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곱하기.십 - 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
장현웅 외 지음 / 소모(SOMO)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서평

 

삼 곱하기 십. 저자는 열 명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장현웅, 장희엽, 성세인, 조은희, 정주희, 천승명, 소준희, 우흥제, 윤성현, 정현주.

 

이 책은 열 명이 써내려간 이야기입니다. 아홉 명의 '3일에 관한 에세이'와 한 명이 적어내는 '열 명이 등장하는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제가 따로 정해져있지 않고 각자에게 3일의 휴가만을 설정했기 때문에 각 작가의 취향대로의 경험이 묻어납니다.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구성도 바람도 경험도 참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한 장소에 관한 준비부터 경험, 그 속에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사람, 추억을 따라 거슬러 가보는 사람, 과거를 추억하지만 현실의 휴식과 함께 버무려내는 사람, 자신의 팬과의 약속을 뒤늦게 지키기위해 직접 만나는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 세 명의 인연과 함께 그들의 직업을 경험해보는 사람, 추억이 담긴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 금속공예 전시관을 운영하면서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사람, 태국 여행에서 사온 물건들의 벼룩시장을 연 이야기를 하는 사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담아내는 사람까지.

 

이렇게 열 사람의 이야기가 차곡히 적혀 있는 책입니다. 책의 인세를 기부한다고 하니 좋은 시도같습니다. 평소 팬이었던 분들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글을 읽고 이 분들의 팬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과 글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단순히 사진과 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사진과 글일 뿐인데 어찌도 이렇게 많은 감성과 감정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많은 것을 담았는데도 이것은 그 사람의 일부 밖에 되지 않는 것은 정말 또 놀랄 일인 것 같습니다.

 

어딘가를 가보기도 하고, 추억을 회상하기도 하고 정리하기도 하고, 몸을 움직여보기도 하고, 가만히 있어보기도 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어쩌면 단순한 하나의 시도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좀 더 나를 바라보고 나를 정리하고 나를 재정비하는 것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 3일이 주어진다면. . . 이 책을 펼치기 전에는 걸을 수 있을만큼 걸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그 여정을 따라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 정보

 

삼. 곱하기. 십

지은이 성세인. 소준희. 우흥제. 윤성현. 장현웅

          장희엽. 정주희. 정현주. 조은희. 천승명

펴낸곳 소모

2010년 12월 15일 초판 1쇄 인쇄

2010년 12월 20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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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 1732차 - <고래남친> 서평단 모집 | ▥ 서평이벤트


  2011.03.05 10:09





remonade0719
카페스탭


http://cafe.naver.com/readbook/1161256
 





안녕하세요~!  북카페 가족
여러분 

 

 

주말에는 다행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해요.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의 서평 이벤트 도서는

<고래남친>요!



 

오늘 서평이벤트는 블링블링한 연애소설을 준비해왔습니다. 바로 <도서관 전쟁>으로 일본에서 10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 자리에 올린 일본의 대표 연애 소설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신작 <고래남친>인데요.

<고래남친>은 사랑앞에 울고 웃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담은 6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단편소설집입니다. 작가는 특히 자위대원을 직접 취재해서 그들의 사랑얘기를 다루는 등 참신한 시도를 <고래남친>에 많이 담아 두었다하니 작품성과 감동 둘다 놓치지 않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럼,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이벤트 기간 3월 5일 ~ 3월 11일

 

▶ 모집인원 : 30

 

▶ 참가 방법

 

1. 사랑 이야기하면 떠오르는 작품에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책, 드라마, 영화 모두 좋습니다.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평단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 당첨자 발표 :  03/14

 


▶ 서평단 선정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도 쓰지 않고)은 서평단 선정시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에서는 우리카페와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제때 쓰신 분

 
☞ 신입 회원분들의 경우 게시글과 덧글달기 등 열심히 활동(게시글, 덧글, 최종 방문일자 순으로 점수화함)

 
평소 카페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게시글, 덧글, 최종카페 방문일자도 포함)이 뽑힐 가능성이 99.9% 입니다!

