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세계문학의 숲 3
토머스 드 퀸시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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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이야기는 소설이 아닌 에세이에 해당됩니다. 1785년에 태어난 토머스 드 퀸시는 상류층으로 편승하고자하는 부유한 상인을 아버지로 두었지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이후로 상당히 힘겨운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아편'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의 아편 중독에 관한 부분보다 자서전적 부분들이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자서전의 형태를 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뛰어난 소년이었지만 거듭되는 가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학업을 유지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수반된 위장장애와 치통으로 인해 시작한 아편 중독 덕분에 상당히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아직 아편이 위험하다고 금지된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아편 중독 자체의 문제점은 그리 대두되지 않았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제게 문학 작품을 통해 만났던 '아편중독자'라는 이미지는 중국에서의 처절하고 죽음만을 기다리며 사는 그런 노골적인 중독자가 있었고 유럽 일대에 조용히 퍼져있던, 안그런척 하면서 사실은 알게 모르게 다들 아편을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시대는 아편전쟁이 일어나기 전이고 아편이 금지되기 전이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울면 한방울씩 먹이고 상비약처럼 사용되었다고 하니 지금처럼 '양귀비에서 추출한 마약'이라는 정의와는 또 다른 이미지였겠지요. 술보다도 더 저렴했다고 하니까요. 대체로 1810년 전후를 기술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 글은 '런던 매거진'에 익명으로 연재되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적은 분량입니다. 왜 아편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그 다음은 아편이 생각보다 위험한 반응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관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편중독으로 인해 겪은 환영, 꿈 속에서의 불안과 우울, 공간과 시간 감각적 문제, 과거 회상등의 일들을 기술합니다.


 

이 분량들이 1/3씩 차지하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아편 중독에 의한 문제점은 그다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그의 좋았던 시절들을 회상하는 부분과 아편의 좋은 점을 설명하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아편이 술보다도 나쁘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 기술할 때에 상당히 자기 방어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술이 감성적으로 사람을 만든다면 아편은 이성적으로 만든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아편중독으로 인해 고통 받은 부분들은 앞의 자세한 기술과 달리 상당히 적어서 요점 정리를 해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가 결국 중독을 이겨냈다는 것으로 마무리 하면서 부록으로 그것이 쉽지 않았다는 또 다른 고백의 글이 이어집니다.




그는 평생을 가난에 시달렸고 덕분에 육체적 고통을 맛봐야했습니다. 그가 일부 학자들에게 문학적으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고백'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에 박수를 받지만 결국 이후에 자신의 이름으로 이 책을 내었을 때부터는 '아편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가 차라리 이 글을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만들어냈다면 더 극찬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리얼리티를 지닌 소설과 저널리스트의 글은 확실히 독자의 평가가 다르니까요.




수많은 문인들이 극찬을 했다고 하지만 저는 사실 그들이 비난한 도덕성에 더 치중해서인지 그다지 감명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좀 더 약삭빠르게 인생을 살지 못한 '토머스 드 퀸시'라는 인물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리스어를 유창하게 했다는 그가 그 능력을 살려 좀 더 유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면, 그리고 자기 고백이 아닌 좀 더 쉬운 방법을 쓰지 못한 그의 일생이 참으로 애처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아편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이 없던 시절에 당당히 스스로의 경험담을 엮어낸 글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이 책에도 등장하지만 없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표현들에 많은 인용들이 사용되어 그 시대 이전의 작품들을 어떻게 인용했는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책 정보




Confessions of an English Opium-Eater by Thomas de Quincey (1822)


세계문학의 숲 003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지은이 토머스 드 퀸시


발행처 (주)시공사


2010년 8월 10일 초판 1쇄 인쇄

2010년 8월 17일 초판 1쇄 발행

옮긴이 김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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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버스 납치 사건 인형 탐정 시리즈 2
아비코 타케마루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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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

 

지난번 연작 단편으로 시리즈의 이야기를 열었던 인형 탐정 시리즈 2탄은 장편입니다. 제목대로 세노오의 유치원 소풍에 토모나가와 마리오가 동행을 하게 됩니다. 마리오는 복화술 인형이지만 토모나가가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별개로 말을 합니다. 토모나가의 인격이 분화되어 그렇다는 설정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이야기에서 마리오의 유쾌한 입담은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 추리물 같은 느낌을 주는 방식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등장하다보니 그렇게 잔인하다던지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살해당한 시체는 존재합니다. 토모나가와 함께 유치원 소풍을 가게된 일행은 일반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총을 든 괴한에게 붙들여 버스 자체가 납치됩니다. 승객은 할아버지 한명.

