만 그는 방에 틀여박혀 일도 안하고 폭력을 일삼습니다. 동생에게 몹쓸 짓을 해서 죽이고 싶어하는 렌과 가에데 남매가 나옵니다.

렌은 한때 불량하게 지냈지만 대학에 가려고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 일 이후에 생계를 책임져야해서 근처 술 도매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주인이 좋은 사람이라 꽤 벌이도 괜찮은 편입니다.

반대로 다쓰야 형제의 의붓어머니는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아이들에게도 착실하게 굴지만 다쓰야는 지속적으로 반항을 해댑니다. 물건도 보란듯이 훔쳐서 놔두고 급기야 게이스케에게까지 시킵니다. 그 가게가 바로 렌이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라 셋은 얼굴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한 사건으로 인해 이 넷의 관계는 달라집니다. 살인과 협박과 오해가 뒤엉켜서 이야기는 더더욱 암흑 속으로 흘러갑니다. 전작들에서도 사용했던 일종의 서술 트릭 기법이 이 소설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데 역시 기존의 서술 트릭과는 좀 다른 느낌이라서 미치오 슈스케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이 일어난 때가 비가 오는 날이어서 비 오는 날을 원망하는 이들. 그러나 결국 비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결정한 일일 뿐이라고 받아들이는 결론을 맺습니다. 이야기는 게이스케의 시점과 렌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그래도 게이스케 형제는 좀 나은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렌의 당부의 말이 앞으로 이 가정은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을 보았다는 게이스케의 처음 이야기가 좀 더 자세히 전개되는 판타지 계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설화와 관련된 상징적인 의미였네요. 게이스케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동안 집필한 미치오 슈스케 소설 중에 영리한 어린 아이의 시점에서 글을 쓰는 형태가 몇 번 나왔었는데 이 역시 초등학교 5학년인 게이스케 시점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좀 쉽게 읽히고 몰입력이 커서 금방 읽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비극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족이 서로 행복하고, 아픈 일이 없고, 사고가 없고, 재혼이 없고, 오해가 없고, 미움이 없고, 성적 집착이 없고, 그래서 살의가 없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 정보




RYUJIN NO AME(龍神の雨) by Shusuke Michio (2009)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

지은이 미치오 슈스케


도서출판 은행나무


1판 1쇄 인쇄 2010년 7월 23일


1판 1쇄 발행 2010년 7월 30일

옮긴이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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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여형사 유키히라 나츠미의 두뇌게임 시리즈 2
하타 타케히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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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추리소설'의 후속편인 이 소설은 원제가 '형사 유키히라 나츠미 언페어한 달'이네요. 다 읽고 나서 원제를 보니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후속편이다보니 전편의 마지막에서 '미짱'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관한 사건일 줄 알았는데 전혀 그 부분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후속편이 나오려나요. (검색해보니 '殺してもいい命(죽여도 괜찮은 생명)'이라는 이 시리즈 후속이 또 나왔었군요. 속히 번역 출간되길 바랍니다.)





이야기는 한 남자에게 시한부 선고를 처음 내리는 의사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계속 고뇌합니다. 괴로워하고 계속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가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자 상대는 아무 반응없이 뛰쳐나가 버립니다. 그 남자를 종종 떠올리며 의사는 자신의 집에서 TV를 봅니다. 3개월 아이가 유괴된 사건의 보도. 그리고 찾아온 한 남자는 칼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와 별개로 유키히라는 한 사건을 맡게 됩니다. 별개랄 수는 없지만 일단 이야기가 연결되지는 않은 시점이니. 3개월된 아이의 유괴 사건. 아이의 어머니는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범인은 이상하게 돈을 요구 하지 않습니다. 유능한 유괴 전문 형사는 도통 이 사건의 전말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인터넷에 노출되게 되고 그와 함께 지저분한 제작자가 이 실화를 드라마로 만들자는 제의를 합니다.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잡을 수 없는 경찰은 공개 수사를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처음 의사의 집에서 나오던 방송 내용이었습니다. 범인은 어느 곳으로 유인을 하고 아이 옷을 버려둡니다. 그 일대를 수색하고 다른 시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수사물의 형태를 취하면서 조금 감상적인 부분이 있는 문체가 독특합니다. 일종의 서술 트릭도 사용하고 있어서 마지막에 흥미로운 기분이 됩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을 죽이거나 사람이 죽는 것은 가볍지는 않지요. 냉정한 살인마의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인간의 고뇌. 유키히라는 그것을 꿰뚫어봤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닐까요. 후속편도 기대됩니다.


 

'빅 크런치.

나는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

빅 크런치.

