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입니다 - 곧은나무 인물그림책
김향이 지음, 김재홍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표지그림에서 처럼 손자와 할아버지의 사이는 다정다감하다...

아이는 학교에서 어떤친구가 올림픽 마라톤영웅에 대해 이야기 하는걸 듣고 식구들앞에서 그대로 옮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그 선수가 일본국기가 붙은 옷을 찢었더니 바로 우리태극기가 나왔대....."라고 하자 식구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린다. 형이 벽에 걸린 사진을 가리키며 바로 우리 할아버지라고 말한다..

얼마나 놀랐을까...평소에 지나치던 그 사진의 주인공이 그냥 이름만 같은줄 알았던 그 손기정선수였다니...

그렇다..이 이야기는 손기정옹의 이야기이다..그의 손자가 어렸을적부터 할아버지를 어떻게 보아왔는지 이야기로 엮었다..

그 사진의 할아버지는 마라톤에서 1등을 해서 기쁜모습이 아니었다..아이는 친구들이 달리기 1등을 하면 너무나 좋아라하며 웃는데 할아버지는 왜 그러실까 궁금해 한다..

할아버지는 가슴아픈세대의 흘러간 이야기를 들려주신다...어렸을적에 일본이 우리를 침략했던것 하며 강제로 한글도 못쓰게 한것,,,그리고 뛰고싶었지만 어머니가 못뛰게 여자고무신을 사주셔서 안벚겨지게 하려고 짚으로 묵고서 뛰다가 발등이 다 까진것까지...

결국엔 그렇게 뛰는게 좋았던 할아버지는 같은 한국인 선수와 함께 올림픽에 우리나라 대표로 나가게 된다..그때만 해도 손기정옹은 우승만 하면 한국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것 같다..우승을 해서 제일 높은 연단에 올라섰을때... 높이 휘날리는 일장기는 쳐다보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눈을 내리깔았고 가슴의 일장기는 월계수목으로 가만히 가린 순간에 흐르는 일본의 국가는....그것만은 막을 수 없어서 너무나 원통했다고....

이처럼 손기정옹의 옛이야기가 이책 뒤편에 실려있다..아이를 대상으로 나온 그림동화책이지만 부모님께서 같이 읽으며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 같다..

바르셀로나에서 손기정옹이 가르친 황영조선수가 스타디움을 제일 먼저 뛰어 들어올때의 벅찬 감동을 말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고 그분은 말씀하신다...

가장 가슴 뭉클했던 부분은 손기정옹이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친구에게 띄운 엽서! 거기엔 이렇게 씌여있었다.

"슬 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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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리뷰 읽으면서도 콧끝이 시큰해 집니다.

해리포터7 2006-09-2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사보려구요..이책 어제 잠깐 서점에서 저 혼자 읽었거든요.

하늘바람 2006-09-2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과 그림작가가 마음에 드는 분들이네요

마노아 2006-09-2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작가의 조합이에요. 보관함에 담아두었답니다^^

해리포터7 2006-09-20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글쓴작가님은 잘 모르겠지만 그림작가님은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마노아님도 잘 아시는 분인가봐요.