 

이 괴한은 자신이 자는 사이 너무도 친한 친구가 죽임을 당했다면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른바 밀실 살인인 상황입니다. 역시나 마리오는 쉽게 사건의 전말을 눈치챈 것 같아 보이지만 그 통쾌한 언행 덕분에 사태 파악을 못한 범인에 의해서 밖으로 내던져지고 맙니다. 인형이 추리할 줄은 범인도 몰랐겠지요.

 

아이들은 놀래서 오줌을 싸질않나 경찰들이 쳐둔 바리게이트를 뚫기 위해 깨진 유리창 파편에 세노오는 조금 다칩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총도 발포되어 사람이 다치게됩니다. 마리오의 분량이 적은 나머지 전체적으로 그 독특하고 즐거운 유쾌함이 없어서 살짝 평범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그 기대만 버린다면 작품 자체는 재밌습니다.

 

진도가 너무 느린 세노오와 토모나가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결말이었습니다. 

 

 

  

 


책 정보

 

NINGYOU WA ENSOKU DE SUIRI SURU bby Takemaru Abiko (1995) 

인형 탐정 시리즈 2 소풍 버스 납치사건 

저자 아비코 타케마루 

발행처 (주)학산문화사 (북홀릭) 

2009년 12월 15일 초판 발행 

역자 최고은

일러스트 송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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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구두 안드로이드 - 2010 제18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18
차여경.이혜지 외 지음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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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

 

국내에서만 살아가던 사람이 외국 문화를 접하려하면 일정 시간의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어떤 타이밍에서 웃는 것이고 어떤 사고로 만들어내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되면 비로소 즐겁게 그 창작물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면서 형성하는 문화란 참으로 독특해서 '나와 너'의 사고 방식은 물론 분명히 다를 만도한데 한 나라의 문화라는 것은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흡수되어 너무도 익숙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그것이 제가 읽어온 1950년대 이전 소설들에서 경험해온 감각이라 여겨왔었습니다. 국내고 해외고 덮어두고 10대 때 읽는 소설들은 고전을 제외하고는 주로 그 당시 문학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적'인 느낌은 어떤 소재를 가지고 써내려가는 작가를 고사하고 비슷한 향내를 풍긴다고 그 덕분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이 책을 펼쳐놓고 보고 있자니 섬뜩할 정도로 그 감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래서 서두에 문화 운운하면서 전혀 상관없는듯한 시작을 열어봤습니다.

 

10대를 지내온지도 오래되었고 소위 글읽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 나이대의 감각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대산청소년문학상'의 작가들은 너무도 익숙한 한국의 문화를 사골을 고아내듯 저 깊이에서 우러내 와 적어내려간 기분이 듭니다. 어쩌면 문화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고 특히 문학은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10대스럽지 않은 10대였듯이 그네들도 어쩌면 그렇겠지요.

 

우선 청소년 문학상이라고 하다보니 조금은 어리숙하고 조금은 비현실적이면서 독특한 소재들이 많겠지라고 지레짐작을 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10대의 글이란 말인가 하고 놀랄 정도였습니다. 인생을 힘들게 살아낸 40-50대가 썼다고해도 믿을 글들이 많았습니다. 너무도 어두워서 '아.. 정말 한 작품만 밝으면 나는 대상줬겠다!'라는 생각이 절절히도 들더라구요.

 

그런데 떠올려보니 제 10대도 만만치 않게 우울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지요. 그 때는 어딘가 현실에 동화되지 못한달까 무엇이든지 암울하고 우울하게 느껴질 법하지요.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살아가기 위해 행복을 찾고, 즐거움을 찾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이 왜 대상받은 작품이 아닐까란 의문 속에 농담삼아 그나마 밝은 작품이 '가죽구두 안드로이드'라서인가 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봤지만 아마도 제목의 독특성 때문이겠지요. 앞쪽은 시로 뒷쪽은 소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상위 수상 작가들의 백일장 작품도 동시에 실려있습니다. 시는 주로 산문조가 많은데 눈에 띄는 작품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몇 년 후 우리 문학계의 주역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의 그런 느낌에도 불구하고 심사평은 참으로 혹독한 것 같습니다. 짧게 덧붙여져 있습니다.

 

주로 학창 시절에 관련된 글들이 많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앞쪽은 별로 없고 뒷쪽으로 갈 수록 그런 추세더라구요.