 
☞ 울 카페를 좋은 분들께 많이 추천해주시고 소개받고 오신 분들(앞으로 추천하실 경우, 추천받은 분이 카페에 가입할때 카페 가입 경로에 추천하신 분 닉네임을 쓰도록 해주세요^^)

 

☞ [★이벤트 신청시 주의 사항]아래에 댓글 다실때 꼭(!!) 닉네임(아이디)를 함께 써주셔야 합니다! 닉네임만 쓰시고,아이디를 안써주시면  이벤트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꼭꼭꼭  닉네임과 아이디를 , "닉네임(아이디)"의 형식으로 두가지를 댓글 다실때 써주세요~!!!! 자주 참여하시는 분들은, 카페닉네임을 "닉네임(아이디)"형식으로 바꿔놓으시면, 더 편하시겠죠?^o^  


☞ 덧글 및 게시글의 정성 감안

 


서평 기한 : 책 수령 후 2주 이내

 
서평 남겨야 할 곳

 
-필수 : 울 카페  <이벤트서평> 게시판 +  인터넷 서점 (YES24, 인터파크,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리브로 중 1곳 이상)

=>서평을 올리고 나서는 울카페의 "이벤트 서평완료"게시판에 해당 책 제목의 게시물에 서평완료하셨다는 덧글과 함께 서평 올린 곳,

서평 올린 곳의 닉네임 혹은 아이디를 같이 올려주세요^^

=>울카페와 인터넷 서점 두군데 모두 쓰셔야 합니다!

=>책만 받고 서평을 쓰지 않는 분들은 차기 이벤트시 무조건 제외됩니다.

 



 

 

 

 



▶ 책 소개



『도서관 전쟁』의 100만 부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최강 연애소설 단편집
여섯 남녀, 사랑에 빠지다.


 

소설 『도서관 전쟁』으로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100만 부 작가 반열에 오른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신작 『고래 남친』이 북홀릭에서 출간된다.
아리카와 히로는 종합 문예지 『다빈치』에 게재된 ‘BOOK OF THE YEAR 2008’에서 연애 소설 랭킹 1위인 『별책 도서관 전쟁Ⅰ』을 비롯, 5위 이내에 모두 네 작품을 랭크시킨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연애소설가이다.

 

사랑하기에 울고 웃는 청춘들의 이야기


잘생긴 남자친구를 둔 덕분에 늘 불안해하는 여자(「고래 남친」), 처음엔 서로 적(?)으로 만났지만 결국 의기투합하여 한편이 되는 남녀(「롤아웃」), 건방지고 뻣뻣하고 도도한 그녀를 8년째 짝사랑 중인 남자(「국방 연애」),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왠지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여친은 유능해」), 부대를 이탈해 시골 역 대합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남자(「탈책 엘레지」), 그리고 자신 앞에서 절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녀 때문에 고민하는 남자(「파이터 파일럿 그대」). 

『고래 남친』은 여섯 편의 단편을 묶은 단편소설집으로, 사랑 앞에서 고민하고 좌절하고, 그리고 감동하는 우리의 청춘상을 그렸다.
고릿적부터 ‘사랑’과 ‘연애’는 끊임없이 문학적 소재로 다루어졌다. 이제 그 진부함에 독자들은 그만 질릴 법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은 작가의 역량에 따라 빛이 바래는 법 없이 또다시 참신한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작품 『고래 남친』은 일본 최고의 연애소설가 아리카와 히로가 자신하는 역작으로, 작가는 자위대 취재를 통해 ‘자위대원’이라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의 ‘사랑’과 ‘연애’를 누구보다 사실감 있고 생생하게 묘사했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사랑을 하며, 그리고 여느 누구와 마찬가지로 사랑 앞에서 그들도 눈물을 흘리고 웃음을 짓는다는 걸 말이다.

라이트노벨 작가로 첫 데뷔한 아리카와 히로. 지금은 연애소설 작가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해 있지만, 그녀는 지금도 자신을 ‘라이트노벨 작가’라고 칭한다. 그것은 작가 스스로 독자와의 거리감을 지우고 독자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특별한 그들도 달짝지근한 사랑을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고래 남친』이 이를 증명하며, 아리카와 히로를 독자에게 친근한 작가로 다가오게 만든다.




 






 

*댓글로 아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사랑 이야기하면 떠오르는 작품에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책, 드라마, 영화 모두 좋습니다. 