우주는 하나의 점이 된다.,




그때 나도, 당신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하나의 점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하나도 슬프지 않다. (p. 334)'





 

 








책 정보




KEIJI YUKIHIRA NATSUMI UNFAIR NA TSUKI by Takehiko Hata (2006)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지은이 하타 타케히코

발행처 북스토리

옮긴이 김경인

1판 1쇄 2010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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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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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용의자 X의 헌신', '성녀의 구제'로 이어지는 갈릴레오 시리즈. 유가와 마나부 교수 시리즈라고 해야할까요. 이번엔 단편집입니다. 지난번 '성녀의 구제'에서 우쓰미 가오루가 등장했었지만 그리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요. 이번에는 우쓰미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다섯 개의 단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목의 일관성이 눈에 띕니다. '떨어지다', '조준하다', '잠그다', '가리키다', '교란하다' 순서 입니다.




갈릴레오로 불리우는 주인공 유가와 마나부 교수의 관련 인물들이 사건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의 감정적인 측면도 보여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제목에서부터 그런 면이 강조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요. 각 제목은 드라마의 각 회당 제목과 마찬가지로 동사를 사용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깔끔한 문체가 조금 김새는 상황도 있긴 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용해서 충분히 재밌습니다.





1 떨어지다


피자 배달원 미쓰이 레이지는 배달 중 한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피해자는 여자로 여기에서의 우쓰미 가오루의 능력이 맘껏 발휘되는 상황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몇 가지 이상한 점을 두고 추리를 하다가 벽에 부딪힙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사건 시간에 다른 곳에서 목격되었습니다. '과연 그 용의자는 손을 대지 않고 피해자를 떨어뜨릴 수 있을까' 물리학적으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갖고 유가와 교수를 찾습니다.


 

2 조준하다


이 단편은 드라마 스페셜 '갈릴레오 제로'에서 소재로 쓰인 부분입니다. 유가와의 스승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조교수 생활을 했었는데 인품이 좋았습니다. 당시부터 죽이 잘맞는 술자리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망나니 아들이 살고 있는 별채에서 별안간 불이나 그가 타죽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단순한 방화가 아닌 것으로 보여 수사를 시작합니다.





3 잠그다

유가와는 친구 후지무라가 운영하는 펜션에 가서 묵습니다. 그는 구사나기에게 부탁해서 이번에 있었던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밀실 수수께끼라는 그는 사건을 설명하다가 무언가 깨달은 것인지 감추는 것인지 의중을 밝히지 않고 중단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유가와는 이미 사건을 파악했습니다. 우쓰미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4 가리키다

엄마랑 단둘이 사는 하즈키는 무언가 답변이 필요할 때 항상 펜듈럼으로 답변을 얻어냅니다. (펜듈럼은 수정 달린 진자로 다우징 기법을 쓸 때 사용하는 도구) 그리고 그녀 엄마가 보험 관련으로 드나드는 집의 노인이 시체로 발견되고 금덩이와 개가 사라집니다. 딸의 다우징을 통해 개를 찾아내는데 거기에 관해 우쓰미는 유가와 교수에게 부탁을 합니다.


 

5 교란하다

이 단편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유가와에게 복수를 하려는듯한 한 남자. 그는 '악마의 손'이라는 필명을 쓰면서 인터넷에 살인 예고를 하고 시행합니다. 어떤 기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남자를 높은 건물에서 떨어트리고 한 여자를 운전하다가 죽입니다. 그래서 유가와는 그를 도발시키고 함정에 빠트립니다.




 

 









책 정보




GALILEO NO KUNO by Higashino Keigo (2008)


갈릴레오의 고뇌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펴낸곳 도서출판 재인


초판 1쇄 펴낸 날 2010년 11월 7일


옮긴이 양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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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은 밀항중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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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소설은 쇼와풍의 탐정 소설입니다. 쇼와 5년(193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독특하게 배경은 배 안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이어지는 한 이야기이지만 각각의 장에서의 등장인물과 주요 사건이 다른 연작 단편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류자부로에게 형은 하코네 호를 타서 여행기를 쓰라는 명령을 합니다. 그러나 그의 여행기는 이야기 끝에 몇 장 정도만 등장할 뿐 중요한 역할을 지니진 않는데 그완 관련된 이야기가 마지막에 나옵니다.