 

시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대상 작품은 정말 탁월합니다.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런 서사를 지니면서 동시에 이런 표현을 써내는구나' 라고 감탄하고 말았거든요. 시는 너무도 현실의 암울한 감각을 처연하게 표현해냄이 눈에 띕니다. 시를 쓴 작가들은 독특한 소재들이 많아서 더 눈에 띄었습니다. 소설 쪽이 아무래도 뒷쪽에서 반복적으로 학교 이야기가 등장하다보니 더 그런 느낌을 받은 것도 같습니다.

 

소설부문은 독특한 작품이더라구요. 백일장 쪽은 너무도 한국적이랄까, 그런 감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반면 대상 작품은 판타지와 현실의 교묘한 조합이 마치 어그러짐같은 비틀림을 주는 느낌이라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 부문 금상도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인지 창작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이쪽도 상당히 유려한 문체인데 아마도 강한 현실 감각 덕분에 대상 받은 작가에 비해 좀 저평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면 이 작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가 뚜렷하다는 인상을 두 작품을 통해서 받았습니다. 대상받은 작가는 두 작품이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었는데 금상 받은 작가의 관심사는 비슷한 경향이 있구나 싶더라구요.

 

생각보다 다른 문화에 젖어 사는 것은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이것이 한 나라에 사는 사람과의 동질성인가를 많이 느꼈구요. 한편으로는 저 또한 그 시절에 그랬지만 너무도 암울해서 좀 더 밝은 글들이 많았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더라구요. 

 

 

  

 


책 정보

 

제18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가죽 구두 안드로이드

펴낸곳 (주)민음사

1판 1쇄 찍음 2010년 11월 26일 

1판 1쇄 펴냄 2010년 12월 3일  

지은이 차여경, 이혜지 외 

디자인 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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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죽었다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




'네 탓이야'에서 등장했던 하무라 아키라의 두 번째 이야기 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하무라 아키라가 수사하는 이야기만 나옵니다. 역시 단편이구요. 마지막을 보면 조금 연결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단편들이 모조리 연결되진 않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이면서 장편인 '나쁜 토끼'가 번역되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각 단편 제목과 별개로 부제처럼 계절별로 되어있습니다. 2년의 시작이 흘러 세 번째 겨울이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여러 일들을 전전하다가 하세가와 탐정조사소라는 영세 흥신소에서 가장 오래 일을 했지만 그마저도 그만두고 무직인 상태. 그녀에게 소장은 다시 일을 제안합니다.




와카타케 나나미의 소설은 어딘가 쇼와 시대풍의 분위기가 있는데 주저리주저리 무언가를 설명해내는 패턴이 좀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다르게 설명해보자면 좀 고풍스러우면서 어른의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보자면 좀 칙칙하지요. 아무래도 하무라 아키라라는 캐릭터가 가족과의 문제와 자꾸 사건을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암울한 면이 있는데 '네 탓이야'는 좀 깔끔하고 단순하게 그려냈던 반면 이 '의뢰인은 죽었다'에서는 상당히 무겁고 깊게 글을 써냅니다. 그래서 좀 답답해할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스타일이 와카타케 나나미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서 저는 흡족해하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독자들에게 추천은 좀 생각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짙은 감색의 악마 - 겨울 이야기


전작에서도 문체 자체가 단순하고 담백했지 사건 이면에 있는 추악한 인간의 면은 아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 정도가 꽤 심각합니다. 첫 의뢰는 한 유명한 여자 의뢰인을 보호하는 것인데 꽤 많은 보수가 적다고 느낄 정도로 정신없이 그녀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들이 잦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건의 본질은 엉뚱했습니다.





시인의 죽음 - 봄 이야기


좀 더 본격적으로 하무라 아키라의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화도 그렇고 앞으로 그녀의 인간관계가 몇 군데 등장합니다. 시인인 약혼자가 죽어서 그 신혼집에서 함께 살게된 주인공.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는 친구의 의문을 해결해주려는데 그 전말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아마, 더워서 - 여름 이야기


하무라 아키라 어머니의 부탁으로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녀의 딸이 직장에서 상사를 찔러 중상을 입혔는데 그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정신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간곡한 부탁 덕분에 수사에 착수하지만 정말 기분 나쁜 결말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타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불일치는 이미 하무라 아키라 라는 인간의 대인 관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철창살의 여자 - 가을 이야기


한 대학생이 서지학 리포트가 너무 방대해서 조사를 의뢰합니다. 누나의 연줄과 작업을 가지고 좀 더 순조롭게 할 수 있었는데 하무라 아키라는 개인적인 관심 때문에 그 화가에 대해서 더 알아보게 됩니다. 사람이란 서로에게 어쩌면 너무도 큰 상처로 파괴적인 본성을 일깨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베마리아 - 다시 겨울 이야기 