 

 









 

  

 

 

   

▶ 저자소개 

 


저자 아리카와 히로
1972년 일본 코치 현高知県에서 태어났다.
제10회 전격소설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금 거리』로 데뷔했다. 『책의 잡지』가 선정하는 2006년 상반기 엔터테인먼트 제1위를 획득한 『도서관 전쟁』은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많은 팬층을 만들었다. 『다빈치』에 게재된 ‘BOOK OF THE YEAR 2008’에서는 연애소설 랭킹 1위인 『별책 도서관 전쟁I』을 비롯, 5위 이내에 모두 네 작품이 오르는 등, 연애소설가로서 크게 인정받았다. 또한, 좋아하는 여성 작가 랭킹에서도 2위에 선출되는 등,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 『키켄』, 『세 마리 아저씨』, 『사랑, 전철』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 중 보물상자와도 같다. ★★★★★
*이렇게 달짝지근한 책을 읽고 싶었다. ★★★★★
*지친 뇌와 가슴에 효과 만점! 지쳤을 때 먹는 케이크 같은 작품. ★★★★★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에 푹 빠져 버렸다. ★★★★★
*연애하고 싶어지는 소설! ★★★★★
*현재 당분 증가 중! ★★★★★
-일본 독자평 중에서-

 

“잠수함이 잠기는 때는 언제예요?” 
사토코의 질문에 후유하라는 살짝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내 질문이 이상했어요?”
“아뇨. 사토코 씨는 잠긴다는 말을 쓰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의아한 표정을 짓자, 후유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잠수함을 타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뉘어요. 잠수함이 ‘잠긴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가라앉는다’라고 말하는 사람. 일반 사람들은 대개 ‘가라앉는다’고 하기 쉬운데, 사토코 씨는 다른 것 같아서요.”
“그야…….” 
부연 설명을 들으니 더욱 모르겠다.
“고래가 가라앉는다고 하지는 않잖아요.”
“……이젠 고래까지 나왔어.”
후유하라는 중얼거리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사토코로서는 웃음의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가 자신의 말을 우스꽝스럽게 받아들인 것 같아 다급히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게 그러니까, 서로 닮지 않았어요? 둘 다 검은색에 커다란 것이. 또 바다 깊숙이 잠기는 것도요. 아, 고래는 꼭 검은색이라고 할 순 없나? 여하튼 잠수함의 모양 고래랑 비슷하지 않아요?”
“아주 좋아요. 센스가 상당히 뛰어난데요.”
마치 학교 선생님마냥 칭찬을 하더니, 후유하라는 만족스럽게 술잔을 비웠다. 처음에 합동으로 건배를 한 이래, 소주와 청주를 번갈아 마셨다. 술은 꽤 센 편인 것 같다. 적당히 즐기는 정도의 주량을 가진 사토코로서는 따라가기 힘든 페이스다.   
“잠수함은 가라앉는다고 말하지 않아요, 반드시 올라오니까. 잠수함을 타는 사람은 생리적으로 가라앉는다는 말을 굉장히 싫어해요. 잠수함이 가라앉는 건 공격을 당해서 침몰할 때뿐이니까.”



[출처] [서평이벤트] 1732차 - <고래남친> 서평단 모집 (북카페◈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베스트셀러 추천도서 소설 독후감) |작성자 remonade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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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미궁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

 

이시모치 아사미 소설의 특징은 차근차근, 섬세하게 그러면서도 어딘가 끈질기게 설명하는 것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몰입력이 나쁜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미친듯이 읽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마음을 동시에 갖으면서 읽게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가 섬세한 묘사를 하지만 그게 늘어지거나 불필요하지 않기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지않나 싶습니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수족관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수족관에서 열심히 일하던 가타야마가 죽게 되고 그 후 3년의 기일에 또 다시 사건이 발생합니다. 과연 그 죽음은 자연사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것과 지금 일어나는 이 사건은 무슨 이유인지, 감춰진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는지에 관해서 계속 고심하게 되는 추리물입니다.