하코네 호는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고베 모지 상해 홍콩 싱가포르, 페낭, 콜롬보, 아덴, 포트사이드, 수에즈, 나폴리, 마르세유, 지브롤터, 런던의 여정을 두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 승선했던 사람들이 모두 함께 움직이는 형태가 아니라 중간에 내리는 사람, 중간에 타는 사람이 있어서 그와 관련된 사건도 등장합니다. 제목은 연작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일 뿐 전체적으로 한명의 명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은 아닙니다. 그러나 각각의 추리적 요소들이 있기는 합니다.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와카타케 나나미 답게 평범한 일상을 소소한듯, 대범한듯 담담히 그려내는 특징은 이 책도 같습니다. 그러나 쇼와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감을 나타내는 단어라던가 상황들도 재밌는 요소가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처음 부분에서 좀 집중이 안되는 면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별은 3개만 매겨봤습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한 7개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살인자 출범하다

아직 하코네호가 출항하기 전의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롤러스케이트장에서 한 젊은 남자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질이 나쁜 편인데 알몸으로 죽어있고 전후관계를 도통 짐작하지 못합니다. 신문 기자 후나키는 기사를 쓰기 위해 왔고 롤러스케이트장 아들인 나이토 고로가 유력한 용의자로 부상합니다. 그는 하코네 호 2등실 승객으로 고베에서 잡힙니다.





한편 하코네 호에 승선한 런던에 유학을 가는 우메미야 지로와 한방을 쓰는 말많은 아저씨 사사키는 한방을 쓰게 됩니다. 그는 간혹 탐정 흉내를 내는 행동을 해서 우메미야를 짜증스럽게 합니다. 그러나 나이토 고로가 아닌 진범은 따로 있었습니다. 배는 고베항을 떠납니다.





아가씨 승선하다

나폴리에서 그림을 배울꺼라는 후미와 1등실의 아가씨를 모시고 있는 나쓰는 3등실에 함께 지냅니다. 이 아가씨 야마노우치 하쓰코는 상해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였습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게이샤에게서 낳은 딸입니다. 그러나 전혀 관심도 없어 제멋대로 자랐는데 본처의 딸이 런던에 부임할 외교관과 결혼을 눈앞에 두고 병이 들었기 때문에 이 하쓰코를 런던으로 보냅니다. 그러니 그녀는 이 상황이 탐탁할리가 없습니다.




아가씨라고 하기에 행동거지는 올바르지 않지만 화통하고 밝은 성격 탓에 승객들이 모두 좋아하는 하쓰코. 그리고 그런 그녀를 노심초사 뒷바라지 하는 나쓰에게도 그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항해중

처음 등장한 이케자와 지로. 그는 등장 3페이지만에 살해당합니다. 한편 모두가 싫어하는 아줌마 시미즈 지요코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 로버트 카마이클 경 부인도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그녀는 요코하마에서 마음에 드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이케자와 지로가 묵었던 1등실을 고양이 방으로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유령이 된 이케자와 지로와 고양이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고양이가 그를 도와 사건을 해결해주는데 마지막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명탐정은 밀항중

쇼와풍의 탐정물은 어딘가 고풍스럽지만 실소를 머금게 되는,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의 단편이 그랬고 이번의 단편도 좀 그런 면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실론(현재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도달했습니다. 기차를 좋아하고 배멀리를 전혀 않는 오카모토 유코가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그녀는 일지감치 기차 여행을 떠납니다.




한편 하쓰코는 뒤늦게 출발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안맞아 걱정하던 차에 다구치 모리오라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페타 바자를 동행하게 됩니다. 유코는 여행중에 한 일본인 승려를 만나 대화하게 되고 하쓰코는 에메랄드 반지를 구입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둘의 관계는 갑자기 안좋아지고 선장과 한 인물은 이 사건의 내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유령선 출몰

시간적 상황이 7~8월이다 보니 덥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 단편은 괴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에 결국 시체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는 진상을 알고 접근을 한 것인지 어쩌다가 그렇게 된 것인지 더 알 수 없어집니다.





선상의 악녀

나폴리에서 탄 아이가 갑자기 쓰러져서 정신을 잃습니다. 너무나 장난이 심해서 모두 괴로워했습니다. 간호사 가미야 사쿠라는 그 아이를 간호하면서 아이의 일기를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상한 상황을 알게 되고 사건을 추리하게 됩니다. 아이의 일기는 배가 아니라 배를 타기 이전이 나오기 때문에 기차 여행의 이야기에 더 맞춰져 있어서 또 색다른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별의 뱃고동

지브롤터를 출항해서 런던도 눈 앞에 둔 밤. 미네르바 해저드가 파티를 제안합니다. 그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결혼을 하고 또 남편들을 버린 전적이 있습니다. 수에즈에서 지금 남편을 버리고 배에 탔기 때문에 다들 그녀를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티 중 갑자기 정전이 되고 벽에 이상한 글자가 써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진상을 알지 못합니다.




결국 런던 도착 하루 전날 밤에 하쓰코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러나 사건 자체보다 더 쇼킹한 이야기는 에필로그에 등장합니다.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고 변화되기 때문에 조금 정신없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독특한 배경이라는 점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단어, 행동 등이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소소한 추리들도 재미의 요소가 됩니다.