신부님의 사망으로 문을 닫게 된 교회와 사라진 마리아상의 행방을 미즈타니에게 부탁합니다. 하무라의 친구인 마리코의 남편으로 하무라가 소개해줘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진작 사건은 다른 곳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의뢰인은 죽었다 - 다시 봄 이야기

친구의 친구에게 암에 걸렸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그녀는 건강 진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하무라에게 물었는데 별 문제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죽고 맙니다. 도저히 자살이라는 상황일 수 없어서 하무라는 조사에 착수합니다. 그리고 내막을 알게 됩니다. 그 계기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여탐정의 여름 휴가 - 다시 여름 이야기


이번 이야기에서 하무라의 추리는 등장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 미노리의 초대로 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미노리가 추리를 하게 됩니다. 그녀도 제법 예리합니다.





내 조사에 봐주기는 없다 - 다시 가을 이야기


미노리 엄마의 부탁으로 한 여자가 꿈을 꿨다면서 10년전에 죽은 친구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 의심되는 범인도 지목을 해줍니다. 그러나 하무라가 조사를 한 결과 추악한 인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편리한 지옥 - 세 번째 겨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에 등장했던 인물이 다시 나옵니다. 하무라를 괴롭히면서 사건의 진상이냐 지인의 목숨이냐를 저울질하며 동분서주하게 만듭니다. 사건은 미궁이 되고 그도 놓치지만 다음 이야기에 그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정보




IRAININ WA SINDA by Wakatake Nanami (2000)


의뢰인은 죽었다


지은이 와카타케 나나미


펴낸곳 미래엔 컬처그룹 (북폴리오)


초판 1쇄 인쇄 2009년 8월 30일

초판 1쇄 발행 2009년 9월 10일

옮긴이 권영주


디자인 김지혜

일러스트 성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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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의 필살 일본어첫걸음 (교재 + 가나송 플래시CD 1장 + 입에 붙이기 MP3 CD 1장) - 대한민국에서 가장 쉬운 독학 일본어
조혜련 지음, 이나가와 유우키 감수 / 로그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




'대한민국에서 가장 쉬운 독학 일본어 -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부연설명 답게 상당히 쉬운 일본어 공부용 교재입니다. 워낙 다양한 기초 서적들이 출판되어 있고 독학책들도 많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서적들의 패턴은 50음도의 설명이 쭉 되어 있고 본격적으로 자기 소개부터 배우기 시작합니다. 50음도를 외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일본어만 우선 나오는 책들도 있지요.




그런 교재들을 의식한 느낌이 드는 이 쉬운 책은 상당히 간단한 예문들을 싣고 있습니다. 우선 50음도의 학습은 MP3 CD를 통해서 노래로 학습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2장이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모양 자체를 그림으로 연상되기 쉽게 해둬서 배우기 쉬울 것 같습니다. 그 이외의 문법도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레 익히게 만들어뒀습니다.





그리고 예문은 단순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상당히 쉽습니다. 연예인이라는 특성을 잘 활용해서 예문에는 본인을 비롯한 많은 연예인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재밌게 보게되더라구요. '근석이는 꽃미남이에요. 재석이는 후배야? 명수는 친구야?' 이런 식으로 배열해놨습니다. 여러 연예인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레슨 4까지는 한자가 나오지 않아서 큼직한 히라가나로 보다보면 드디어 한자가 등장합니다. 동사의 활용과 함께 독학할 수 있습니다. 설명을 위한 일러스트도 있구요. 대체로 글씨가 큼직한 편이라 편한 것 같아요.(책 사이즈가 좀 큰편)




그리고 독특한 점은 간간히 일본에서 겪은 일이나 사용되는 단어들, 일본 연예인 얘기들을 풀어놓은 에세이가 있어서 재밌습니다. 일본에서의 예의도 나오구요.





각 과의 앞에서 어떤 표현을 공부할지 예문으로 간략히 설명된 점도 눈에 띄더라구요. 마지막에는 여느 책들이 그렇듯 연습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마지막에 문법표와 기본인사, 숫자 같은 어휘들이 부록으로 덧붙여져있습니다.


 

매우 쉬운 편이고 연예인 이름이 들어간 예문과 조혜련이 겪은 이야기가 에세이처럼 수록되어 있어서 색다른 것 같아요. 


 

 


 








책 정보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

지은이 조혜련 

펴낸곳 (주)이퍼블릭 (로그인)

초판 1쇄 발행 2011년 1월 10일


감수 이나가와 유우키


표지사진 김대식

내지사진 임훈, 조혜련, JNTO

삽화 신동민

플래시 황승환(판토마임 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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