 

이시모치 아사미 답게 이번 소설에서도 탐정은 아니지만 추리에 능한, 그리고 제 3자인 후카자와가 등장합니다. 그의 관찰력과 추리로 이야기가 이끌어집니다. 그러나 앞서 범인과 대적하는 탐정의 형태는 아니고 범인의 길을 따라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타야마의 기일을 위해, 혹은 거래처기 때문에 일을 위해 온 사람들과 수족관 직원들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관장님 앞이라며 봉투 하나가 발견되는데 그 안에는 휴대폰이 들어있습니다. 교묘한 메일로 협박과 거래 요구가 시작됩니다. 수족관에서 물건들이 발견될 때마다 직원들은 더욱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손님들을 상대로 사건이 발생하여 수족관이 문을 닫을까봐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내부 범행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결국 탐정역인 후카자와에 의해 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데 이유는 상상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비슷한 목적임을 눈치챌 수는 있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각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실제로 실현된다면 정말 엄청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시모치 아사미의 다른 소설 속에서도 느낀 것인데 결말이 일정 부분 비슷한 세계관이 있습니다. '무조껀 범죄자는 경찰에 넘겨서 형을 살아야한다'의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되려 덮고 나서는 '이래도 되나'라는 찜찜한 생각이 들곤합니다. 반전이랄까 감춰진 내막은 훌륭했는데 마지막이 너무 소설적이랄까, 우려되더라구요. 동화인가 싶기도 하고. 소설인데 어떠냐는 입장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별은 네 개만 매겨봅니다.

 

 

 

 


책 정보

 

Mizu no Meikyu by Ishimochi Asami (2004, 2007)

수족관을 둘러싼 비밀 프로젝트의 진실, 물의 미궁

지은이 이시모치 아사미

펴낸곳 시네21(주)

2010년 7월 30일 초판 1쇄 찍음

2010년 8월 6일 초판 1쇄 펴냄 

옮긴이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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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조지 오웰 지음, 김욱동 옮김 / 비채 / 201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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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소설은 사회주의자였던 작가 조지 오웰이 소비에트 연방의 설립 과정과 부패의 과정 그리고 1차 세계대전의 상황들까지를 '동물농장'에 비유하여 그린 이야기입니다. 1900년대 초판부터 중반정도까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자의 주석과 해설이 덧붙여져 있어서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

 

존스 씨의 '장원농장'에서 미들화이트 종의 흰 수퇘지 메이저 영감을 필두로 모든 동물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존스씨를 쫓아내고 그들은 자신들만의 농장을 만들어가며 살아가기로 합니다. 힘들게 일해서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여가와 휴식이란 전혀 없는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 다 함께 힘을 합쳤습니다.

 

메이저 영감은 죽고 돼지 나폴레온과 스노볼을 필두로 이 상황들이 이끌어져 나갑니다. 글씨를 배우고 일곱 계명을 만들어서 규칙을 정합니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빠"라는 격언을 가장 위에 써두고 외칩니다. 주로 스노볼이 필두가 되고 나폴레온은 그보다 젊은 세대를 가르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새로 태어난 강아지들을 데리고 가 교육하기 시작합니다.

 

인간들과의 전쟁에서도 이김으로 농장을 지키기도 하고 반대로 인간들에게 아양을 떨며 도망친 말 몰리도 있습니다. 충실한 말 복서도 있고 늘 어디 갔는지 모를 비협조적인 고양이도 있습니다. 그렇게 잘해나가는듯 했는데, 이야기의 반쯤 도달해서는 문제가 생깁니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해 풍차를 건설하자는 의견을 스노볼이 내게 됩니다.그러나 나폴레온의 강압적인 행동이 시작됩니다.

 

"그들은 나폴레온 곁에 바싹 붙어 있었다. 그리고 전에 다른 개들이 존스 씨에게 그랬던 것과 똑같이 나폴레온을 향해 꼬리를 흔들어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p. 79)

 

모두 함께 더 나은 삶을 위해 살아가고자하는 세계에 균열이 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교묘한 나폴레온의 계략으로인해 다들 그 사실을 깨닫지못한 채 끌려 가게 됩니다.

 

"용감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소." 스퀄러가 대꾸했다. "충성과 복종이 더욱 소중하오." (p. 81)

 

그리고 그들의 좌우명은 바뀌게 됩니다.

 

"내가 조금만 열심히 일하면 돼"니 "나폴레온은 항상 옳아"니 하는 두 좌우명이 그로서는 모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답인 듯했다. (p. 91) 

 

스노볼은 쫓겨나고 이제는 나폴레온의 세상이 됩니다. 그리고 풍차 건설 때문에 더욱 힘들어집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왔는데 도리어 더 힘들어진 것처럼 되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미래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고 있었다면, 그것은 동물들이 굶주림과 채찍에서 해방되어 모두가 평등하며 각기 자기 능력에 따라 일하는 것이리라. (p. 120)

 

동물들은 점점 힘들어지지만 더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돼지들은 항상 배불리 먹는 것 같고 살이 찝니다. 개체수도 늘었습니다. 그리고 교묘하게 일곱 계명의 문장들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깨닫는 동물은 몇 되지 않고 게다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나폴레온은 점점 사람처럼 행동하고 심지어 사람의 집에서까지 살게됩니다.