 

 

 






 

책 정보




MEITANTEI WA MIKKOCHU by Nanami Wakatake (2000)


명탐정은 밀항중


지은이 와카타케 나나미 


발행처 (주)웅진씽크빅


임프린트 노블마인

1판 1쇄 발행 2010년 10월 25일

옮긴이 권영주


일러스트 백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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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2 - 고양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추리한다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2
시바타 요시키 지음, 권일영 옮김 / 시작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




고양이의 관점에서 추리를 하는 코지 미스터리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2'편 입니다. 연작 단편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코지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상당히 아닌 부분도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고양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코지 미스터리다운 결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4개의 단편과 한개의 번외편 그리고 쇼타로의 동거인 히토미의 관점으로 쓰여진 번외편도 있습니다. 각각의 소설들이 강한 추리 소설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소소한 이야기가 좋기 때문에 즐겁게 보았습니다. 거기다가 흔히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과 달리 쇼타로의 시니컬한 설명들은 이야기의 흥미를 더합니다.


 

쇼타로와 수다쟁이의 모험

이번 이야기는 동네의 고양이들과 개들이 총출동해서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색다른 이야기입니다. 앞서 1권에서도 비슷한 관계가 나오긴 했지만 이번 소설은 본격적인 면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습성과 개의 습성이 나와서 세세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추리 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엉뚱한 추리를 할 법한 캐릭터의 등장이 고양이를 통해서 재현되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건은 코지 미스터리스럽다고 하기엔 본격적이랄까요. 끔찍한 사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와 복숭아


1권에서도 쇼타로가 아닌 사건 관련 인물이 화자가 되어 진행했던 경우가 있었는데 이 소설도 그렇습니다. 시골에서 상경해서 학교를 다니는 여학생이 취업 활동을 하고 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시 술집 아르바이트를 할 때 알았던 손님에게 연락을 합니다. 그가 인재 뱅크 회사의 사원이기 때문에 취업에 도움을 부탁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만남은 이어지고 교토에 함께 가게 됩니다. 엄마가 보내준 복숭아 마지막 한개를 백에 넣고 출발합니다. 그곳에서 쇼타로를 만나는데 봉변 당할 뻔한 것을 구해줍니다.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말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쇼타로와 목 없는 인형의 모험

동네 아이의 인형의 목만 없어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른 집에서는 동화책 안의 사람 얼굴만 오려져있습니다. 게다가 야구하는 소년의 모습이 수 놓아진 잠바를 불지른 사건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쇼타로와 사스케, 초초는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개의 후각을 이용해서 범인을 밝혀냅니다. 사건의 진상을 알게되었는데 조금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나이트 스위츠


화자는 '여사원이 차 심부름'을 여전히 하는 회사의 직원입니다. 남자 직원 중 '소마 지로'라는 사람이 있는데 3개월에 한번씩 하마마쓰의 자회사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늘 토끼파이를 사옵니다. 그가 차를 타는 것을 도와주면서 대화를 좀 하게되었는데 후에 저녁을 먹자고 합니다. 그는 '미스터리 클럽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결과 때의 심사를 공개로 하고 혹독하니 함께 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그의 옛날 과외 제자였던 쇼타로의 동거인 사쿠라가와 히토미도 함께 합니다. 그리고 비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따스하고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쇼타로의 차가운 방정식 (번외편)

서기 2101년으로 시간이 설정되어 있고 다른 것은 비슷한 설정입니다. 쇼타로의 동거인이 속해있는 미스터리 작가 클럽과 큰 여행사가 함께하는 행사에서 무중력의 미스터리로 밀실 살인을 추리해내면 상품을 주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센겐지 아저씨는 심사위원 자격으로 히토미는 아르바이트 입니다. 그러나 진짜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히토미가 범인으로 몰립니다. 설정은 엉뚱했지만 내용 자체는 꽤 정통파 추리 소설이 생각나는 패턴입니다.




현명한 사람의 선물


이 부분의 화자는 놀랍게도 히토미입니다. 쇼타로를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추측해온 결과와는 전혀 다르게 굉장히 감상적인 여성의 글입니다. 그 차이를 작가가 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쇼타로와 함께 하면서 예전 이야기들을 회상하는 방식인데 히토미라는 사람의 인생에는 참 씁쓸한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이 상황은 참 따스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정보




NEKO TANTEI SHOTARO NO BOKEN 2 :

NEKO WA SEIYA NI SUIRI SURU by Yoshki Shibata (2002)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2 - 고양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추리한다

지은이 시바타 요시키 

일러스트 마에다 마리

발행처 (주)웅진씽크빅


임프린트 시작


옮긴이 권일영


1판 1쇄 발행 2010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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