 

그리고 두 발로 걷기까지 하고 폭스우드 농장의 필킹턴 씨를 비롯한 농장주 여섯과 이 농장의 고위층 돼지 여섯이 식탁에 앉아 카드놀이를 하고 술을 마시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어느 것이 돼지의 얼굴이고 어느 것이 인간의 얼굴인지 도저히 구별할 수가 없었다. (p. 188)

 

진정한 사회주의를 꿈꾸었던 조지 오웰. 그러나 그것을 실현해주길 바랬던 자들은 자신들이 거부했던 모습과 똑같은 지배층이 되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위해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에 조지 오웰은 충격을 받고 이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쓰려고 했습니다. (이 소설은 중학생이 읽어도 쉽다고 여길 정도가 아닐까요.) 정치가들이 가장 두려워했다는 인물. 그가 피력한 진리, 그들에겐 불편한 이 진리가 전 세계에 정말 커다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책 정보

 

The Animal Farm by George Orwell (1945)

동물농장 

지은이 조지 오웰

발행처 도서출판 비채

1판 1쇄 인쇄 2010년 12월 17일

1판 1쇄 발행 2010년 12월 27일

옮긴이 김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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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귀울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

 

이 소설은 12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주인공은 대게 전직 판사 세키오 다카오라고 할 수 있는데 각각의 단편이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서 연작 단편이라는 개념보다는 '세키오 다카오'와 일부 관련성을 지닌다고 해야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관련성이 없는 독립된 추리 소설입니다. 대체로 안락 의자 탐정 스타일이 많은 편입니다.

 

이 주인공 세키오 다카오는 온다 리쿠의 데뷔작 <<여섯 번째 사요코>>에서 조연으로 등장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인기가 있어 그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이외에 부인과 아들 검사인 큰 아들 슈운과 변호사인 딸 나쓰도 등장합니다. 나쓰는 <<도서실의 바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국내 소개되지 않은 중편 <<PUZZLE>>에 슈운이 등장했고 이 소설에선 나오지 않는 막내아들 슈는 <<여섯 번째 사요코>>의 주인공이었다고 합니다.

 

다완에서 연상된 친구 죽음에 관한 진상을 떠올린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D고개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번화가에서의 사건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 부분보다 번화가에서 누군가 쓰러진다면 정말 병원 이송이 힘들꺼라는 면이 더 충격적이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메이즈>>에 나왔던 도키에다 미쓰루와의 급수탑 추리 이야기. 한 노부인의 이야기를 간파한 다카오의 추리도 짧게 등장합니다.

 

'바다에 있는 건 인어가 아니다'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알게된 다카오와 아들 슈운의 대화. 그리고 연쇄살인범의 진짜 동기를 알게되는 이야기, 소문 이면의 진실에 대한 것, 간혹 온다 리쿠의 소설에 보이는 오싹한 집착과 정통 추리물도 한편 등장합니다. 그리고 어느 쪽도 좋은, 실소를 머금게 되는 평탄한 이야기와 서신을 통한 사건의 해결, 마지막으로 도시 전설 같은 괴담이 갖는 실체를 짚음으로 발전하는 도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까지 무척 짧은 단편도 간간히 들어있습니다.

 

정리를 하고 보니 다양한 시도를 담은 단편집이지만 참으로 온다 리쿠 다운 면이 보이는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파 미스터리 같은 면도 있고 범 우주적인 입장에서 바라온 이야기라던가 전혀 다른 관점에서 다다르게 되는 방식같은 면이 딱 온다리쿠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키오 다카오의 세 아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밝혔는데 읽고 싶어지네요.

 

 

 

 

책 정보

 

Zou to Miminari by Onda Riku (1999) 

코끼리와 귀울음

지은이 온다 리쿠

발행처 도서출판 비채

1판 1쇄 발행 2008년 11월 20일

1판 2쇄 발행 2009년 3월 11일

옮긴이 권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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